전 9년차 주부인데 아직도 소꿉장난 하며 사는 기분이예요..
학생 부부라 일주일에 두세번은 아직도 도시락을 싸야한답니다.
어느날 아침 갑자기 정성스럽게 싼 도시락들이 아까워서 생각날때마다 찍어뒀어요.. 다른분들처럼 대단한 도시락은 아니지만 그냥 제가 대견하네요..(자기만족을 잘 하는 편이예요^^)
유부초밥 이네요.. 반찬 없을때 정말 좋은거 같아요.. 맛도 있고 보기도 좋고 거기다 완전 초 간단!!!
우리집에서 장어 초밥, 계란초밥이라 불리는 아이들 이랍니다.
남편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보온도시락을 무지무지 사랑해요..
거의 여기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녀요.. 남들은 무겁다고 싫어하더만...
웃지마셔요.. 제 취향이 좀 유치찬란 모드라 요렇게 먹는거 무지 좋아한답니다... 아이들하고 눈 높이가 맞죠...^^
런던에 갔다가 세일하는 꼬마김밥세트를 사가지고 와서 맛있게 먹었어요.. 소세지랑 깻잎이랑 계란이랑 추가해서요...
어느날은 소고기랑 두부랑 탕수육해서 맛나게 먹기도 하고..
이번 크리스마스에 한가족당 2개 음식을 만들어 4가족이 모여서 식사했어요.. 전 냉채랑 교촌치킨을 만들었답니다.^^
식구들이 학교가고 혼자 점심 먹게 될때는 이렇게 한접시 채워와서 컴퓨터 하면서 후딱 먹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2012년이라는 영화를 봤어요..(개인적으로는 참 재미있게 봤어요) 저 어렸을때 2010년에는 외계인이랑 같이 살거나 전 인류가 우주선을 타고 다른 행성으로 가서 쿠킹호일 옷을 입고 음식 캡슐을 먹으며 살게 될줄 알았어요...
아직은 지구에서 그때와 같은 음식을 먹고 외계인도 만나지 못하고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으며 살고 있네요.. 참 다행이예요..
***해피 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