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는 결혼하자마자 가입했는데 글 올리는 건 처음이에요.
그닥 보여드릴 건 없지만 그동안 찍어둔 사진이 아까워서....^^
예쁘게 봐주세용~~
전 결혼할 때 그릇을 많이 사지 않았어요.
직장다니면서 준비하기도 바빴지만 사실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구요.
엄마는 간편하게 코렐로 사라 하셨는데 제가 코렐은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전자제품 사니까 사은품으로 따라오는 그릇들이 은근 있길래
어디든 어울릴 것 같은 하얀 그릇으로 딱 4인조만 사고 말았답니다.
사진에 많이 보이는 도자기 그릇들은 2년 전 도예축제 때 산 것들이에요.
파란 도자기접시는 하나에 7천원 줬구요, 반찬 담아두는 작은 도자기접시들은 3천원 줬어요.
광주랑 이천에 갔었는데 의외로 광주가 그릇이 더 싸더라구요. 둘 다 광주에서 구입했어요.
혼수로 4인용 식탁을 샀는데 제대로 쓴 적이 별로 없는 거 같아요.
처음엔 식탁에 차려놓고 먹었는데 남편이 밥 먹으면서 티비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티비 틀어놓고 밥 먹다가 뭔가 재밌는 게 하는 거 같으면 티비 앞으로 쪼르르 달려가는거에요.
그게 너무 싫어서 티비 앞에다 나란히 차려놓고 같이 먹어요.
작은 밥상을 하나 살까 싶다가 괜히 살림 늘리면 뭐하나 싶어서 중교자상 펴놓고 먹어요...ㅎㅎ
저 중교자상은 티테이블 대신으로 거실에 늘 펴져있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카레라이스에요~
초등학교(그땐 국민학교였지요) 5학년 때 가사실습으로 카레 만드는 걸 배웠거든요.
그 후로 뻔질나게 만들어 먹었었어요.
군대 간 동생이 휴가나오면 꼭 만들어달라고 전화하던 카레라이스랍니다...^^
나름 비법이라면....야채를 따로따로 볶는다는 거랑 끓일 때 월계수 잎 넣어주고
토마토도 껍질 벗겨 한두개 넣어준다는...남들 다 알고 있는 그 방법이랍니다.
사실 카레라이스는요, 김치만 맛있으면 다 맛있어요...ㅎㅎ
친정 엄마가 용인 쪽에 작은 텃밭을 가지고 계세요.
몸이 안좋으셔서 고구마를 못캤다 하시길래 남편이랑 둘이 가서 잔뜩 캐왔지요.
큰 상자로 7개 넘게 캐고 정리도 싹 하고, 남아있던 가지랑 호박이랑 따가지고 와서 만든 밥상입니다.
결혼한 지 만 2년이 넘었는데 아직 아이가 없어서인지 맘은 꼭 신혼 같아요.
그래도 변한 게 있다면...집에서 꼭 저녁 먹는 남편이 슬슬 귀찮아진다는 거...
어쩌다 회식 있어서 저녁 먹고 온단 전화 받으면 아싸~! 를 (속으로) 외치게 된다는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