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없는 눈팅족 올해가 가기 전에 자수합니다. ^^
매일 82쿡과 함께 생활하며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하지만, 솜씨도 없는데다 손도 엄청 느려서
뭐 하나 만들어 먹으려면 하루 온종일 부엌에서 서성대는 처지랍니다. 작년에 '살림돋보기'에
글 하나 올려본게 82생활 경력의 전부네요. 음... 자게에는 엉뚱한 질문 많이 해보긴 했어요~ ^^;
오늘 2008년 마지막 날이 지나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바로 키톡에 글 올리기랍니다. 음식 사진을
많이 찍어두긴 했는데 제가 만든 건 다 초라해서 아무도 안 봐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찾다 찾다 골라낸 게
과메기랑 대게 사진이에요. ^^* 이건 사실 요리도 아니고 그냥 상에 올리면 되는거니까요. 하지만 요리하는
손이 곰발같아서... 과메기와 곁들여 먹는 야채 준비에도 2시간이나 걸렸답니다.
-마늘 슬라이스 : 5분
-쪽파 다듬기 : 40분(시들어 버린게 많아서요 ㅜ.ㅜ그거 골라내느라...)
-청/홍고추 썰기: 3분
-미역 데치기 : 5분
-배추 다듬기 : 5분
-양파 다듬기 : 5분
-쌈장 만들기 :10분
-초장 만들기 : 10분
-과메기 껍질 제거 : 20분
-중간 중간 한 눈 팔기... 제가 이런 패턴이에요. ㅡ_ㅡ;;
어느 겨울날... 점심에는 과메기를 먹고 저녁에는 대게를 쪄먹으며 남편과 집에서 하루를 보냈어요.
대게는 20분을 찌고 한 마리를 먹는데 20분씩 걸렸으니까 그래도 이건 한 시간에 해치웠네요. ^^
키톡에 사진 여러장 올리는 법을 찾아봤는데, 블로그가 있어야 하더라고요. 저는 네이버밖에 안써서...
남편한테 사진을 붙여달라고 했어요. 컴맹에게도 살 길이...
크리스마스 장식 사진은요, 키톡에 올릴 주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직접 재료를 사다가 만든거라서~
그리고 벌써 새해가 다가와 창고로 들어가라고 하니 아쉬운 마음에~, 살짝 올려봅니다.
(리스랑 양초는 고속터미널에서 완제품을 산거에요. 직접 만든거 아니네요. ^^;)
요즘 우울한 소식들이 많지만, 82쿡 회원님 가정엔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