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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테리야키 소스를 바른 중국식의 바베큐립

| 조회수 : 5,674 | 추천수 : 75
작성일 : 2008-08-29 14:29:17
아침 식사는 씨리얼이나 빵으로, 점심식사는 전날 먹다 남은거 싸가거나 아니면  샌드위치 또는 샐러드...

그래서 온 가족이 같이 먹는 저녁 한끼. 제 마음은 영양가 있는 음식을 차리고 싶지만 (남들 다 하는 -,.-) 회사일에 육아에. 그래서인지 매일 매일 음식을 잘 해먹는게 쉽지는 않네요. 그래서 주말 식사에는 조금 특별식을 만들곤 해요. 보통 금요일 저녁에는 다음주 일주일치 식단을 짜고 그렇게 장을 보는데 요새는 그것도 많이 게을러졌더라구요. 요즘 반성중이예요 :(

사실 여름하면 바베큐의 계절인것 같기도 하고 여름이 가기전에 꼭 한번은 먹어줘야만 할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그래서 지난 주말에 오랫만에 바베큐를 했어요. 이 요리법은 제가 좋아하는 '타일러 플로렌스'라는 요리사의 책에서 가져온 건데 보통의 바베큐소스는 질색하는 남편도 이 요리는 참 좋아해요 아마 제 남편은 동양인으로 태어났어야 하는건데 삼신 할미가 실수로 미국에다 떨어뜨린듯 해요. 그리고 바베큐는 보통 그릴에다 하는데 이건 오븐을 이용하는 요리법이라 그릴 없는 분들도 할수 있구요 문제라면 두 시간정도 오븐을 사용해야 하기에 집의 실내 온도를 높일수 있다는 것, 그래서 오히려 무더운 한여름보다는 약간 시원한 요즘이 더 낳을듯 싶기도 해요.

재료

등갈비 양념을 위해서는,

약 2kg 돼지 등갈비(pork spareribs)
1/2컵 차이니즈 five-spice powder(이 향신료를 한국말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약간의 후추와 소금


테리야키 소스(glaze)를 위해서는,

1컵 저염도 간장(일반 간장을 사용해도 되지만 그렇게 되면 좀 짠맛을 느낄꺼예요)
1컵 자몽쥬스
1/4컵 호이즌 소스
1/4컵 케첩
3 테이블스픈 rice vinegar
1/4컵 황설탕
1 (잘게 썰은) 붉은 고추
2톨 마늘
약 5cm정도의 생강(을 한번쯤 무거운 걸로 짓이겨 줌)


요리법은요,

1. 오븐을 섭씨 150도(300 degrees F) 쯤으로 해 놓구요
2. 등갈비 앞뒤로  five-spice powder를 바른 후에 소금, 후추도 적당히 묻혀줍니다 (저는 이렇게 하기전에 물에 한 30분쯤 담가 놔서 핏물을 좀 뺐어요).
3. 이렇게 향신료와 소금, 후추 바른 등갈비를 오븐에 넣고 약  한시간 30분 정도 익힙니다.
4. 등갈비가 서서히 익는 동안 테리야키 소스(glaze)를 만드는데 위의 모든 재료를 넣고 중간 불에서 소스가 걸쭉해 질때까지 익히면 됩니다.
5. 그런 후에 소스를 체에 걸러서 건더기는 버립니다.
6. 약 한시간 30분이 지나면 등갈비를 꺼내서 앞뒤로 소스를 발라주는데 전 매 10분 마다 한 번씩 세번을 해 줬습니다. 그러니까 요리시간은 전부 2시간 정도 걸리는 거죠.

두 시간이 지나고 요리를 상에 올리기 바로 전, 오븐을  브로일 기능으로 돌려서 약 5분에서 8분정도로 등갈비를 더 익히는데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등갈비가 자칫 逆?求?순??탈수 있읍니다. 저도 약간 태웠답니다 -,.-

상에 낼때는 깨를 뿌리거나 실파를 등갈비에 올려도 보기 좋구요 옥수수나, 감자 샐러드를 사이드 디쉬로 함께 하면 멋진 한 끼 식사가 된답니다. 사실 바베큐는 7-80%가 먹지도 못하는 뼈잖아요 근데 이걸 외식하면 많이 먹지도 못하고 돈은 돈데로 내고... 집에서야 바베큐 전문점처럼 향기 나는 나무를 쓰진 않지만(근데 요즘은 그런 나무들을 구하기가 쉬워졌더라구요) 이렇게 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돈에 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수 있잖아요.

(위에 제시된 소스는 생각보다 조금 많은 양이라서 저는 닭고기를 비슷한 방식으로 구워서도 먹어요. 냉동실에 얼렸다가 나중에 등갈비만 사와서 해도 좋구요.)

밑에 사진은 제가 가는 돼지고기 전문점인데요 한 150년 조금 안된 곳이랍니다. 저도 이 집을 시어머니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일반 수퍼마켓보다 조금은 비싸지만 믿을수 있는 곳이라서 가끔 가곤 해요. 두번째 줄 오른쪽 사진의  제일 키 작은 아저씨가 사장인데 아주 친절하구요 찰떡같이 요구하면 콩떡깥이 알아듣고는 제가 원하는데로 고기들을 썰어 주곤 하시죠. 이 날은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했더니 사람좋은 웃음을 보이며 오케이해서 이렇게 내부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참 소박하죠? 요즘 같이 광우병 문제가 심할때 이런 믿을수 있는 곳이 있어서 참 다행이예요.

그리고 http://blog.naver.com/myching/60013591435  .. 이 곳을 클릭하면 타일러 플로렌스의 사진을 볼수 있답니다. TV에 처음 나올때는 좀 상큼하고 체격도 이렇게 살집이 있지 않았는데 제가 만날때는약간 살이 쪘더군요. 요즘에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온것 같기도 하구요. 전에 ?인터뷰에서 보니까 본인이 이렇게유명해 진거는 시기가 자~알 맞았다고 하는 겸손을 보여주기도 하네요.

미국은 돌아 오는 일요일이 노동절 (공휴일)이예요. 11월 말에 있는 추수감사절이 오기전에 있는 마지막 long weekend라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 데리고 쎄써미 플레이스랑 아울렛에 다녀 오려구요. 한국에 계시는 여러분들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뉴저지에서....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erry
    '08.8.29 6:12 PM

    와.. 블로그 놀러가서 구경해 봤는데 참 이쁘게 사시네요. 아이들도 너무 이쁘구요.

    타일러 플로렌스..저도 참 좋아하는 요리사입니다. 남자가 항상 홍조띈 얼굴로 열심히
    tv 쇼를 진행했었죠. 한국의 Food tv가 올리브 tv 로 바뀐 후부터는 이젠 거의 음식 프로는 안 하는 것 같아요. 거의 연예나 패션...-.-;;; 한국은 Food Tv 자체만 운영해서는 돈을 못 버나봐요.

  • 2. myching
    '08.8.30 2:25 AM

    안녕하세요 테리님, 아이들 이쁘다는 말씀 감사합니다. 큰애는 요새 심술이 많아져서 제가 조금 힘드네요. 하하하...

    타일러 플로렌스가 한국에도 소개되어 졌군요. foodnetwork.com 에 들어가서 그의 이름으로 리서치 하면 많은 요리가 나오는데 제가 좋아하는 다른 세명의 요리사와 더불어 처음 시도하는 요리도 보통 그 맛을 보장하는 요리사 중의 한명이랍니다. 그리고 전에 테리님이 올리신 양상추 소고기 볶음은 저희집에서도 가끔 해 먹는 요리예요. 아주 잘 보관하는 요리법중의 하나죠. 그럼 주말 잘 보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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