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컨닝하며 주인공 바꿔치기

| 조회수 : 6,819 | 추천수 : 51
작성일 : 2007-12-17 21:38:01
얼마전 중국요리집에서 한 모임에서 먹었던
이름하여 아스파라가스 관자볶음.....
전 볶은 아스파라가스 무슨맛인지 모르겠어요. 촌실!

아스파라가스 요리를 먹으면서부터 내내 생각하던 것.
우리집 냉동고에 있는 껍질콩으로 해 봐야지......
마침 상 차릴 일이 생겨서~
가락시장에서 관자 한줄을 샀습니다.
또 이사하느라 어디에 있는지 모를 죽순캔 하나.
꼼꼼히 수색해서 베란다 아이스박스에 든 녀석을 델다 놓고
-캔 주제에 왜 거기 들어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냉동껍질콩도 준비합니다.

뜨거운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생강 마른고추를 볶다가
향이 우러나오면 생강편과 고추는 건져냅니다.
껍질콩과 썰어 놓은 죽순을 넣고 볶습니다.
소금간을 하고 원래는 xo 장을 넣어야하지만 저는 깜빡 잊고 굴소스 아주 조금
그리고 집간장 조금과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그때 얇게 편으로 선 관자가 합쳐 주시고
후추 통이 잠깐 몸을 기울여 준 다음,
육수(듣기 좋은 소리고 저의 경우 맹물!)를 반컵 정도 붓고 끓으면
녹말물을 두숫가락정도 넣고 휘리릭 저어 농도가 생기면 참기름 조금 떨어뜨리고
접시에 담습니다.

저는 재료를 모두 썰어 통에 담아두고
그날 온 손님에게 물었습니다.
"관자가 어떻게 해야 질기지 않나?"
사실 그게 제일 겁이 났었거든요.
미역국을 끓이거나 두부찌개에 넣는 키조개는
잘게 다지듯해서인지 질긴 줄을 몰랐거든요.

음식을 다 내가고......
뭔가 모자란 느낌이 들어서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괄호 밖으로 제쳐 두었던
'껍질콩관자죽순볶음'을 만들었습니다.

ㅋㅋㅋ
금방 볶아내니 관자도 부드러웠나봐요.

꼬치에서 두개 남은 관자 ,
식구들 저녁상에 볶아 내었습니다.
덮밥으로도 괜찮을 반찬 한가지.
사진에서는 김이 올라 뿌옇군요.
또 다시 사 먹기엔 본전 생각나는 요리한가지 입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왕언냐*^^*
    '07.12.17 9:57 PM

    ㅎㅎㅎ 맞아요.
    요리를 하면할수록~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관자요리...참 맛있는데...지금 배 빵빵함에도 한입먹고싶네요. ^^
    허걱...글을 올리는 순간 이상하게 본 내용이 달리보인다는...
    관자는 살짝만 익혀야 질기지 않답니다.

  • 2. 광년이
    '07.12.18 1:07 AM

    아스파라거스 하면 마늘쫑이 떠올라요. 아스파라거스보다는 맛이 강하지만...

  • 3. 콜린
    '07.12.18 3:46 AM

    와~~~ 저도 껍질콩 넘 좋아해요~~ 좋은 아이뒤어임돠. 따라해야겠어요~~~
    (그나저나, 에잉~ lyu 님, 볶은 아스파라거스!!! 넘 맛있어욤. 한묶음 사다가 볶아서 다시 함 드셔주소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8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6 챌시 2025.06.27 2,356 0
41167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9 andyqueen 2025.06.26 3,956 2
41166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6 요보야 2025.06.26 3,128 2
41165 냉장고정리중 6 둘리 2025.06.26 3,704 4
41164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6 소년공원 2025.06.25 4,646 3
41163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5,855 4
41162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8,579 4
41161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9,895 4
41160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10,447 5
41159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7,482 4
41158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22 소년공원 2025.06.05 8,019 6
41157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진현 2025.06.04 6,958 5
41156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행복나눔미소 2025.06.04 4,185 1
41155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진현 2025.05.31 8,344 5
41154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스테파네트67 2025.05.31 6,054 4
41153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소년공원 2025.05.30 12,152 5
41152 게으른 자의 후회. 4 진현 2025.05.28 8,445 3
41151 별거아닌. 소울푸드...그리고(재외국민투표) 6 andyqueen 2025.05.26 8,794 7
41150 새미네부엌 닭가슴살 겨자냉채 소스 5 22흠 2025.05.25 5,395 2
41149 참새식당 오픈 6 스테파네트67 2025.05.25 4,885 6
41148 햇살 좋은 5월, 꽃 일기 5 방구석요정 2025.05.25 4,692 3
41147 아이들 다 크고나니 이제서야 요리가 재밌네요 10 늦바람 2025.05.24 5,432 2
41146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7 캘리 2025.05.21 7,982 3
41145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5 인생 그 잡채 2025.05.20 9,527 3
41144 더워지기전에 11 둘리 2025.05.19 7,601 5
41143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3 진현 2025.05.19 8,676 4
41142 자스민 향기에 취해... 9 그린 2025.05.18 4,508 2
41141 만두 이야기 20 진현 2025.05.15 8,839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