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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소풍가요

| 조회수 : 4,733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7-04-12 20:58:12

기분 좋은 아이 도시락 이예요.

너무나 평범해서 요리가 될 수 있나 싶지만 들어간 정성 자체만을 생각하면 저한테 이만한요리가 없네요.

우리 아이 유치원소풍날 만든 첫 도시락이예요.

삼십평생 살면서 요리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결혼했지만 어미가 되니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이유식으로 요리시작이 되더니 유치원 입학 시키고 보니 김밥 까지 싸게 되더라구요.

메뉴는 당연 김밥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 아이 메뉴 추가시키더라구요....

'엄마 소풍도시락에 김밥과 유부초밥을 꼭 넣어 주세요'라고...

며칠전 처음으로 맛본 유부초밥이 맛났던지 소풍에서도 꼭 먹겠다고 했어요.

여섯일곱가지나 되는 재료가 들어가면 커질게 분명한 김밥을 어떻게 만들까 고심하다가

잘게 다지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하나씩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다 놓은 최상급 한우 갈은 것을 후추 간장 미림으로 밑간해놓구 달궈진 후라이팬에 쏴소리가 나게 볶은다음
오렌지빛  당근 최대한 작게 썰고
노란 계란 지단 부쳐서 작게 썰고
노란단무지 작게 썰고
핑크 햄 삶아서 작은 사각 썰고
검은 우엉 작게 사각 썰고
검은 통깨넣구
마지막으로 후리가께 넣어서 비볐습니다.

김밥용 김을 반을 잘라 밥을 올려놓구 둘둘말아 아이의 한입크기로 잘라서 놓구

유부초밥도 작은 크기로 속을 적당히 채워서

작으마한 핑크 공주 도시락에 넣는데 ^^

가득 쌓았다가 너무 많을까 싶어 꺼내고 다시 조금 넣었다가 배고플까 싶어 더 넣기를 반복하다가

완성된 도시락 김밥양은 어른 손 한줌도 안되고 유뷰초밥은 겨우겨우 4개 들어가는

너무너무 귀여운 도시락이 되었습니다.

후식 좋아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 파인애플과 오렌지 넣어 아래칸 채워주었습니다.  

생애처음으로 아이 유치원보내놓고

땀을 뻘뻘흘리며 아이가 맛있게 먹어줄거라 믿고 싼 도시락

후후 감개 무량입니다.

유치원 버스가 떠날때까지 지켜서서 손흔드는 제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4.13 8:04 AM

    앙증맞은 김밥에 귀여운 천사들...

  • 2. candy
    '07.4.13 9:07 PM

    미소가 아주 예쁜 아이네요..^^

  • 3. 씨지니
    '07.4.14 1:15 AM

    hohoho 저한테도 이런 영광의 댓글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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