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요리는 저희 어머니의 비장의 요리입니다
저는 7년째 연애를 하고 곧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연애기간이 길다보니 양가집 왕래가 잦았거든요
다들 잘 대해주시는데 한 가지 어려움이 있었답니다
저희집은 육식위주로 식탁이 차려지는 반면 저희 남자친구집은 거의 야채위주의 반찬이 대부분이더군요
어렸을 적 부터 편식이 심한 저로써는 참 힘들었어요 물론 지금은 많이 적응되었지만요
그러던중 어머님께서 만들어주신 냉이김치찌개는 정말 환상이었어요
전 그때까지 냉이를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어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나물종류라 일단 내키지 않았어요
자꾸 권하셔 맛을 보는데 그맛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어요
집에서도 김치찌개를 자주 해 먹지만 제가 여태것 먹어본 맛과는 너무 다르더군요
그날 제가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어요 어머님께서도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때부터 냉이가 나오는 철만 되면 어머니께서는 항상 김치찌개를 끓여주신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만드는 방법은 너무 쉬워요
우선 적당히 지방이 있는 돼지고기를 달군 냄비에 후추와 약간의 소금을 넣고 볶아줍니다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김치를 넣어 같이 볶아줍니다

우선 저희 어머님은 김치를 자르지 않고 쭉쭉 찢어서 넣으세요
평소 상차림에도 물론 그렇게 하시구요 그래야 더 맛있는거 같으시 데요
어느정도 볶아주면 멸치육수를 넣고 끓여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고 충분히 끓여주세요 김치찌개는 충분히 끓여야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고기에 소금간도 하고 김치 때문에 따로 간이 필요없어요
어느정도 끓여주다가 파 양파 마늘과 냉이를 넣고 한번 더 끓여 주면 완성입니다

근데 아쉽게 저는 오늘 결국 냉이를 구하지 못해 그냥 김치찌개를 끓였네요

냉이가 나오는 봄이 되면 꼭 도전해 보세요
된장찌개가 아닌 김치찌개와 냉이의 환상궁합을 느끼실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