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친구와 같이 배낭여행을 떠났을때입니다.
외국에 나가니 왜그리도 한국음식이 그립던지요. 한달이 좀 넘게 기간을 잡고 8개국을 돌았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것들에 대한 신비함과 그리고 사람들과의 만남 멋진 풍경 너무나 좋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딱 한가지 음식이 문제더라구요. 전 느끼한건 아예 못 먹는데 외국에 나가 보니 우리나라 음식이 얼마나 쌈박한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김치대신 피클이랑 양파를 잘라서 배낭에 넣어두고 햄버거 먹을때 같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감자칩은 케찹 대신 가져간 고추장에 찍어 먹구요.
도시랑 밥통 하나가득 고추장을 가져갔는데 너무 아껴 먹느라고 그런지 여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인데도 고추장이 많이 남아있더라구요. 체코의 프라하에서였는데 마치 그곳에서는 숙소를 아파트를 빌려서 쓰고 있었던 터라 같이 간 친구끼리 슈퍼에서 장을 봐서 음식을 해먹을수 있었답니다.
프라하는 맥주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곳이라 맥주도 한잔 할겸 안주거리를 여러가지 챙겨들었는데 거기에 스파게티면을 보는 순간 한국에서 먹던 "쫄면" 생각이 났습니다. 어차피 마지막인지라 남겨가기도 그렇고 해서 남은 고추장을 다 풀어서 쫄면을 해먹었는데 어찌나 매우면서도 맛있던지 아무튼 그날은 배낭여행객에 있어 모처럼의 포식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 먹은 쫄면 생각이 나서 가끔 쫄면을 해서 먹는데 아무래도 그 맛이 나지 않네요. 그만큼 절박하지 않아서인가요.
아무튼 외국에 나가실 분들 고추장 넉넉히 가져가십시오. 정말 느끼할때 양파 잘라서 고추장에 찍어먹으면 느끼한 맛이 싹 가십니다. 단 입냄새 조심하셔야 하니 껌 준비하시고...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스파게티쫄면
똘이맘 |
조회수 : 4,047 |
추천수 : 9
작성일 : 2006-10-17 18:24:03

- [뷰티] 고덕역 주변 피부관리 3 2012-07-30
- [패션] 옷 환불 할려면 2 2006-11-30
- [키친토크] 고구마카레 10 2006-12-01
- [키친토크] (이벤트)스파게티쫄면 2 2006-10-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41070 | 그해 추석 7 | 은하수 | 2025.08.22 | 885 | 0 |
41069 | 내영혼의 갱시기 8 | 은하수 | 2025.08.21 | 1,626 | 1 |
41068 | 포도나무집 8 | 은하수 | 2025.08.20 | 2,758 | 1 |
41067 | 테라스 하우스 이야기 12 | 은하수 | 2025.08.19 | 4,123 | 3 |
41066 | 양배추 이야기 10 | 오늘도맑음 | 2025.08.18 | 5,310 | 3 |
41065 | 고양이의 보은 & 감자적 & 향옥찻집 13 | 챌시 | 2025.08.17 | 3,418 | 3 |
41064 | 간단하게 김치.호박. 파전 10 | 은하수 | 2025.08.16 | 5,426 | 3 |
41063 | 건강이 우선입니다 (feat.대한독립만세!) 14 | 솔이엄마 | 2025.08.15 | 5,706 | 4 |
41062 | 비 온 뒤 가지 마파두부, 바질 김밥 그리고... 15 | 진현 | 2025.08.14 | 5,867 | 5 |
41061 | 오트밀 이렇게 먹어보았어요 16 | 오늘도맑음 | 2025.08.10 | 7,421 | 4 |
41060 | 186차 봉사후기 ) 2025년 7월 샐러드삼각김밥과 닭볶음탕 12 | 행복나눔미소 | 2025.08.10 | 4,445 | 7 |
41059 | 오랜만에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18 | 시간여행 | 2025.08.10 | 6,623 | 4 |
41058 | 무더위에 귀찮은 자, 외식 후기입니다. 16 | 방구석요정 | 2025.08.08 | 5,778 | 6 |
41057 | 친구의 생일 파티 20 | 소년공원 | 2025.08.08 | 5,852 | 7 |
41056 |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33 | Alison | 2025.08.02 | 8,662 | 7 |
41055 | 7월 여름 35 | 메이그린 | 2025.07.30 | 10,075 | 5 |
41054 |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30 | 챌시 | 2025.07.28 | 12,086 | 4 |
41053 |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10 | 진현 | 2025.07.26 | 11,392 | 4 |
41052 |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20 | 소년공원 | 2025.07.26 | 6,421 | 3 |
41051 |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 Alison | 2025.07.21 | 12,806 | 3 |
41050 |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 챌시 | 2025.07.20 | 9,454 | 3 |
41049 |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 진현 | 2025.07.20 | 9,744 | 7 |
41048 |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5 | 솔이엄마 | 2025.07.10 | 16,173 | 6 |
41047 | 텃밭 자랑 14 | 미달이 | 2025.07.09 | 12,663 | 3 |
41046 |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7 | 소년공원 | 2025.07.09 | 10,582 | 5 |
41045 |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8 | 행복나눔미소 | 2025.07.07 | 3,634 | 4 |
41044 |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4 | 쑥과마눌 | 2025.07.07 | 8,081 | 12 |
41043 | 오랜만에... 16 | juju | 2025.07.06 | 5,012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