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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요리와는 거리가 먼~ 엄마의 도시락 싸기

| 조회수 : 8,228 | 추천수 : 7
작성일 : 2006-05-25 20:43:06
결혼한지 6년이 되어가지만 요리에는 자신이 없는 엄마가 5살된 아이를 위해 매일 도시락을 싸야 한다면?
더군다나 도시락을 이쁘게 만드는 일본에서 유치원을 다닌다면?
당연히 매일 아침 부담스럽겠죠.
오죽하면 급식 하는 유치원을 보내려고 했겠어요.
하지만 급식보다 교육환경이 더 중요하기에 지금 다니는 유치원을 선택, 매일 아침 도시락을 싸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처음의 부담감과는 달리 도시락을 쌀수록 즐거운 거 있죠.
워낙에 손으로 하는 일은 서툴러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아이 도시락을 싸는 순간만큼은 행복하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아이가 어렸을 때는 아무거나 잘 먹었는데, 조금 크니 버섯 등 안 먹는 것들도 생기고, 고기나 오징어, 귤 등 많이 씹어야 하는 것은 먹다가 뱉어버려요. 그러니 반찬을 싸는데도 그냥 만들어도 될 것을 한 번 더 다져줘야 하고, 과일 등도 되도록이면 부드러운 것으로 싸다보니 제약도 많아요. 안먹는다고 그냥 내버려두면 안되기에 교묘하게 숨겨놓고...영양소도 맞춰야겠고...일본엄마들처럼 예쁘게는 못 만들어도(절대 할 수 없음. ㅋㅋ) 냉동식품은 사용하지 말아야겠고...
신경 써야할 부분이 많지만 도시락을 싼지 한달밖에 안되어서 그런지 아직까지 의욕만큼은 왕성해요.^^
워낙 솜씨 좋은 분들이 많은 82cook에 올리기가 부끄럽지만 요리에 요자도 모르던 엄마도 도시락을 싼다는 것을 보여드려 저같은 분들에게 용기(?)를 드리고자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낮잠
    '06.5.25 10:34 PM

    사진 보고 싶은데 다 엑스박스로 뜨네요..
    싸이월드라 그런가 봐요...

  • 2. quesera
    '06.5.25 11:49 PM

    헉 손으로하는 일이 서투시다니요
    전 싸라고 해도 매일 저렇게 못쌀꺼같아요
    맨아래 밥도그 한입베어먹으면 우르르 안쏟아지나요? 알려주세요~ 맛날꺼같네요~

  • 3. 신 영민
    '06.5.26 12:05 AM

    어라?? 지금 제 이야기인줄알고 깜짝 놀랬어요.

    결혼한지6년된~5살된아이~매일매일 도시락에,일본유치원...접니다 바로...

    올해들어가서 저두 한달됐네요. 와!! 정~~~말 반갑습니다.

    저랑 나이도 비슷하시겠네요.저는 이상하게 그림이 엑스로 나오지만 보이지는않아도 알것같습니다.

    얼마나 정성들여 만든것인지를요.

    저는 오늘 돈까스,브로컬리,스파게티,볶음밥 만들어서 보냈는데 사진 보이면 몇개 참고해도 될까요?^^

    다 만들어서 쬐꼼쬐꼼 넣는게 전 더 힘드네요...손이 두꺼워서...

    아드님이신가봐요? 토마스기차라는 닉넴이셔셔...우리아들도 토마스 무지좋아하거든요.

    당연 도시락통두요. 전 도시락싸는것보다 아침에 일찍일어나는게 더 고달프답니다...

    토마스님!!우리 힘냅시다!!^^

  • 4. 토마스기차
    '06.5.26 1:20 AM

    ㅋㅋㅋ, 역시 82cook 초보인 것도 티가 팍팍~ 나네요. 사진도 못 올리니 말이에요. 다시 올려요~~

    신영민님, 너무너무 반가와요. 주변에서 제 아이와 동갑인 남아를 둔 엄마를 만나본 적이 없었거든요. 여자친구들은 많은데, 남자친구가 없었서...가까운 곳에 사시면 친구하면 딱~ 좋겠어요. 더군다나 똑같이 토마스기차를 좋아하다니...저의 아이도 당근 토마스기차 도시락통이죠.*^^* 네~ 우리 힘내서 애들 도시락 열심히 싸보자구요!!! ^o^

    quesera님, 밥도그 별로 특별한 노하우는 없는데요...걍 밥을 꽉꽉 눌러주는 것 외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보고 하는 것이라 많이 서툴러요.

  • 5. 두큰이
    '06.5.26 8:16 AM

    요리의 요자도 모르는 분이 저렇게 맛난 도시락을 만드세요??? 기본 솜씨가 있으시네요...저도 5살 남자애가 있는데... 견학가거니 소풍갈때 도시락 싸는게 제일 곤욕이었는데...정말 많이 배웠어요...
    정말 애들은 엄마의 정성으로 크는것 같아요...
    먹는데 신경을 조금만 더쓰면 애들이 크는게 느껴져요...

  • 6. 봉나라
    '06.5.26 8:42 AM

    애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도시락이라서 아드님이 하나 집어 먹으면 잘먹은 케이스?
    친구들이 다 뺏어먹어버릴 것 같은데요?
    엄마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있음을 느낍니다.

  • 7. 챠우챠우
    '06.5.26 9:01 AM

    아 !!!! 너무 깔끔하고 이뻐요.
    손재간없으시단 말씀은...다 거짓말 !!!! ㅋㅋㅋ

  • 8. uzziel
    '06.5.26 9:10 AM

    이런 도시락 어디서 사나요???
    옛날에 봤던 도시락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정겨워요.
    솜씨가 좋으세요~ ^^*

  • 9. 열번만세고
    '06.5.26 10:14 AM

    제 요리 실력이 늘지 않는건.....
    아이들이 급식을 하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어요..^^
    도시락 싸라면 3일 하고 백기 들겠지만요..ㅎㅎㅎ

  • 10. 조신혜
    '06.5.26 12:48 PM

    우리아이도 5살남자아이에 토마스기차를 무지좋아하는데, 왠지 반갑네요.
    소풍갈때 참고하면 좋겠네요.

  • 11. 버피
    '06.5.26 1:52 PM

    도시락 정말 이뻐요... 한 학기에 한 두 번 싸는 것도 부담되는데.. 매일 매일 싸신다니... 존경입니다...^^

  • 12. 열쩡
    '06.5.26 4:53 PM

    요리와 거리가 매우 가까워보입니다
    거의 밀착된 수준
    너무너무 깔끔하고 예쁘고 맛나보여요

  • 13. 토마스기차
    '06.5.27 12:35 AM

    쑥쓰럽지만...칭찬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더욱 더 열심히 도시락을 싸라고 응원해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 좋은걸요.^o^
    키톡에 올릴 때는 레서피를 적어야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워낙에 저만의 레서피일 것이 없이 여기저기에서 짜집기를 한거라 부끄러울 따름이에요.

    신 영민님, 돈까스,브로컬리,스파게티, 볶음밥 이라구요? 제가 오히려 님의 도시락 노하우를 배워야할 것 같은데요.^^ 만드는 것보다 담을 때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아요. 저도 손이 두꺼워서리...ㅋㅋ
    uzziel님, 요 도시락들 정말 옛날 생각 나게 하죠? 쌀쌀할 때는 유치원에서 도시락을 데워주기 때문에 스텐레스 도시락을 선택했어요. 역시 캐릭터의 강국 일본...온갖 디즈니캐릭터부터 키티, 신칸센까지 예쁜 도시락들이 너무 많아요.

  • 14. 밥의향기
    '06.10.15 2:13 AM

    퍼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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