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0번째 생일상

| 조회수 : 6,259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6-05-08 09:56:21
어느새 남편의 생일상을 10번째 차렸네요.
이제 이런 상차림에 노련해 질만도 하건만, 아직도 서툴기만 하네요.
저번주는 사무실일이 너무 바빠 제대로 장도 볼 시간이 없어서, 욕심만큼 차리지 못했는데,
시부모님과 지방에 사는 동서네까지 올라와 주고, 고모네까지 모두 오셔서 모처럼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래저래 즐거운 생일을 보냈답니다.
시어머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양장피와 아이들을 위해서 베이컨에 떡과 밤을 넣어 오븐에 구웠구요,
모닝빵과 소고기 등심 챱스테이크를 같이 곁들여 드렸더니,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시네요.
그리고 오징어를 살짝 데쳐, 무와 미나리를 넣어 새콤달콤 무쳐놓았고, 시골에서 보내주신 김부각도
인기가 많았답니다. 제가 잡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편이라 항상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남편이 좋아
하는 잡채도 해보았는데, 어찌나 좋아하던지...
늘 바쁘게만 살다보니 오랜만에 이렇게 모두 모여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시는 어머님과 아버님께 미리 준비해 두었던 용돈을 주머니에 넣어 드렸더니, 아버님이
제 손을 꼭 잡으시면서 고맙다고 하시네요.
사실 이렇게 좋은 사람 제 옆에 있게 해주신 부모님께 더 감사한데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류화개
    '06.5.8 10:12 AM

    첫빵임다! 님, 메뉴좀 알려주세용. 저도 맘은 이렇게 멋지게 차려서 시부모님,친정엄마,아버지 함 대접하고 싶은데 메뉴조차 암담하네요. 남편게서 결혼 잘했다고 하셨겠네요.

  • 2. 수류화개
    '06.5.8 10:13 AM

    수고하셨어요. 남편께 어깨라도 주물러 달라하세용.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3. 봉나라
    '06.5.8 10:55 AM

    음식 솜씨도 좋으시지만 님 마음이 더 예쁘시네요.
    저도 이런 상 한 번 받고픈데... 잉~(저는 솜씨가 없어서 절대 흉내도 못낼 듯 싶네요)

  • 4. 초보주부
    '06.5.8 11:28 AM

    채 너무 곱게 잘 써셨어요 저도 오늘 시댁가는데 잡채 해갈까 생각중이에요 ^^

  • 5. sunny
    '06.5.8 12:06 PM

    아버님께서 진심으로 고마워하시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마지막 글에 어쩜 이리도 맘씨 고운 며늘님이 계실까? 싶네요.
    복 많으신 어르신들이시네요.

  • 6. 보라돌이맘
    '06.5.8 12:32 PM

    마지막 글읽고 마음이 짠~합니다...
    눈에 보이는 정성도 대단하시만 마음씀씀이가 더 예쁘세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 7. joint
    '06.5.8 4:36 PM

    모두들 이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수류화개님 ! 전 시댁식구나 친정식구들 모일때 많이 하지 않아요.
    메뉴가 많아지면, 준비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날 가장 포인트를 중심으로 식구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들로 메뉴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쉽고, 간단하지만, 근사해 보이는걸 택하지요. 물론 맛도 있어야지요.
    그러므로 82cook은 나의 든든한 지침서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3 ··· 2024.11.18 7,723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279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192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328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895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210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26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65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37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62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883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091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41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00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02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40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74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00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15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67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27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48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01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78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15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75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46 3
41059 딸들에게온 가을소식(명절 과 생일을 지내는 유학생아이들) 12 andyqueen 2024.10.14 6,717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