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주도식 콩국

| 조회수 : 11,317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12-30 21:33:29

제주도식 콩국입니다.

콩가루에 무나 배추를 넣어서

겨울에 뜨끈하게 먹는 음식이죠~

이젠 나이가 들어서 엄마가 해주는 것만 먹기는 뭐해서

작년부터 배우는데 성공확률이 50%로 안되더라구요~

 콩물이 순식간에 넘쳐버립니다.

그래도 실패는 요령을 가르쳐 주더군요~

오늘은 완벽 성공했습니다.

조미료 하나 없이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



콩국은 유명한 음식 블로그에도 많이 나와 있어요~

이건 오늘 제가 한 요리 순서 입니다.

 

 <제주도식 콩국>

1. 우선 냄비에 물을 반 정도 넣고 팔팔 끓입니다.

   (1) 콩가루는 물에 튀김반죽 정도로 게어줍니다. (전 검은콩 가루 이용)

   (2) 봄동이나 배추 혹은 무우채 혹은 배추나 무우채 반반 손질합니다. (전 봄동 이용)

2. 물이 팔팔 끓으면 콩가루 갠 것을 사~ 알  투하~ (이때 불을 줄입니다. 저어서도 안 됩니다.)

    ----> 이 시점에서 불이 세면 훅~ 넘쳐서 냄비에 남는 게 없습니다. (약한 불로 줄입니다.)

3. 조금 있으면 조금씩 보글 보글 끓어 오르면서 넘쳐 볼려고 냄비 옆 면을 타고 올라 옵니다.

   이때마다 배추를 한줌씩 꼭 꼭~ 넣어주면 넘지지 않습니다.

   ---- 조금씩 한줌씩

   ---- 콩국은 오래 끓여야 제 맛이 나므로 넘치지 않게 야채 넣으면서 주시

   ---- 조금이라도 한눈 팔면~ 훅~ 넘치죠~ (거의 벌서는 수준입니다.ㅎ)

4. 배추가 충분하게 익었으면 굵은 소금을 보글 보글 올라오는 데가 조금씩 넣어줍니다.

   ----> 그러면 콩가루가 몽글몽글해지죠~ (소금양은 간이 맞을 정도로 하면 충분합니다.)

5. 간이 맞으면 완료입니다.

   (영양이 불충분하다시는 분은 멸치 육수로 하셔도 됩니다. 전 그냥 콩맛이 좋아서 맹물로~~)

아무 양념도 없는데 무슨 맛이냐구요~

한번 드셔보세요~

아이들도 자극이 없고 고소해서 잘 먹어요~

뜨끈한 콩국 드시고 건강한 겨울 나세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달설탕
    '13.12.30 9:47 PM

    비지찌개 맛 비슷할까요 제주도 토속 음식 자주 소개 해주세요 새롭고 좋아요

  • 제주도가격
    '13.12.30 9:48 PM

    그 맛하고는 조금 달라요~ 비지는 약간 두부 맛이 나는데 콩국은 좀 더 다른 고소한 맛이 납니다.

  • 2. guido00
    '13.12.30 9:51 PM

    정말 먹고 싶네요.제주도가 고향입니다.
    기름떡, 제주도식산적 등 갑자기 생각납니다.
    와.. 콩국.. 저도 미리 배워두렵니다.

  • 제주도가격
    '14.1.7 10:24 PM

    http://australianetwork.com/learningenglish/

    여기가서 Learning English가면 되요.

  • 3. 걸어서갈거야
    '13.12.31 6:07 AM

    콩국...진짜 맛나요. 이건 안 먹어보면 모르는 맛. 설명할 수 없는 부드러움과 고소함과 단백하면서 달달한 맛.
    갈치국 보단 각제기국, 소고기 미역국 보단 생선 미역국, 제사때기름떡만 먹다가 어느 날 괸당네서 먹은 빙떡과 솔레기의 조화...그리고 외할머니가 직접 해 주시던 과즐....올해도 못가보고 해를 넘기네요..
    잘도 반갑고요, 레서피 고맙수다~^^

  • 제주도가격
    '14.1.7 10:25 PM

    콩국 맛을 제대로 아시는 분이시군요~ 가끔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는 분도 계신데~ 저랑 입맛이 비슷한 분 보면 반갑습니다. 굿밤하세요~

  • 4. 그까이꺼
    '13.12.31 9:25 AM

    어렸을때 추운 겨울 정말 많이 먹던 음식이였어요..

    우리 고향에선 잘익은 김장김치 총총 썰어 넣어 먹었어요..

    충청도, 경상도,강원도 경계지역 음식으로 알고 있어요..

    그립네요..하아하아

  • 제주도가격
    '14.1.7 10:25 PM

    김장김치 얻져 먹으면 정말 굿입니다. 쩝~

  • 5. 나린
    '13.12.31 8:49 PM

    키친토크에서 콩국을 보니 많이 새롭네요...^^

    저희도 시어머님이 정성들여 농사지어주신 콩가루로 겨울이면 즐겨먹는 국인데요,

    따뜻한 콩국한그릇에 김장김치 옆에두고 밥말아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 제주도가격
    '14.1.7 10:27 PM

    모두 '이게 뭐냐?' 이런 반응 보일줄 알았는데 많이 경험해 보셨네요~ 모유수유할때 이게 먹고 싶은데 시어머니는 메밀수제비가 해주셔서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

  • 6. 몽자
    '14.1.2 1:45 AM - 삭제된댓글

    반가운 음식이네요
    엄마가 해주실 땐 잘 먹지 않았어요. 싫어하는 편이었죠
    그런데 나이 먹은 것이 분명한 게 가끔 먹고프단 생각이 듭니다
    콩국 말고도 유명한 호박넣은갈치국, 돌아가신 아버지가 좋아했던 얼가리 넣은 맬국(큰멸치=맬), 각재기국
    등등 저도 엄마도 고향을 떠나니 먹기힘든 국들이 가끔 생각납니다

  • 제주도가격
    '14.1.7 10:27 PM

    맞아요~ 나이 드니 그 맛을 알겠더라구요~ 저도 요즘에야 제대로 즐기고 있습니다. 굿밤하세요~

  • 7. aloka
    '14.1.2 2:35 PM

    제 고향이 강릉인데 강릉에서도 이렇게 해먹어요. 무 배추대신 김치 쫑쫑 썰어넣고요. 약한 불에서 은근하게 끓이면 몽글몽글 고소한 맛이 두부하고는 다른 맛이라서 즐겨먹어요.

  • 제주도가격
    '14.1.7 10:28 PM

    정말요? 김치 송송 썰어 넣어도 별미이죠~ 다음에 레시피 좀 보내주세요~ 저도 원조대로 해먹어 보고 싶네요~ 꼭이요~ 굿밤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8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6 챌시 2025.06.27 2,628 0
41167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9 andyqueen 2025.06.26 4,226 2
41166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6 요보야 2025.06.26 3,238 2
41165 냉장고정리중 6 둘리 2025.06.26 3,886 4
41164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6 소년공원 2025.06.25 4,706 3
41163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5,903 4
41162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8,613 4
41161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9,928 4
41160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10,467 5
41159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7,496 4
41158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22 소년공원 2025.06.05 8,033 6
41157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진현 2025.06.04 6,983 5
41156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행복나눔미소 2025.06.04 4,189 1
41155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진현 2025.05.31 8,352 5
41154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스테파네트67 2025.05.31 6,063 4
41153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소년공원 2025.05.30 12,173 5
41152 게으른 자의 후회. 4 진현 2025.05.28 8,448 3
41151 별거아닌. 소울푸드...그리고(재외국민투표) 6 andyqueen 2025.05.26 8,800 7
41150 새미네부엌 닭가슴살 겨자냉채 소스 5 22흠 2025.05.25 5,408 2
41149 참새식당 오픈 6 스테파네트67 2025.05.25 4,887 6
41148 햇살 좋은 5월, 꽃 일기 5 방구석요정 2025.05.25 4,692 3
41147 아이들 다 크고나니 이제서야 요리가 재밌네요 10 늦바람 2025.05.24 5,437 2
41146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7 캘리 2025.05.21 7,990 3
41145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5 인생 그 잡채 2025.05.20 9,534 3
41144 더워지기전에 11 둘리 2025.05.19 7,605 5
41143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3 진현 2025.05.19 8,683 4
41142 자스민 향기에 취해... 9 그린 2025.05.18 4,513 2
41141 만두 이야기 20 진현 2025.05.15 8,850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