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네가 전주를 방문하겠다고 한다.
어디로 데려갈까 조금 고민했다.
전주의 왠만한 맛집은 다 알고 있어서다.
인터넷을 뒤적거려 봤다.
눈에 띄는 곳이 하나 있다.
자신도 전주 토박이가 소개해 가본 곳이란다.
그 블로거는 전주의 다른 맛집들도 가 보았고 서울/경기의 맛집들도 다녀 신뢰할만 한 것 같았다.
주소와 전화번호가 나와 있길레 전화를 해 보았다.
일요일인 오늘 갈 것이기에 혹시라도 가게가 문을 열지 않을지 몰라서다.
전화 받는 여자분 목소리가 비교적 친절하다.
위치는 전주시 완산구청 사거리에서 서신동쪽으로 50미터쯤 떨어진 곳에 있다.
모르면 일단 완산구청에 도착해 근처의 두서너 사람에게 물어보든가 그 집에 전화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가게 이름은 "강호"다.
그 블로거가 사진으로 소개한 것보다 실제로 나온 음식은 더 좋았다.
재료를 풍부하게 사용하고 양이 많고 가격이 저렴하다.
양은 다른 곳보다 1.5배쯤 나오는 것 같고, 가격은 다른 곳의 2/3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우리 일행은 성인 남자 2, 성인 여자 2, 초등학교 저학년생 2 였다.
시킨 음식들은 메뉴판에 있는 등심탕수육 1, 메뉴판엔 없었지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해서 주문한 양장피 1, 그리고 메뉴판에 있는 유산슬 1, 그리고 해물짜장면 1 이었고 이 순서대로 먹었다. (탕수육으로는 세 종류가 있는데 등심탕수육이 1.5만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나머지 탕수육은 1.7만원과 1.8만원인데, 등심탕수육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양이 너무 많아 유산슬의 2/3는 먹지 못해 싸 달라고 해서 싸 가지고 왔다.
너무 배가 불러 해물짜장면 하나만 시켜 나눠 먹었다.
이렇게 6명이 실컷 배불리 먹은 음식값으로 얼마 나왔는지 아는가?
겨우 6만 4천원 (등심탕수육 1.5만원, 양장피 2만원, 유산슬 2만원, 해물짜장면 6천원, 그리고 소주 한 병 3천원) 이다.
유산슬의 2/3는 먹지 못해 싸 왔는데도 말이다.
아, 해물짜장면이 나오기 전에 서비스로 그 블로거가 사진으로 소개한 것 처럼, 홍합탕과 속에 팥이 든 빵 4개가 나왔는데 나는 너무 배불러 빵에는 도저히 손을 댈 수 없었다.
유명하다는 음식점들에 대려가면 민망할 때가 많다. 유명한 것 만큼 그렇게 좋지는 못해서다.
전주에선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괜찮은 음식점들이 제법 있는데 이 곳이 그런 곳 아닌가 한다.
구청 옆이라 구청 사람들이 낮에 많이 찾기 때문에 저렴하면서도 맛 있게 음식하지 않나 싶다.
(중화요리점) 가게 명: 강호
위치: 완산구청 사거리에서 서신동 쪽으로 50미터쯤 떨어져 있음,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2가 467-2
전화번호: 063) 247-5007
전주 한옥마을에서 택시 타고 완산구청에 내려달라 해서, 완산구청에서 물어서 걸어서 찾아 갈 수 있는데, 한옥마을에서 완산구청까지 택시로 7천~1만원 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사진기를 가지고 가지 않아 나온 음식을 사진 찍지 못했는데, 내가 참고한대로 다음 블로그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실물이 사진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았다.
양이 많고 맛 있었고 (해산물 재료를 넉넉히 쓰는 것 같았고) 값이 쌌다.
내가 이 맛집을 알게 된 사이트:
http://blog.naver.com/twkiss12?Redirect=Log&logNo=50140094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