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살 때 먹었던 쫄우동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그냥 멸치육수에 유부, 숭숭 썬 대파, 쫄면이 들어있는건데 고추장 풀어서 맛있게 먹었었어요. 제 주변은 아무도 모르네요. 설명해주면 이상한 맛일 것 같다고 해요. 쳇.
천호동에 오고당쫄면 우연히 알게 되어 가봤어요.
유부온쫄면, 어묵온쫄면 다 맛있고요, 빨갛게 비벼 먹는 쫄면도 당연히 있습니다.
특이하게 군만두도 하네요. 카레만두, 청양만두, 고기만두.
절 노땅 취급하는 건방진 고딩 아이가 시큰둥하게 따라왔다가 온쫄면에 만두 클리어하고, 그 맛이 마음에 들었는지 재방문한 곳입니다. 저에겐 어릴 때 먹었던 쫄우동의 재현은 아니지만 아쉬울 때 편하게 한번씩 다녀오게 되었어요. 포장도 해봤는데 불까봐 걱정했더니 쫄면을 생면으로 챙겨주셨어요.
가실 분은 화요일이 정기휴무이니 조심하세요. 인터넷에서 천호동 오고당쫄면 검색하면 위치가 뜹니다.
맛은 개취이니 책임지지 않아요. ㅋㅋ
참, 건방진 고딩이 좋아하는 코스는 오고당에서 어묵온쫄면과 만두 먹고, 근처 3분거리에 있는 도쿄빙수에 가서 높다랗게 쌓인 말차빙수를 먹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