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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살찌우는 메뉴 좀 부탁드려요

| 조회수 : 1,812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8-10-18 23:07:37
제목이 좀 웃긴가요?
전 초4 딸 초1 아들 두 아이가 있는데요.
애들이 너무 마르고 작아서 걱정이랍니다.
그래서 요즘은 우리집 식단에 문제가 있나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우리집 식단을 대강 공개할테니 식단의 문제인지 다른 문제인지 판단 좀 부탁드려요.

<아침>
애아빠가 시골 출신인 관계로 저희집 종교는 밥교입니다.
애아빠는 밥 안먹으면 죽는줄 알지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 꼭 챙겨먹어요
그것도 밥으로요.
그래서 아이들도 아침은 당연히 먹는줄 압니다.
아침에 늦잠자서 학교 늦으면 질질 짜면서도 밥은 먹어야하는걸로 알지요.
아침은 주로 밥과 전날 먹던 찌게나 국에 멸치볶음 콩장 김치 등 밑반찬으로 먹입니다.
시간이 되면 사과나 토마토 등 과일 한쪽 먹이구요.  
반찬 없을땐 김에 볶은 김치만 넣어 싸줄때도 있구요
시간나는 날은 계란말이 같은 반찬을 해줄때도 있어요.
어쨌거나 양은 적은 편이어서 둘다 애들 밥공기로 반 정도 먹습니다.

<점심>
학교 급식이니 패스

<간식>
전 간식에 신경을 좀 쓰는 편이예요.
오후4시에서 5시 사이에 간식을 주는데요
사실은 제가 주전부리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하고싶거든요.
식빵 만들엇 쨈 발라 우유랑 먹이거나
각종 발효빵등을 우유랑 먹이거나
햄버거 만들어주기도 하고요.
냉동실 백설기 데워서 우유랑 먹이거나
동네 떡집에서 꿀떡 사다 먹이기도 하고
가끔 머핀이나 핫케잌 만들어줍니다.
고구마를 쪄주기도 하고 맛탕도 아주아주 가끔 하구요
정열이 뻗칠땐 피자도 아주 가끔 구워줘요.
배가 안고프다는 날은 그냥 과일만 줄때도 있구요.
근데 애들이 간식을 좋아하다보니까 이것때문에 저녁밥을 잘 안먹는것 같아 걱정이예요.

<저녁>
저녁은 되도록 밥을 주려고 하는데요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고기를 먹여요.
불고기나 보쌈 닭가슴살 구운것 등이요.
그리고 나머지 다섯번 정도는 생선 찌게나 조림을 먹이지요.
주로 기름기 없는 동태 대구 등을 좋아하구요 고등어 조림도 자주 해요.
애들아빠는 대부분 저녁을 먹고 오기때문에
반찬은 고기나 생선 한가지에 김치, 그 외에 한두개 정도가 다예요.
문제는.... 그날 준비한 메인요리가 지들 입맛에 안맞으면
결국 그냥 김치랑 김 같은 밑반찬만 먹고 만다는 것이지요.
외식은 주말에 한번 정도 하는데 아이들은 그때가 되면 돈까스 같은 기름진 음식
먹고싶어 환장하지요.
그래서 한달에 두어번 정도는 그런걸 먹이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준비하는 식단이 크게 틀린것 같지는 않거든요?
전 인스턴트 음식 최대한 안먹이고 사먹는 음식 안먹이려고 무지 노력하거든요.
안먹는건 지들 사정이지.. 전 정말 죽을힘을 다해 해준다구요....
근데, 근데 왜 이렇게 애들이 삐쩍 말랐는지 모르겠어요.
시부모님들은 제가 안먹여서 그런다고, 시골 갈때마다 뭐라하십니다.
제가 워낙 마르고 입이 짧아서 잘 안먹거든요.
그래서 애들도 안먹인다는거예요.
돈까스 닭튀김 햄버거 쏘세지 이런거 애들 좋아하는거 달라는대로 줘야하는데
극성 떨어가며 그런것 안먹이니 먹을게 없어 살이 안찐다는거죠.
정말 나름대로는 죽을힘을 다해 제대로 먹이겠다고 하는건데...
요즘은 회의가 느껴져요.
어릴땐 그냥 닭튀김 돈까스 쏘세지 이런거 찾는대로 줘야하나?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먹으라 먹으라 하니까 싫어서 밥을 잘 안먹나?
계속 이렇게 내 고집을 밀고 나가야하는건지....
그냥 포기하고 살찌우는 쪽으로 나가야하는건지...
괴롭습니다.

기름진 음식 시판음식 말고 이걸 먹였더니 애들이 살 푹푹 찌더라...
뭐 그런 음식들 없나요?


오디헵뽕 (manimmanim)

오래 전에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오드리 헵번 닮았다고 했습니다. 푸하하.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렌지피코
    '08.10.19 3:43 PM

    너무 잘해먹이시는걸요??
    저희야 아직 애들이 어리긴 하지만, 잘 해준다고 애들이 다 크는건 아닌거 같아요.
    우리 다섯살 큰넘.. 어린이집에서 제일 작고 마른축에 들어요.ㅠ.ㅠ;;;
    원장선생님이 아예 대놓고.. 이집은 맛난거 해서 엄마 혼자 숨겨놓고 먹나봐~~ 이러셔서 저 상처 받았어요. 흑..ㅠ.ㅠ

    크는집 애들은 보니까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일단 우유 한컵 마시고 시작하고요, 그거 마시고도 아침은 아침대로 다 먹고요,
    일단 밥량이 달라요. 어른공기로 한공기씩 팍팍 먹는 애들하고 반공기씩 깨작거리는 차이라고나 할까...ㅜ.ㅜ
    우리 애들은 그런데 반해.. 돌 때부터도 우유 한컵 먹으면 밥을 못먹어서 아예 우유를 안먹였다는...

    저는요, 사먹는 음식 잘 안사주는대신 많이 만들어 줘요.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고칼로리 음식을 만들어 주는 편이예요. 주로 주말에요.
    닭도 사다가 제가 튀겨주고요, 돈까스, 피자, 스테이크, 탕수육 등등.. 그런거 별식 차원으로 돌아가면서 한번씩은 해준답니다. 짜장면, 카레 같은것도 자주 하고요..
    나머지는 저희랑 별 차이 없어 보여요.

    근데 요새 사실.. 비만이 문제인 세상이라 살찌는것보다는 마른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면서 위안한다는...

  • 2. 오디헵뽕
    '08.10.19 5:42 PM

    오... 나의 갓...
    오렌지피코님이 답을 해주시다니 영광이옵니다...
    저 어제 저 글 쓰고 사실 되게 양심에 찔렸어요....
    간식에 적은 음식들..... 지금까지 그런것들을 해 먹였다는거지...
    매일 그렇게 해준다는건 아니었어요...
    흑.. 에미가 잘못해서 애들이 마른게 아니라는걸 강조하고 싶어서...
    거짓말 했어요.....
    그나저나.... 제 고집을 꺾고... 주말정도는 고칼로리 음식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피코님 글을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오늘은 땅콩쿠키를 구웠는데... 으히히.. 너무 맛좋아요...
    저시키들... 또 저녁 안먹겠네요....

  • 3. 데이지
    '08.10.19 8:54 PM

    방송에는 애들 키는 유전이 많이 좌우 안한다고 그러더만
    우리애들 보면 많이 좌우하는 것 같아요
    아는 집 애는 편식도 엄청 심하고, 어릴 때 거의 물에 밥말아 먹어도 살만 찌고 키도 커든걸요.
    지금 7살인데 거의 비만 초기수준까지 된 것 같던데..
    뭘 먹든지 애가 먹고 싶어할 때 잘 먹으면 그게 다 살이 되고 키가 되는 것 같아요.
    억지로 애는 먹기 싫은데 먹이면 별로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키는 유전 아주 많이 차지한다고 봐요.
    특히 엄마, 아빠, 친가와 외가 부모님 모두 해다 해당되는 듯.
    우리큰형님,큰 아주버니, 시댁부모님 다 키 작은데 외가어른들이 커니까 큰집조카들 키엄청커요.
    저도 초1인 딸때문에 먹는 거 하면 노이로제 수준이에요.
    보약도 철마다 해먹이고, 병치레는 없는데 살이 찌거나 키는 아직이요..
    같은 심정으로 몇자적어 보아요...

  • 4. 화이트초콜릿
    '08.10.19 9:04 PM

    살과 키는 유전에 원인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사먹이는 것 자제하고 되도록 해먹인다고 해먹였는데요
    두 아이가 별로 크지 않아서 고민이랍니다.
    반면에 우리 아이보다 머리 하나보다더 큰 같은 반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 엄마한테 키크는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그 엄마 왈 "인스턴트 식품 많이 먹이면 돼. 난 요리에 취미없어서
    다 사다멱여. 카레도 3분 카레먹이고, 라면도 자주 줘." 그러잖아요.
    우스개소리로 듣긴 했지만 엄마의 노력도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유전이 우선이지 않나 싶어요.
    그래도 저는 닭고기랑 돼지고기는 자주 해먹여요.
    단백질 섭취하라고.
    닭은 튀기지 않고 주로 오븐에 구워 주지요. 돼지고기도 삼겹살보다 보쌈으로 해먹이구요.
    너무 고단백 고열량 두려워하지 마시고 자주 먹이세요.
    그래야 힘도 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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