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새해가 시작되었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먼저 제일 충격적인 일은----- ----기억되는 어린시절부터 새해를 맞는 순간은 꼭 잠도 안 자고 -----------눈썹 하예질까봐---새해를 맞이했는데 어제 처음으로 애들 재우러 갔다가 아침 까지 자버린 일이죠.
나이가 들어서 새해를 맞는 두근거림 같은게 없어진게 아닐까요?
82cook에도 년말이라 이래저래 바빠서 계속 결석하고요.
일본에서는 새해 첫날 "오세치"라는 음식을 모두 먹어요.
새로운 해를 맞아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를 맞기위한 음식이죠.
집에서 만들기도하고 백화점이나 유명 레스토랑에 주문하기도 하고요.
가격도 아주 비싼건 우리나라 돈으로 100만원정도 하는것도 있다고 하는군요.
처음으로 저두 도전해 봤읍니다.

위에 찬합은 시부모님이 결혼 하셨을때 답례품으로 드렸던거라하내요.
45년만에 빛을 본 찬합입니다.
어머님도 기뻐하시더라고요.
꽃도 새해기분이 나게 꽂아봤어요.
요즘은 오아시스가 있어 꽃꽂이도 하기 쉬워진것 같아요.

핑크와 하얀색은 어묵입니다. 윗부분을 살짝 저미고 칼집을 넣어서 밀전병처럼 뒤집어요.
일본사람들은 축하하는일에는 꼭 빨간색과 흰색을 쓰지요.
노란색은 고구마를 삶아서 으깬뒤에 샤프랑으로 색깔도 내주고, 생크림 , 설탕을 섞어줍니다.
채에 걸러서 사과 정과를 버무렸읍니다.
본래는 밤을 섞어주죠.
오렌지색은 이꾸라입니다. 연어알이죠.
자손 번창의 의미입니다.
까만색은 검은콩을 간장, 설탕을 넣고 푹 삶아줍니다. 까맣게 삶기위해서, 소다와 녹 슬은 못도 같이 삶는답니다. 의미는 일본말의 의미로 성실하게 1년을 보내자는 뜻이랍니다.
일본사람들은 모든것에 말의 의미를 주는걸 좋아하는것 같아요.
뒤에 보이는 멸치볶음은 풍작을 기원한다고합니다.
한국식으로 고추넣고 볶았읍니다.
브라운색의 알은 청어알이에요.
5시간정도 물에 불렸다가 껍질 벗기고, 간장, 술, 가츠오다시 넣고 하루정도 둡니다.
이것도 자손 번창의 의미내요.
앞에 하얀건 나마스라고 한국에서 먹는 무우생채입니다.
이것도 꼭 흰색과 빨간색을 씁니다.

여러가지 야채찜이에요. 연근이나 우엉도 어떤 의미가 있다는데 어머님께 듣고도 까먹었내요.
토란 ,곤약, 버섯, 당근, 구와이등등을 닭국물과 간장, 미림, 술로 간을 합니다.
로스트비프는 후라이팬에 구워서 만들었고요.
새우는 후렌치 드레싱에 하루밤 재워뒀다가 그릴에 구웠어요.
아주 맛있게 구워진답니다.살도 딱딱해지지않고요.
달걀 말이도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새해 음식에 하나랍니다.

유리잔에 구로마매를 얹어주고 석류알을 섞어줬어요. 까만색을 돋보여주고있죠?
가이바시라에 성게와 연어알 얹어주고요.
연근은 살짝 데쳐서 식초 설탕물에 재웠어요.
참 연근은 구멍을 통해서 앞일이 잘 보인다고해서 먹는답니다.
반을 잘라서 소나무 나무잎처럼 만들었는데 그렇게 보이나요?
젓가라도 버드나무로 만든걸 쓰지요.
버드나무는 잘 뿌러지지않으니까요.


당연히 떡국도 먹었어요.
닭국물로 간단하게....
어머님은 간장맛을 좋아하셔서 간은 소금과 간장으로....


저녁때는 온가족이 모여서 식사하고요......

수퍼에 작은 유자가 있길래 뚜껑 자르고 안을 깨끗이 긁어내고 연어알을 담았어요.
유자향도 나고 예쁘기도하고... 너무 앙징맞지 않나요?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