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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아버지 생신 겸 송년회

| 조회수 : 8,812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6-01-01 16:27:32
12월 31일이 제 시아버지 생신이예요
날이 날인지라 어딜 가도 차가 막히고 정신 없는 그 날,,
부득불 집에서 차려야 하는 운명...

그걸 기쁨으로..요리실습의 기회로 삼자고 무쟈게 자신을 세뇌하며
올해도 상을 차렸습니다..(뭐  결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메뉴판도 만들어 걸어드리고
메뉴판 밑에 "* 봉사료 10%는 규비에게(제 딸) 전달해 주세요..Hotel QB"라고 써놓았더니
다들 쓰러지네요..


힘들어서 투덜거리다가두
남편이 기분좋음을 감추지 못하고(역시 핏줄은 강한가봅니다)
"난 색시랑 결혼해서 너~ 무 행복해..띠리리 리리리" 온달마냥 재롱을 떠니
으이구...기쁨 반..짜증도 약간..^^;;;;



올해엔 꼬옥 나가 먹어야지 다짐을 하지만
내년엔 나가 먹자는 말에에
"얘~ 싫다아~~~" 우리 엄니의 항거하기 힘든 그 애교^^;;;에
올해도 우째....하는 불길한 예감이 저의 뒷골을 스치며
식은땀이 흘러 흘러 턱을 타고 등을 타고 바닥으로 똑 똑..떨어집니다


파티가 끝나고 시누네랑 다 모여서 쩜 당 1000원씩 "월남뽕"이라는 카드놀이 했는데
제가 계속 한 5만원 잃어서
"아니,,오늘 죽도록 일하고,,돈 다 잃고..나한테 너무 잔인한거 아니야~"
소리 꽤액~ 질렀더니
다들 너무 즐거워합니다요...

남편이 겨우 본전찾아서 지갑에 슬쩍 넣어주네요...ㅋㅋㅋ

올해부텀은 정말 정말 나가서 먹고픈 마음 반,
또 해보고픈 맘...벌써부터 갈등떙기는 규비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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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랩(이건 어머니가 만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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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피자 비프 퀘사딜라
남은 또띠야로 만든 중국식 빈대떡(지엔빙)
마무리로 상콤한 크림치즈를 얹은 키위케이크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자
    '06.1.1 5:26 PM

    정말 많이많이 힘드셨겠어요
    하지만 너무너무 근사하고 대단한걸요?? 저런 상 차려주는 며느리있으면
    업고 다닐것같네요...

  • 2. 따뜻한 뿌리
    '06.1.1 6:17 PM

    정초부터 기가 팍-- 정말 대단하세요. 제가 볼 때 신의 솜씨입니다.
    우리딸이랑 입벌리고 침흘리고 있답니다.^^

  • 3. maeng
    '06.1.1 6:25 PM

    우와~부페형으로 차리셨나봐요~메뉴도 다양하고 넘 .. .멋지시네요~^^
    애교와 센스도 돋보이구요~정말 좋아하셨겠어요

  • 4. 천하
    '06.1.1 7:12 PM

    헉~무우지 맛있는게 많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 5. porange
    '06.1.1 7:15 PM

    냠냠....킹크랩 다리하나 뜯고시푸당~~~ㅎㅎ
    메뉴들이 너무 멋져요
    올해에도..... ^^;;

  • 6. 콩깜씨
    '06.1.1 8:41 PM

    정말 멋지고 대단하시네요.^^
    님도 어머님도 솜씨가 훌륭하시네요.(신랑에게 안마 부탁하며 푹 쉬세요)
    자연산 힘내그라 생굴해서 우리 신랑도 먹여봐야쥐~~~~~~~~~

  • 7. 행복한마누라~
    '06.1.1 9:45 PM

    새우마요네즈 레시피 좀 알려주세요...
    저도 좀 있음 손님 치를 일이 있어서리...

  • 8. 카페모카
    '06.1.1 10:10 PM

    너무 근사해요,,,요리 이름만 들어도 부담스럽구만..
    요리하는거 무지 즐기는 나지만...
    주눅드네요..정말^^**
    그래도 수고하셨어요..ㅎㅎ토닥토닥~~

  • 9. 강아지똥
    '06.1.1 11:04 PM

    고생하셨지만 맛있는 음식드시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였죠?!
    행복한 느낌이 퐁퐁 느껴지네요^^

  • 10. 프림커피
    '06.1.1 11:09 PM

    헉,,저거이 호텔아닌가여,,,
    입이 안 다물어지네요,,,부럽부럽...

  • 11. QBmom
    '06.1.1 11:20 PM

    위로해 주셔서 감사해요
    샥신이 쑤시네요...그래도 제가 자초한 일인지라...쿨럭쿨럭..

    행복한 마누라님 새우마요네즈는 요~
    새우는 일단 중하 정도는 되어야 먹을만 하구요
    생새우를 다듬어서 껍질 다 까고 계란흰자와 전분가루로 튀김옷을 입혀 냉장고에 뒀다가
    살짝 두번 튀겨서 소스에 버무려요...브로컬리 살짝 데쳐 같이.
    소스는: 마요네즈, 레몬즙, 식초, 설탕으로 새콤달콤하게 해서 약불에 끓였다가..

    팁: 소스가 넉넉해야 맛나요^^

  • 12. 챠우챠우
    '06.1.2 9:27 AM

    우아.....대단한 분이셔요.
    ^___ ^ d

  • 13. QBmom
    '06.1.2 10:56 AM

    다 82덕분입니다^^

  • 14. Terry
    '06.1.2 4:14 PM

    생굴과 실크두부요리도 어떻게 하셨나 궁금해요..
    정말 잘 차리셨네요.
    시부모님들이 정말 흐뭇하셨을 것 같아요. 며느리 잘 보셨다고..^^

  • 15. QBmom
    '06.1.2 7:11 PM

    테리님..
    생굴은 요기 앞에 어떤님이 팁을 주신거 대충^^ 따라 했는데요
    레몬과 토마토와 양파 다지고 올리브 오일 조금 넣어주고 위에 날치알 올렸어요
    초고추장 따로 놓구요
    실크두부는요..풀무원에서 나온 비단두부 샀구요
    위에 참기름과 소금으로 살짝 뿌려주고
    그 위에 중국상점에서 산 피딴(삭힌 오리알)과 쪽파 쫑쫑 썬 것으로 장식했어요
    중국에서 많이 먹는 요리예요^^
    쉽죠?
    며느리 잘 보셨다고 생각하시는 지는 몰겄구요
    메뉴판의 유머를 보고 참 즐거워하시더라구요..ㅎㅎㅎ

  • 16. QBmom
    '06.1.2 7:12 PM

    참 두부는 차갑게 하셔야 맛나답니다

  • 17. 조정혜
    '06.1.3 8:50 AM

    상다리 휘어지겠습니다~ㅋ

  • 18. 희동이
    '06.1.3 12:06 PM

    어느새 훌쩍 커버린 규비.. 여전한 미모에 뻑이 갑니다 뻑이..
    고생 많이 하셨네요.. 갑자기 2월에 생신이신 친정 아부지와 시아버지가 불쌍하게 느껴지는건 왜 일까요?
    진짜 아내복 많으신 규비 아빠의 미소와, 해가 바뀐 지금도 동네방네 며느리 칭찬하고 계실 시아버지의
    자랑스러움이 사진에서 팍팍 느껴지네요..
    고생이 보람으로 되돌아 오니 삭신 쑤시는건 어여 찜질방 가서 푸시구요..
    언제 한번 만나서 월남뽕 같이 즐겨요..^^ 규비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 분들 두루 평안 하신
    2006년 새해 되세요..

  • 19. QBmom
    '06.1.3 4:39 PM

    앗..고마우신 희동이님
    그냥 안지나치셔서 감사드려요^^
    우리 규비 많이 컸죠? 요새 아주 재롱을~~
    샥신이 쑤시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런데
    사실 또 돌아올 생신....머 그딴 것들이 부담으로 다가오네요..ㅎㅎㅎ
    희동이님 댁에도 주님의 은총이 가득가득 넘치시길......기원합니다.

  • 20. 스위트홈
    '06.1.3 9:40 PM

    우와~수고많으셨네요..킹크랩&립&연어스시 맛나겠네요..

  • 21. Phobia
    '06.1.5 3:52 PM

    와 음식들이 모두 정성이 담긴게 보이네요

  • 22. 게으른것
    '06.1.9 4:26 PM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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