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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 조회수 : 15,618 | 추천수 : 72
작성일 : 2005-12-20 14:16:00
혹~기다려 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해서 뭐라 드릴 말씀이....ㅠ.ㅠ.
오만과 편견-책과 디비디로 게으름을 피웠습니다...

다음 이야기 나가도 생뚱맞지는 않을런지요..?

          - 예쁜 꽃으로 아부 부터 하구요...^^-

엄마가 간농양으로 적십자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50여일을 투병하시는 중에도...
저는 직장 생활을 해야 했으므로 동생들이 엄마를 교대로
보살펴 드려야 했습니다...
그것도 개학과 동시에 동생들은 다시 태백으로 내려가서
지들끼리 밥을 해먹고 다녀야 했고..
혼자 남은 저는 병원과 약국을 오가며
엄마의 병간호를 해야 했습니다...

                 -연어 맛간장 조림입니다, 위에 뿌린 향신료 때문에 비린내없이 향긋했습니다-



환자들에겐 환경도 꽤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열 두어개의 침대엔 거의 의식불명인 환자들이 많았는데,
중환자실에 계시던 분들 중 그나마 정신이 멀쩡하신지라...
퇴근해서 가면 엄마는 순이야~ 나도 죽는거냐..? 왜 병실로 안가고
여기서 이렇게 오래있는거냐며...
오늘은 저 침대에 있던 화상당했던 사람이 죽었고...
저기 새로들어온 사람은 얼굴이 까만게 곧 죽을것 같다며...
엄마도 당신의 삶이 여기서 마감되는건 아닌가하고 몹시 불안해 하셨습니다..

            -겨울엔 김치찌게가 최고~ 입니다-


더구나 엄마 바로 옆침대에는 의식불명인체로 호스를 통해 음식을 주입해야 하는
환자가 있었는데...욕창이 생길까봐 하루에 몇번씩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줄 때마다..
엄마는 소름끼쳐 하셨습니다...

            -냉동고 정리용인데요 갖은 해물 다 넣구요 우동면 넣고 볶았어요, 불고기 양념에
              두반장소스 좀 넣었습니다..-



설상 가상으로 수술후 가스가 나올 때까지 물을 드시면 안되는데..
양치하던 물을 살짝 마신 후에^^
복수가 차올라오니...이제는 나도 죽는가보다며 연신 우시고,
의사선생님들 회진시간이면,
내가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있냐고 몇번이나 물어보시고...
내가 어린 니들을 놔두고 어떻게 벌써 죽겠냐며 통곡을 하시고...
워낙이 깔끔하신 성격이신지라...
하루라도 몸을 안딱아 드리면 서운해하시고...
자식들도 걱정되지만, 당신 몸이 아프시니...
맏이인 저는 늘 걱정과 잔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ㅜ.ㅜ.

            -이건 제가 잘 하는 짓?인데요..재활용이라고..^^ 식은 밥에 남은 야채들 뚝뚝 썰어 넣구요
              우유와 치즈 풀어서 후루룩 부어서 오븐에 구워요...새로운 맛의 창조?^^


            -식탁용 전기후라이팬인데요..한 2년넘게 썻더니 코팅이 일어나서 안쓰다가 요즘은 꺼내서
               호일깔고 대충...사진이 흔들렸어요..ㅡ.ㅡ;;


지금이라면 이제 철도 들고, 엄마라는 존재의 귀중함과 그리움으로 인해...
백배나 더 잘해 드리고, 위로해 드리고, 더 잘 보살펴 드릴것 같은데...
생과 사에 대한 거창한 고민같은건 사치에 불과했습니다...
그때는 어찌나 힘들고 어렵던지요,
싫기도 하고, 도망쳐 버리고 싶기도 하고...
엄마가 돼가지고 그것도 못참나 싶은 서운한 마음도 들고....
지치기도 하고, 때론 울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마음으로도 엄마께 많은 죄를 지었고,
겉으로도 많이 툴툴거렸던 것 같습니다...


            -게스트가 꽤 많았나봐요...근래에 보기 드문 좀 거한 상차림이네요..^^

            -오징어 볶음이요-

            -김치 콩비지찌게 입니다...

엎친데 덮쳐서....
저를 동생처럼 돌봐주시고 거두어 주시던...
제 삶에 기둥같으신 다비수녀님께서 난소암이여서...
태릉에 있던 국립암센타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엄마일로도 맘이 어려운데...
수녀님까지 암이라니...
온통 그시기에는 슬픔이라는 단어를 껴앉고 살았댔습니다...
수녀님이시라 얼마나 오랫동안 아픔을 참고 병을 키웠는지...
발병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랑하는 주님품으로 가셨습니다...
살아 생전의 그득한 미소 그대로 품으시고,
모든 주어진 고통과 환경을 불평없이 다 견디시는 모습으로...
사람에 따라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다른지....
제겐 아주 깊은 인상을 남겨 주셨습니다...


             -비수기라서 소박하고 겸손한 상차림들이예요...


             -홍합 매운볶음에 파스타 넣고 같이 볶았어요....

가끔은 햇살 가득한 오후의 주말이면...
엄마 침대 곁에서 포도 한 알씩 입에 넣어 드리면서...
두런 두런 모녀지간의 어릴적 이야기들, 속상했던 얘기들하며,
각 침대의 환자 사연들에 같이 안타까워도 하고,
서글퍼하기도 하면서...
저는 20대의 화려한 날개를 펴보기도 전에
인생의 슬픔과 아픔을 그리고 결과를...
너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끔 숨을 쉬고, 행복한 느낌으로
그 시간들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A.J 크로닌의 책에 빠져 있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천국의 열쇠, 성채...그 시기에는 열정적으로 빠져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가물~ 가물....ㅜ.ㅜ.
한국에 있었다면 아마 다시 한 번 꼭 읽어보고 싶은 책들입니다...


        - 유학생활 9년째라는 부부를 위해서....^^_


그렇게든지, 이렇게든지...
시간은 지나고 사람은 또 살아지게 되는가 봅니다...
엄마는 회복실에서 10여일 더 있다가 건강하게 퇴원하시고
태백에 내려가셨습니다...
그렇게 어린 나이는 아니였지만..
죽지 않으면 다 살게 된다~ 라는 배움하나는 확실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금요일 점심, 일주일 학교 생활을 잘 했다고 아이들 점심 차려 주었어요..거창하게..^^


살아 있으면 무슨일인들 못하랴....
아직 내게 주어진 시간이 있고, 기회가 있으니까..
뭐든지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단과학원 등록을 해서 출근 전까지 수업 받고..
저녁에 퇴근후에 다시 학원가고...
희망찬(?) 날들을 알뜰 살뜰 살았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약국에 근무하다 보니...
각 제약회사에 대한 신문기사나 광고들을 열심히 보게 되었는데요...
(가방사려고 하면 다른 사람 가방이 눈에 쏙쏙 들어오고...
머리 깍으려고 하면 다른 사람 머리스타일만 보게 되는 현상처럼...)
어느날 동아제약에서 여직원을 구하는 광고가 크게 났는데.....
고졸이상 여자, 24세이하, 이력서,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가슴이 콩닥거리고 심장이 벌렁거렸습니다...
저 조건이면 나도 도전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약국 식구들 몰래 서류를 준비해서 입사지원을 했습니다...
혹시 떨어지면 챙피하니까 합격할 때까지는 비밀로 하기로....



                -닭가슴살 구워서 샐러드 해먹었어요...마늘 소스 얹었네요...

서류에 합격하고,
면접을 보러가는 날에 약국 사장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다 들 기뻐해 주시고 기특해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마 영업소장님께 전화도 한 통화 넣어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막상 면접을 보러 갔는데 강당에 가득 찬 고졸이상 여자들(?)을 잔뜩보고 나니..
다른 사람들은 다 서울 사람같고, 저만 지방출신 같았습니다...



            -동그란 오징어볶음이 누워 버렸어요...^^

면접은 이사님들이 하셨는데..
서너명이 한 팀으로 들어가 보니...
저만 지방출신이 아니고...
대부분이 지방에서 올라온 실력있는 고졸들이였습니다...^^
다 들 성적들이 좋아서리...
특별하지 않으면 뽑히겠나 싶었습니다....ㅜ.ㅜ...


            -두부 광인 남편....신김치 다글 다글 볶아서 두부김치 만들어 주었어요..

            -간이 잘 밴 돼지 불고기....

돌아가며 하시는 질문에 또박 또박 대답하고...
학교에서 했던 활동들, 배움들 말씀드리고...
꼭 합격되고 싶다는 의지와....
동아제약이 저를 뽑지 않으시면 후회할지도 모른다고...
명백(?)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오럴테스트도 있었는데...
회사에서 나눠준 제품 설명서를 보고
한시간 후에 데몬스트레이션을 해야 하는거였습니다...
웅변대회 경험, 학교 반장할 때의 요령?등
여하튼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다 동원해서
최선을 다했고 13명의 합격자 명단에 들어갈 수 가 있었습니다...


           -닭가슴살 샐러드인데요...파인애플소스 왕창(?)부어서 먹었어요...


지금은 없어진 O.A 여직원을 모집하는 거였는데요...
동아제약에서 세일하던 염색약 퍼콜, 여성청결제 락타시드...
존슨베이비 제품들을 각 지역의 약국들을 방문하여
제품 설명하고, 주문 받으면 남자 영업사원들한테 연결해 주던
어씨스턴트의 일이였습니다...

누구보다도 엄마의 기쁨은 대단했습니다...
우리 맏딸이 이제 이름만 되면 다 알수 있는 (박카스 만드는 회사^^)
회사에 취직이 되었고...동네에 떳떳하게 자랑도 할 수 있고...
우리 딸이 서울가서 출세(?)했다고 난리가 났댔습니다...
당신 병간호 하느라 늘 짠하고 고생했던 딸이라 더 그렇다고 하시며...^^

           -여기 아이들의 주일모임후의 잔치?상은 언제나 떡볶기가 메인입니다..^^


동기들과 2주간의 연수기간 중에도
저는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뽑아 주신 분들 실망시키고 싶지 않고..
또 감사한 일이고, 소중한 일이기 때문에...
회사제품들 숙지하고 테스트 받고...
발표회하고...또 테스트 받고...
극기훈련하고..스피치훈련받고...^^
연수를 마칠 땐 최고의 성적으로 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선물할려고 몇개 업어 온 것들입니다....

더이상 입시학원은 못다니게 되었지만..
회사에서 무료로 아침시간에 들을 수 있는
일어회화반에 등록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월급도 많아졌고, 보너스도 600%씩이나 주고..
일일 활동비도 4500원씩 주었기 때문에...
조금씩 쪼들림에서 벗어나 훅~훅 숨을 쉬고...
동기들과 어울려 젊은 처자답게 깔깔거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젠 스물 셋의 화려한 날개를 좀 펴 보게 되겠지요?....^~^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5.12.20 2:20 PM

    반갑습니다.
    긴 이야기 담고 오셨네요.
    영국 우석이 어머님께도 이야기 들었답니다.
    좋은 일 많으시길 바라면서...

  • 2. 한번쯤
    '05.12.20 2:25 PM

    많이 기다렸던 글이라 기쁘고 흐뭇합니다..
    그리구 후련합니다.^^

  • 3. young
    '05.12.20 2:28 PM

    아, 드디어...
    이제나 오시나 저제나 오시나 하고 기다렸는데 애타도록 기다린 보람이 있었네요...^^
    또 한 편의 수필과 요리까지...

    님의 닉처럼 내 맘대로 요리도 뚝딱 참으로 쉽게 잘 하시는 것 같네요.
    이렇게 앉아서 편히 읽기만함을 감사드리며 다음편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며칠 남지않은 크리스마스 행복하게 보내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소서...^^*

  • 4. 로미쥴리
    '05.12.20 2:33 PM

    오랫동안 기다려온 내맘대로 뚝딱~님의 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네요...

    다음번엔 스물셋의 화려한 날개 이야기를 기다릴께요~

  • 5. 카푸치노
    '05.12.20 2:51 PM

    푸드득, 푸드득..
    오늘도 뚝딱님의 요리, 글 모두 잘 봤습니다.
    기쁜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6. helena
    '05.12.20 2:51 PM

    너무 기다렸어요.. 정말 오랜만에 오셨네요..
    저두 어릴적 어렵다는 생활을 해 봤었는데 뚝딱님을 보면 참 대단하다 생각이 들어요..
    항상 글 읽으며 다음 편 글이 마냥 기대가 되요..
    그럼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다음 글 손꼽으며 기다릴께요..

  • 7. 준&민
    '05.12.20 2:53 PM

    뚝딱님을 한번도 뵌적 없지만...
    뚝딱님 보고싶었어요ㅠㅠ

  • 8. 하리
    '05.12.20 3:02 PM

    하도 안보이셔서 궁금했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9. 행복한생각
    '05.12.20 3:02 PM

    넘 기다렸는 데.. 역시 또 기다리게 되네요. 다음편은 더 행복한 내용으로 가득할 것 같아요..

  • 10. soogug
    '05.12.20 3:06 PM

    오오오~~(반가워서...)
    온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길....

  • 11. lavender
    '05.12.20 3:07 PM

    감사해요...잊지 않고 글 올려주시고....

    그런데 손이 참 빠르신가봐요...
    언제 장봐서 재료준비에 요리까지... 그리고 글도 그렇고....
    저로썬 그저 존경, 존경입니다. ^^

  • 12. 행복이머무는꽃집
    '05.12.20 3:08 PM

    많이 기다렸습니다
    A.J 크리닌의 성채와 천국의계단 결혼의..저도 감명깊게 읽은책이라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바대로 늘 순탄하시길빕니다

  • 13. 엔젤쿡
    '05.12.20 3:11 PM

    유령회원이지만 뚝딱님의 글은 꼭 챙겨서 읽고 있답니다.^^ 에딘버러의 날씨도 엄청 추울텐데 항상 건강조심하시고, 지금처럼 주님의 은총안에서 늘 평안하시길 바래요^^~

  • 14. 양파공주
    '05.12.20 3:16 PM

    저 지금 심한 감기에 한달마다 오시는 손님에다가 만성피로로 넘 힘든데 뚝딱님 글읽고 저도 푸득푸득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
    진짜 넘 오래기다렸습니다

  • 15. 뽀삐
    '05.12.20 3:20 PM

    이제 우울한 시기를 지나 드디어 화려한 비상의 시기인가요?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 ^-^

  • 16. 은하수
    '05.12.20 3:33 PM

    지난날의 나는 무얼하고 있었나? 잠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네요.
    반가워요^*^~ 항상 건강하시고 새로운 해에도 행복이 가득한 날들이길 바랄께요.

  • 17. 콩깜씨
    '05.12.20 3:36 PM

    어서오세요.얼마나 기다렸는데요~~
    글과 요리 너무 잘봤어요.겨울엔 김치찌개가 최고죠.찌개에 특별한 요리방법이나 양념이 있으신지?
    다음편 스물셋 화려한 날개편 기대합니다.
    건강하시고 다가오는 새해복 많이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18. champlain
    '05.12.20 3:42 PM

    뚝딱님~~ 잘 지내셨어요?
    다시 뵈니 왜 이리 반갑고 좋은지..^^
    음식도 여전히 푸짐하고..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스포드 접시(블루와 엘로우가 이쁘게 조화된)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 19. 짜야
    '05.12.20 3:44 PM

    글 읽으랴...사진 보면서 침 넘어가랴....바쁩니다요...^^
    다음편은 넘 오랜만이 아니었으면...하는 염치 없는 기대를 하세되네여....쩝...

  • 20. 마리
    '05.12.20 3:56 PM

    와~~ 뚝딱님 글 무지 기다렸어요^^

    어머님이 쾌차하시고, 좋은데^^ 취직도 하시고...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대되요^^

  • 21. 402호
    '05.12.20 4:23 PM

    반갑습니다...잘 읽고 있답니다
    한동안 뜸하신듯 싶어 기다렸더랬습니다...^^

  • 22. archi
    '05.12.20 4:56 PM

    정말 매일매일 목빠지게 기다렸습니다..
    어디가셨는지 묻고싶을정도였어요...
    자주자주오세요
    읽기도전에 방가워서 댓글 남깁니다... ^^;;

  • 23. 둥이맘
    '05.12.20 5:03 PM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않는 음식들~

  • 24. maeng
    '05.12.20 5:07 PM

    오랜만이세여~ㅎㅎ 그곳에서두 클수마스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항상 보며 넘 신기한것은...한국..재료들을 다... 어디서 저렇게 조달이 가능한지 궁금해요~
    한인슈퍼를 이용하시는건지...ㅎㅎㅎ
    너무...영국이 가고파져요~ㅎㅎ

  • 25. 사랑맘
    '05.12.20 5:11 PM

    뚝딱님 많이들 기다리더군요~~~
    얘들말로 뚝딱님~~~짱이네요
    항상 마음과 눈을 즐겁게 해주시네요...
    메리크리스마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6. capixaba
    '05.12.20 5:33 PM

    내맘대로 뚝딱님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이런저런방에 뚝딱님 기다린다는 글도 남겼는데...
    이 얘기 밤새도록 내맘대로 뚝딱님께 울었다, 웃었다... 듣고 싶어요.
    저 맛난 밥상도 받고 싶구요....
    몇년만 기다려주세요.
    딸내미 고학년 되면 데리고 스코틀랜드에 뜨겠습니다.

  • 27. 솜씨
    '05.12.20 5:40 PM

    바빠도 반가운 뚝딱님 글에 대한 인사는 하고 가야겠지요?
    오래 기다렸어요...
    푸짐한 밥상과 진실어린 글...

  • 28. heislee
    '05.12.20 5:55 PM

    기다리다.. 영국 날아갈 뻔 했습니다 ^^;; 이렇게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행복한 삶을 살고 계신거겠죠? 아자 ~~

  • 29. Terry
    '05.12.20 6:57 PM

    뚝딱님..정말 대단하셔요.. 민박집을 운영하신다고는 해도 어찌 매일 저런 상차림을..
    실력이 있다고 저런 상차림을 매일 할 수 있는 건 아니쟎아요. 정말 바지런하고 근면하신 것 같아요.
    저는 정말... 흑.. 존경스럽습니다.

    연어 맛간장 조림..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레시피 좀 공개해 주시죠. ^^

  • 30. 함박
    '05.12.20 7:25 PM

    저도 많이 기다렸는데...이름보고 얼른 클릭..
    살아온 이야기 넘 재미있어요.

  • 31. 밥짓는풍경
    '05.12.20 8:00 PM

    댓글 달아야겠다 싶어 로긴했네요^^
    기다렸어요.
    기다린 만큼 읽는 내내
    눈은 마음이 배불렀습니다.^^

    고맙습니다.

  • 32. 세류.
    '05.12.20 8:23 PM

    어머님 일어나셨다는 얘기를 어찌나 기다렸는지요. 이전 글에서 알고는 있었지만 ^^;
    올해 가기 전 에딘버러에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갈 듯해요. 내년을 기약할 수밖엔..
    참, 오만과 편견이라면 이번에 나온 영화 보셨나요? 책과는 사뭇 달랐는데요... ^^

  • 33. sunlight
    '05.12.20 8:35 PM

    맨날 키톡 들어와서 id만 검색했었는데...드디어 오늘...
    a.j 크로닌의 천국의 열쇠를 읽고,느낀 충만함....생각나네요..제목이 천국의 열쇠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봤었는데...마음 같아선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 34. 골고루
    '05.12.20 10:18 PM

    아~ 정말 목 빠지게 기다렸답니다.
    그래도 돌아오셔서 정말 고맙네요.
    글도 음식도 너무 기다려서 빨리 읽었답니다.
    또 다음 글을 기다리며....
    행복한 성탄 보내세요.

  • 35. 아키라
    '05.12.20 10:39 PM

    아아 떡볶이 정말 맛있어보여요 :P

  • 36. 금모래빛
    '05.12.20 11:02 PM

    저도 어린시절 어머니께서 담석증이라는 병마로 (지금은 간단하지만)그땐
    가슴이 치민다시며 무척 괴로워 하셨고,맏이인 저 또한 엄마의 가슴앓이와 두번의 수술을
    어린 마음으로 지켜보아야 했답니다.
    젊다면 젊은 시절부터 내내 이렇게 저렇게 아프시더니 ,올 12월 하고도 초 하루만에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어린시절부터 힘들게 성장하기도 했지만 이런 저런 환경탓에 다정다감하지 못해
    엄아손 한번 따뜻하게 못 잡아 드린것이 한스럽네요.
    뚝딱님의 요리보단 이번에는 어쩌면 내 이야기 같은 글들을 읽기에 바빴네요.
    지금 49제를 지내는 중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난답니다.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기란 다하여라 "라는 괜한 말이 아니랍니다.

  • 37.
    '05.12.20 11:09 PM

    크리스마스 시즌의 에딘버러... 멋있을 것 같네요.
    사진보니 지난 여름 생각이 나네요. (저희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런던에 갑니다.)
    뉴스 일기예보 보면 에딘버러는 요즘 항상 눈,비가 내리는 것 같은데,
    감기 조심 하시구요. (저희는 모두 다 한 달 내내 감기때문에 힘드네요.)
    눈 내리는 에딘버러...멋질 것 같네요... 해피 크리스마스~~~

  • 38. 어느날문득
    '05.12.20 11:10 PM

    너무 반가와 괜히 울컥하네요...

  • 39. 강아지똥
    '05.12.21 12:43 AM

    한편의 소설을 읽는 기분입니다. 재미나게 보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내맘대로 뚝딱님이 계시는 에딘버러에 꼬옥 가보고 싶네요^^

  • 40. 몽쥬
    '05.12.21 12:46 AM

    얼마나 그리웠는데 이제서야......
    넘 반갑습니다.^^

  • 41. 오키프
    '05.12.21 12:56 AM

    오래 기다렸어요.
    그 시절 곁에 있었다면 손 꼬옥 잡아드리고 싶어요.....

  • 42. 찌우맘
    '05.12.21 1:48 AM

    뚝딱님 글 읽으면 어느새 전 광녀(?)가 됩니다.
    울다가...웃다가.....ㅋㅋ

  • 43. 미스마플
    '05.12.21 1:59 AM

    건강하신거 같애서 다행입니다.
    한동안 안 오셔서 걱정을 했네요.

    그릇들이 많이 늘었네요? ^^
    저도 요즘 그릇 느는 재미가 솔솔한데..
    유명한 제품은 좀 포기하는 맘으로 살고 있습니다.(시작하면 끝이 안 보이니까요^^)

    올리신 글..
    언제나처럼 감동적입니다.

  • 44. 밴쿠버줌마
    '05.12.21 2:55 AM

    역시 실망이 없는 음식들과 글솜씨 감동입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45. hippo
    '05.12.21 6:18 AM

    너는 내 운명 보고 울다가 뚝딱님 글보고 행복해 지네요.
    그 영화도 해피엔딩인데 뚝닥님글도 행복이 비쳐서 너무 좋아요.
    담엔 행복한 글이겠지요?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새해 맞이하세요....

  • 46. 함박꽃
    '05.12.21 8:29 AM

    넘 감동적인 이야기에요,,그종안 뚝딱님글 읽으며,,,
    갑자기 가슴 뭉클한 감동도 느껴보고,,
    하여간 글 올려주셔서 넘감사드리고요,,추운 겨울 건강 잃지 마시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 47. 지금처럼
    '05.12.21 9:02 AM

    처음으로 댓글달아 봅니다..항상 염치없이 보기만 하다가
    이번엔 너무 늦게(?)와서 많이 기다렸거든요..ㅋㅋ
    항상 건강하시고 쿠리스마수 잘보내시구요..
    좋은 글 많이 남겨주세요..^^

  • 48. 실이랑
    '05.12.21 9:27 AM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너무 감동적이에요..
    제 신앙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감사드려요..^^

  • 49. 진현
    '05.12.21 10:30 AM

    어디 갔다 오셨어요?^^*
    자유게시판엣 애타게 찾는 분도 계시던데...
    할머니께 옛날 이야기 듣는 기분으로
    뚝딱님 글 읽습니다.

  • 50. 카라
    '05.12.21 10:31 AM

    얼마나 기다렸게요?
    목이 자라 자라목이 기린 목 되었지요
    근데 어쩜 저리도 많은 음식들을 한꺼번에...우와...
    1~2가지 하는데두 오랜 시간 소비의 소유자인 저에겐...우러름에....숨이 막힙니다요

  • 51. 무수리
    '05.12.21 10:36 AM

    늘 느끼는 것인데 아무리 환경이 어려워도 노력하고 견디는 자는 다 보상이 있다는 겁니다.
    새벽이 밝기전이 제일 어둡다고..힘든 시기를 견디시고 나니까 기회가 온거겠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52. Harmony
    '05.12.21 10:38 AM

    글에 아픔도 있지만 화려한 음식사진이 마음을 녹입니다.
    특히 두부김치, 한 점 딱 집어 먹어보고 싶네요.
    간이 넉넉히 잘 밴 돼지숯불구이도...

    그동안 영화와 책에 빠져 있으셨군요.
    오랫만에 휴식을 잔뜩 취하셨나봐요. 반가와요

    그런데 수호신과 같으셨던
    수녀님이 암으로 돌아가시다니 너무 슬퍼요.

    오늘의 뚝딱님이 있기까지 수녀님의 사랑이 많은 작용을 했을거에요.

    맛난음식과
    어머님의 회복
    뚝딱님의 대제약회사의 취직 ...너무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수녀님께서 인고의 세월로 병을 키우셔서 손 써볼 시간도 없이 그대로 돌아가신 대목은
    정말 가슴 아프게 하네요.

    수녀님의 명복도 빌고
    뚝딱님의 아름다운 비상도 같이 즐거워 합니다.
    뚝딱님!
    다음엔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애인 기다리 듯 했다니까요.^^*

  • 53. 라라
    '05.12.21 10:50 AM

    뚝딱님 덕분에 오늘 하루, 더 열심히 살 것 같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제가 많이 고마워 하는 분중 한분이십니다.

    고맙습니다..

  • 54. 내맘대로 뚝딱~
    '05.12.21 12:00 PM

    한 분 한분의 정성스런 댓글...
    눈으로 가슴으로 한자 한 자 읽습니다..
    많은 염려와 격려도 감사드리구요...

    지나 온 시간은 견딜만 했기 때문에 지나온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시간을 견디는 동안 온통 제 몸 구석 구석에 베인
    멍울들이 요즘은 눈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나봅니다...

    엊그제는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드라마 다시보기를 하다가..
    한 시간내내 어찌나 통곡을 하였는지 모릅니다....ㅠ.ㅠ...
    27년만에 만난 이쁜 아들을 눈앞에 두고...
    췌장암-(친정엄마도 췌장암으로..ㅜ.ㅜ.)진단을 받은
    엄마의 마음이....메어지게 슬퍼서요...

    년말 연시...모두들 가슴 따뜻하게 보내시기 바라구요...
    좀 더 자주 찾아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55. 이영남
    '05.12.21 1:03 PM

    갑자기 제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이렇게 정성스럽게 식탁을 준비하시는데 저는 게을러서.....
    정신 바짝차리고 가족봉사 들어갑니다.

  • 56. 봄이온
    '05.12.21 1:28 PM

    정말 잘 읽고 갑니다.
    오늘 신랑이 전화해서 그러대요.
    레스링에서 힘들때 바톤터치 하듯 자기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참고 견디면 뚝딱님처럼 밝게 웃게 되겠죠?

  • 57. 레몬쥬스
    '05.12.21 1:42 PM

    너무 빨리 끝납니다. 다음 글까지 오래 기다리기 싫은데....
    사진도 맛나고 글도 맛나고 감사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잘 지내시구요.

  • 58. so67121
    '05.12.21 1:58 PM

    어제아침 뚝딱님(아이디가 길어서) 글이 요즘없네 하면서 그동안 제가 못봤나해서 찾아보려다 바빠 그냥 나갔는데 오늘 대문에 턱~~. 그동안 못 읽은 글보며 울었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59. 미란다
    '05.12.21 2:39 PM

    어머님이 가망없을것 같은느낌에 걱정스러웠는데 다행이었구나 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말 열심히 사셨구나 나는왜 그때 씩씩하지(?)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사진도 글도 너무 잘 보고있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 60. 앤 셜리
    '05.12.21 3:43 PM

    반가운 마음에 로그인을 하고 글을 남깁니다.
    전에는 그냥 읽고만 말았는데.....
    오늘은 뚝딱님께 제 마음도 전달하고 싶었어요.
    소박한 삶이 저에게 정말 힘이 되네요.
    뚝딱님도 소박한 삶속에서 행복이 깃들길 간절히 바랍니다.

  • 61. 부엉이
    '05.12.21 7:10 PM

    글과 요리 너무 잘 보았습니다.
    진솔한 삶의 느낌을 느낄수 있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 62. 최정하
    '05.12.21 7:15 PM

    마음에 와닿는 글 감사합니다 저도 친정엄마를 모시고 있는데 힘들때는 마음에도 없는 말해서 후회하곤 합니다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63. 두아이맘
    '05.12.21 7:49 PM

    너무 글이 안올라와서 무슨일 있나 걱정했네요...
    오랫만에 글 올려주셔서 감사하고 잘 읽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64. soyoung
    '05.12.21 9:11 PM - 삭제된댓글

    님글을 읽으면서..시간은 분명 흐른다는것을 입증하게 됩니다..절망또한 흐르는시간속에서 같이 지나간다는것을..그뒤에오는 희망을 위해...내년에도 좋은글 기다립니다...

  • 65. 울땡이
    '05.12.21 9:25 PM

    뚝딱님 목빠지도록 무지기달렸어요...
    정말 뚝딱님 글읽으면 제 삶을 다시한번 반성하게 되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 66. funny
    '05.12.23 10:06 PM

    컴퓨터가 맛이가서 as센타 까지 갔다가 다 망가져서 다시 사느라고 한 4일동안 82에 못왔는데 컴퓨터 켜자마자 82쿡 로그인해서 내맘대로 뚝딱님 글부터 찾았다는거 아니겠어요. 글 올라온것 보고 어찌나 반갑든지... ... . 혹시 어디 아프신건 아닌지 걱정했답니다. 앞으로 남편분을 어떻게 만나셨는지 나오겠네요^^
    해피크리스마스 앤 해피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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