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떡케익 도전기-단호박케익..
박하님께 사이사이 쪽지로 질문도 드려가며 했는데 역시 무수한 경험이 필요할 것 같아요..--;
쌀가루 빻아오던날 같은교회의 궁중음식하시는 분을 만났는데 그 분 말씀이 무조건 체에 여러번 내려야 맵쌀떡도 쫀득해진다고 일단 체에 한번 내린 후 조금씩 냉동보관 하라셨어요.
그래서 집에와서 애들 재우고 4kg 빻은거 (중간체가 없어서) 고운체에다 새벽 3시까지 내렸어요. 다음날 아침엔 두 팔이 후들거리고 아픈데 딱히 어디가 아픈지도 몰라 파스도 붙일 수 없었어요..
방앗간 아저씨는 물을 주고 빻아야 한대고 저는 그냥 소금만 넣어서 빻아달랬더니 기계를 두번째 통과할때는 얇은 종잇장처럼 밀려나오더라구요. 집에와서 체에 내리면 다시 으스러질 줄 알았더니 절대 안으스러져서 집에있는 믹서기에 넣고 몇번씩 돌려봐도(그 새벽에...) 전혀 안갈아지더군요.
다른 분들은 이런 현상 없으셨나요? 꼭 좀 답글 달아주세요. 전 일단 고운체 통과한놈들 따로 보관하고 체를 통과못한 부스러기들은 따로 보관한 상태입니다.(그 양도 꽤 많답니다...)
맨 처음에는 산딸기 가루로 살짝 색을 내고 건포도를 넣은 설기떡을 쪘어요.
표면에 금간거 보이시죠? 수분 부족일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엔 수분은 그럭저럭 된 것 같은데 건포도를 넣은 생각을 않고 칼금을 넣는다고 쿡쿡 쑤셔댔더니 저렇게 찌기도 전에 갈라지더군요..
그리고 산딸기가루에 당분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음엔 물주기 물에 아예 가루를 타서 섞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주기 하고 체에 내릴때 가루가 따로 뭉쳐서 잘 안내려 가더라구요..
생각보다 쫀득하니 잘 되서 저는 흥분을 해서 좋아라했는데 딸래미는 몇번 먹는 듯 하다가 나중엔 건포도만 쏙쏙 빼먹고 물러나 앉더군요.
그래서 그 주 토요일 친정아버지 생신날에는 단호박케익을 만들어 봤어요.
근데 이놈이 또 보통 힘든게 아니더군요.
단호박찐거랑 쌀가루랑 서로 점도가 다르다보니 여차하면 단호박끼리 뭉쳐서 (지우개 찌꺼기 밀리듯이) 체에 걸러지질 않더라구요. 서너번 체를 내려야 쫀득하다고 해서 열심히 하긴했는데 무척 어렵고 힘든과정이었어요. 물론 손에 익으면 점점 솜씨가 나아지고 속도도 빨라지겠지만..(물은 더 주지 않았어요. 찐단호박이랑 쌀가루를 섞으니 그 자체로 적당 하더라구요..)
그리고 대추꽃은 10분 후에 얹어야 검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10분후에 얹었는데 그래도 갈색으로 변했어요. 담에는 거의 마지막에 얹어야 할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세번째로도 첫번 케익의 매화틀로 단호박케익을 쪄봤어요.
첫번째 만들때 케익옆면의 쌀가루들이 보슬보슬 떨어져내려서 박하님께 쪽지로 여쭤봤더니 무스링을 10분쯤 찌다가 빼내고 쪄야 옆면도 잘 쪄진다고 답 주셔서 그렇게 해봤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해도 마찬가지로 옆면은 보슬보슬 무슨 슈거파우더로 모양낸것 마냥 떨어지더라구요.
좀 더 빨리 틀을 빼내야 할까요? 혹시 너무 빠르면 또 모양이 흐트러질까봐..
떡살도 있고해서 쌀가루 좀 거친것 모아둔것을 이용해 절편을 시도해봤어요.
일단 찜기 아랫단에 떡살을 찌고 윗단에 단호박을 같이 쪘어요.
그랬더니 단호박때문에 증기가 못빠져나가고 떡으로 뚝뚝 물이 다 떨어졌더군요..OTL
대충대충 시험삼아 해보는거니까 하고 열심히 해봤는데 이게 보~통의 기술로 되는게 아니더군요.
반죽이 많으면 떡살 바깥으로 불룩하니 떡이 밀려나오고 적으면 너무 얇은 종잇장 같이 되고 살짝 찍으니 모양이 선명하지 않고 꽉 눌러 찍으니 뜯어내다 망가지고...(반죽이 질어서일수도 있긴 한데..)
여기에 처음 만들어본다고 올리신 분들은 예술적으로 잘들도 하셨더구만.......ㅠ.ㅠ
그리고 꼬리절편의 꼬리 모양도 예전에 tv에서 만드는거 봤었는데 실제 제가 해선 모양이 안나오더라구요.
여하튼 여기까지 저의 도전기였읍니다.
도움 주신 박하맘님과 여러 선배맘님들 감사드려요..
어떤 답글도 환영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일께요..
그나저나 애들 한동안 머핀 열심히 만들어주다가 이제 건강 생각해서 떡을 해줄려고 했더니 설기엔 영~ 관심들을 안보여 속상하네요.
오로지 떡집에서 한접시씩 사오는 꿀떡만 좋아라 한답니다. 그것도 핑크색만 골라서 먹고 끝~..
애들 입맛엔 설기의 맛이 너무 재미 없나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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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복이머무는꽃집
'05.12.20 3:13 PM도전기를 보니 꼭 제모습을 보는것같습니다
자꾸하다보니 요령이 생기긴하던데
첫작품치고는 아주 이쁜것같아요 저는 그야말로 떡이었거든요^^2. 사랑맘
'05.12.20 5:15 PMㅎㅎ
저보단 나으네요~~
전 첫떡은 실패.......너무 질어서 제빵기에 넣어서 돌려 절편을 만들었네요
찌꺼기 쪄서 절편하세요
그래도 잘하신 거네요3. 콩각시
'05.12.20 5:22 PM생생한 실전 도전기 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저도 찜기, 고운체, 어레미채, 떡가루 전부 준비해 놓고 지난 주말엔 드디어 단호박까지 쪄서 퓨레 만들어 얼려 놓고 이번주말 도전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이정도면 성공하신 것 같아요~~^^4. 칼라
'05.12.21 1:00 AM^__^ 종이장처럼밀려나오는것 당연합니다.
가루도 나오잖아요,
손바닥으로 비벼 그냥 냉동해두시면됩니다.
채에내리실필요없어요 생고생하셨네요.
떡은찌실때 하나하나따로 찌셔야합니다.
채를 통과못하는 녀석들은 커터기에 한번 윙~돌려주세요.5. 워니후니
'05.12.21 7:52 PM하필 제 글 바로밑에 마리님께서 근사한 단호박설기를 올려두셔서 더 비교가 되네요..ㅜ.ㅜ
저도 마리님처럼 카스테라가루 장식마냥 보슬보슬한 가루가 앉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되더라구요.
저는 쌀가루를 보슬보슬 뿌렸더니 찌고나면 어느정도 가라앉고 표면도 그냥 저렇게 매끈한 상태(물론 제가 고르게 펴지 못한걸 얘기하는게 아니고..ㅋㅋ)가 되더라구요. 찌다가 윗면에 쌀가루를 따로 뿌려줘야 하나요? 어떻게 하는건지 좀 알려주세요..
행복이머무는꽃집님, 요령이 생긴다는 말에 힘을 얻습니다..^^
사랑맘님, 안그래도 첨 시도해본 절편이 그 찌꺼기 모아둔 놈이었답니다..ㅋ
콩각시님, 저보다 당연히 더 나은 결과 얻으실 거예요.. 사진 꼭 올려주세요..궁금 궁금
칼라님, 우리집 커터기는 전혀 못갈아서...--;
손바닥으로 비벼두면 종잇장처럼 생긴게 다 흩어지지 않던데 냉동후엔 다음에 체 내릴때 잘 내려가나요? 보충 설명 좀 주셔요~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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