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말로는 그 틀에 구워야 카스테라가 더 맛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틀은 일반 오븐용틀이라 제가 가지고 있는 컨벡스에는 안맞는 사이즈더라구요.
거의 반년을 일반 틀에 굽다가 드디어 만들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싶은 것은 꼭 가져야 하는 못된 성질이 있어서...
직접 가구를 만드는 곳에 가서 직접 틀을 주문했죠.ㅋㅋㅋ
컨백스 팬을 들고 가서 치수 재고 나무자르고 사포로 문지르고 픽스로 박고..
제가 했냐구요?
아~~~니요.
제가 하려고 했는데 그곳 분이 다 해주시던걸요.ㅋㅋㅋ
바로 요렇게 생겼지요.

너무 이쁘지 않습니까? 그 자태가...
하얀 속살하며 , 부드러운 피부... 늘씬한 몸매...
그걸 완성해서 집으로 오는 도중에
운전중인걸 잊고 몇번을 들여다 봤다는거 아닙니까...
오자마자 카스테라 구웠습니다.

틀에 넣을 종이 잘라서 넣고

마블링도 흉내내 보고...

드뎌 완성됬습니다.
원래 카스테라는 오래 식혀서 먹어야 맛있다는데
이번 카스테라는 식힐 틈도 없이,
자른 것을 사진 찍을 틈도 없이 없어졌습니다.
보드랍게 살살 입에서 녹는 그 맛이 끝내주더군요.
다음에 한번 더 해서 카스테라의 속살을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