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이었습니다.
2박 3일밖에 안 되는 짧은 출장이건만 맛있는 것 안 해주면 성의없어 보일까봐
인터넷을 여기저기 뒤지다 미씨방에서 발견한 왕.건.이. 가 있었으니
이름하야 전소영님의 '크리스피 비프"~^^
딱 아메리칸 차이니스 퀴진의 느낌이 드는 이 요리를 해 보니.. 요거 손님상의 메인메뉴로 해도
손색이 없는 맛이네요. 완전 반했습니다.
여러분과도 좋은 레시피 나누고 싶네요.
재료: 소고기 스테이크 감 1파운드 (저는 460그램 정도 썼어요.)
셀러리 2대, 당근 1/2개 (작은 것)
두반장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종합소스: 물 한 컵 (240미리), 굴소스 1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따로 준비할 것: 녹말1큰술+물1큰술, 식초 1/2작은술, 설탕 1/3컵
1. 쇠고기는 얇팍얇팍하게 저며서 썰어 놓는다. 계란 1개에 잘 주무르다 녹말 1/2컵을 넣고 잘 묻혀서 놔둡니다.
2. 셀러리는 겉껍질을 필러로 벗겨낸 후 어슷썰고 당근도 얇팍하니 약간 길게 썰어줍니다.
3. 종합소스를 섞어두고 다른 재료들도 준비합니다.
4.기름에 야채를 살짝 튀겨낸 후 건집니다.
5. 쇠고기는 두 번 튀기는데 두번째는 아주 과자처럼 바삭하게 튀깁니다.
6.그 사이 다른 웍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다진마늘과 두반장을 볶다가 종합소스 섞은 것을 붓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물녹말을 넣고 걸죽해지면 튀겨낸 고기랑 야채를 넣고 잘 섞은 후 식초를 넣고
설탕 1/3컵을 위에서 살살 뿌리면서 섞어줍니다.
&. 완성접시에 담으면 끝~
===========================================================================
이 요리의 특이한 점은 고기에 밑간을 전혀 안 한다는 것입니다.
요리가 된 직후 먹어봤더니 고기 냄새가 나는 듯 해서 순간 당황했었는데 한 김 나가서
식탁에서 먹기 시작하자 신기하게도 전혀 고기냄새가 나지 않더군요.
담에는 쉐리주나 청주로 고기를 약간 재웠다가 해볼까도 생각중입니다만, 그렇게 안 해도
고기냄새는 전혀 안 나요.
바삭하면서도 은근히 씹으면 부드러워서 아이도 잘 먹구요, 두반장의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전혀 맵지 않아요. 설탕양이 많은 것도 같지만 중국집 탕수육소스보다는 설탕이 덜 들어가는 것 같구요.
주말요리로 강.추.합니다.
새로 산 이윤신 선생의 도자기에 담아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