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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토요일의 점심 이야기..

| 조회수 : 5,359 | 추천수 : 70
작성일 : 2005-12-11 11:37:30
주 5일제 근무로 토요일 오전은 우리 부부만의 시간을 갖을 수가 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 올때까지 뭐하나 싶었는데..
요즘은 마트에 가서 장도 봐오고 더러는 둘이 전시회를 가거나
가까운 친정집에 잠시 들렀다가 오기도 하고....

얼마전 내가 제안을 하나 했다
매주 토요일 점심은 우리 둘이서 외식을 하자
아이들은 지들끼리 와서 먹으라고 하던지 아니면
짜장면 시켜 먹으라고 하자...ㅎㅎㅎ(나쁜엄마..)

비싼 음식이 아니라도 요기 조기 구석 구석에 숨어 있는 맛집을 찾아다니자
집근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곳에서 말이다
대신 가격은 저렴할것....
지난번에는 코엑스에서 하는 디자인전을 다녀왔고 점심은 너무 배가 고파 맛집이고 뭐고 할것도 없이
눈에 띄였던 가까운 전주 비빔밥집이란 곳에서 대충 때웠다
양푼 비빔밥이라는 것이 얼마나 맵던지....
평소에도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 충청도 남자가
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하면서 밥을 먹었다
무슨 맛이였나 나 역시 기억이 없다
제일 화나는 것은 먹으러 갔는데 맛이 없을때...
거기다가 비싸기라도 해보라지..
으윽~~그건 정말 화나고 속상해...ㅠㅠㅠ

한달 전 쯤이였는데...일요일이였다
하나로에서 장을 봐오다가 문득 구현품이란 곳이 떠올랐다
전에 김혜경샘도 한번 들러봤다고 하셨고
다른곳에서도 그집 이야기를 읽었기에....
위치도 모르면서 어떻게 가아?
대진 고등학교 근처래..빨랑 찾아봐...
난감한 표정의 남편 얼굴...
근데 저번에 인터넷에 보니까 미니 스탑이라는 가게 있는 데 라던데...
와...울 남편 드뎌 찾아 냈다..길 하나는 참 잘 찾는다..
근데..노는 날이라네...(첫째 세째 일요일은 정기 휴일)
발길을 돌리고 다음날을 약속 했다

어제 점심때 학교에서 돌아온 큰애도 함께 그곳에 갔다
마침 점심 시간도 어느 정도 지나서 인지 생각 보다 한가했다

처음에 나온 음식은 샐러드와 두종류의 부침게 그리고 묵이였다
샐러드맛이 좋았다..들깨즙에 마요네즈를 섞은 것 같았다
걸죽한 소스의 맛은 고소하고 상큼했다
당근즙을 내서 부친 얇은 부침은 별로 맛은 안났지만 겨자 소스로 맛을 낸 영양부추와 채썬 당근샐러드로 싸서 먹으니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아마도 동부묵..약식 탕평채...소금으로 간한 것 같았고 바삭한 김가루가 좋았다
두번째 차림이 나온다
가격대비 만족이기는 하지만 된장맛이 좀 그랬다
달작지근한 된장맛은 나도 남편도 좋아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알타리 김치도 별로 맛이 안났다
그러나 갈치 속젓으로 싸먹은 다시마쌈과 깻잎절임은 맛이 있었다
몇가지의 나물류도 그런대로 먹을 맛 했고....
무엇보다도 오랫만에 큰아이가 밥씨름을 하지 않고 한식을 잘 먹어주어서 좋았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만큼 먹기도 쉬운것은 아니다 라는 결론...^^
별아맘 (rnjs4321)

음식만들기 좋아하고 나름대로 노우하우를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아줌마..^^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oco
    '05.12.11 12:25 PM

    맛난다!

  • 2. 황채은
    '05.12.11 12:30 PM

    오잉! 저는 402호님이 토요일 밥상을 이렇게 차리신줄 알고
    역시 행님은 달라도 뭔가 다르십니다 라고~생각했는데
    음~옷걸이 거품기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서서히 마각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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