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피칸 업사이드다운 케익
실은 새벽에 아이가 뒤척거리는것을 이불이나 차버리고 자는것은 아닌지
들여다보러갔다가??창문밖이 이상할정도로 환해서 내더보니 온도시가 하얗게 뒤덮혀있더군요.
멋지다 사진 찍어두면 멋지겠다 했건만 그냥 피곤해서 다시 잠자리에 들어버렸지요.
워낙 눈이 많이 오는 나라이기는 하지만 눈이 이렇게 많이올때가 아닌데
아이들은 기뻐하고 어른들은 회사갈걱정에 그리고 집앞의 눈을 치울걱정에
희비와 만감이 교차하지요.^^;;
저희남편은 아침에 머핀한개랑 커피한잔이나 비스코티 한조각에 커피한잔이지요.
(워낙이 빵나라사람이라...^^;;)
머핀은 맨날 먹는것이라 그메뉴가 그메뉴지요. 레몬머핀 ,오렌지머핀,당근머핀,
브랜머핀,크랜베리+브랜머핀 ,당근머핀,건포도머핀 녹차쌀가루머핀,인삼머핀
,파래머핀 기타등등.^^...(종류가 많기도 합니다만 속내용물만 바꾸는것이니^^;;)
이 머핀종류를 이리 바꾸고 저리바꿔서 아침으로 그리고 오며 가며
집어먹는 간식으로 언제나 떨어지지않게 준비해둡니다.
이 모든 머핀종류는 이미 키친토크에 올려서 이제는 머핀종류는 올리기가 머쓱하지요^^
오늘아침에는 업사이드다운피칸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이케익은 달마다 받아보는 작은 요리책자에서 발견한 것인데 견과류가 많이든 과자종류가 먹고 싶을때
특히 피칸파이를 만들기가 귀찮고 피칸같은 견과류가 든 달달 한것이 먹고싶을때
후다닥 만들수있어 참 좋습니다.
피칸 한컵반잘게 부순것+버터반컵(1스틱의 버터)+설탕 3큰술+굵은 황설탕1큰술(터비나도 슈가)
+all purpose flour한컵+베이킹 파우터 1작은술+계란3개 상온에 둔것+소금 조금(약4/1작은술)
+레몬 제스트 한큰술을 준비해두고 ,오븐은 350도로 예열해두고..
우선 케익팬에 버터한큰술을 덜어내어 예열되고 있는 오븐안에 녹도록 약3분정도 둔다음에
꺼내서 골고루 굵은 황설탕을 흩뿌려두고 잘게 분순 피칸을 넓게 뿌려둡니다.
그리고는 마른재료들(밀가루+소금 +베이킹파우더)을 푸드프로세서에 피칸과
함께 넣고 피칸이 고운 가루가되게 아주 잘게 갈아줍니다.
그걸 옆에 두고서는 이제 보울에 상온에 둔 버터와 달걀을 핸드믹서로 한번에 한개씩 깨내어 넣어
크림상태가 되게 넣어주고 여기에 피칸과 함게 갈은 밀가루와 레몬제스트를 넣어 준비해둔
케익팬에 골고루 편평하게 만들어서 예열된 오븐에서 30~40분 구워내면 됩니다.
간단하지만 달지않고 고소한 피칸케익입니다.
아랫사진은 남편에게 배달(?)하기전에 찍은 그의 아침식사입니다^^
이제는 저도 언제나 이렇게 간단하게 아침을 하기에 한국식의 아침식사처럼
아침에는 밥을 먹지못하지만 (너무 거해서^^) 예전에 어렷을적 어머니가 아침을 준비하시기위해서
꼭두새벽에 일어나시던것을 가끔생각하면 아침에 후다닥 반죽 만들어서 머핀한판구워서
2일정도를 편하게 아침을 대우는 저의 생활은 얼마나 느슨한것인지요.
그러나 이런 저의 행태(?)조차도 저의 많은 캐네디언 친구들에게는 거의 희안한 한 50년전쯤의
캐네디언판 현모양처병에 걸린 혹은 마사스튜어트병(이곳 친구들은 집안살림하기좋아하는
일련의 아줌마들을 이렇게 비비꼬아부르지요 물론 제친구들만 그렇겠지만.^^)에 걸린 아줌마로
치부하니..호호. 참으로 사람들이 사는곳마다 참으로 많은 잣대와 생각들...
(여기 여자들한테 한국에 가서 며느리역할 한번 해봐라하면 열에 아홉은
나가 떨어질것이라고 장담한다는 이야기를 하고싶었던듯...뭐 그대 그대 상황에 다라 다르겠지만서도..스테레오타입으로 말씀드린다면.^^;;)
그러기에 전 언제나 음식은 문화와 철저히 연결되어있다고 그래서 그지방의 향토음식을 보면
그지방에서 나는 농산물 기후,,기타등등을 유추해낼수있지요..
(허허 근데 이건 결론부분이 희안하게 앞선듯한기분이 ...-_-;; 아닌게 아니라 그렇습니다만
옆에서 저희집아저씨가 제 딸래미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제게 자꾸 무언가를 물어보니
글은 한글로 열심히 타이핑하면서 영어로 대꾸하고 뭐그러려니 가뜩이나 그닥 밝지못한머릿속이 뒤죽박죽 쥐가나는군요^^;;)
오랜만에 키친토크에 글을 올립니다. 하하 제가 하도 많은 시답지않은글을 올려서 이제 제 음식의
이야기자루가 바닥이 나는것도 있고??언제나 노력하지만 한번 글을 올리려면 될수있는한 겹치는것은 안올리려구요.
자꾸 자리만 차지하는것도 다른분들에게 폐가되는것같기도하구요.^^;;
이곳은 이제 정말 춥습니다. 그런데 이 추운날씨가 저는 좋아요. 코가 맵고 정신이 번쩍나고.
물론 한국처럼 절절 끓는 구들장과 할머니들이 시조가락을 흥얼거리시면서 뜨거움을 참는
대중탕은 없지만,뭐 그럼 천국이겠지만서도^^;;
어제처럼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궂은날씨에 세식구가 끌어안고 따땃하게 지내는 작은집..
제게 너무나 많은 행복을 줍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오랜만에 수다가 아주 길어졌습니다. (써놓고보니 무지막지하게 깁니다. 죄송합니다-_-;;)
(아참!저번주에 토론토에서는 숙주나물들을 비롯한 콩나물에서 살모넬라균이나와서
아주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저야 뭐 아시다시피 집에서 작은 한줌 콩나물농사를지으니
별일없었지만서두요.
게다가 남편에게서 '고마워 내 마누라최고!' 라는 입에 발리는 팔불출형 찬사까지.
먹는음식가지고 장난치는인간들은 정말 큰벌을 받아야할터인데 세계어디나 그런인간들이 있습니다.
괄호안은 자랑질을 겸한 작은 따조의 토론토 식품관계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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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cymom
'05.12.11 5:03 AM반갑네요.
안그래도 이제나 저제나 따조님 글 기다리고 있었는데.
코가 맵고 정신이 번쩍나는 추위속의 따뜻하고 아늑한 집이 느껴집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행복하세요~2. 임소연
'05.12.11 5:15 AM전 타조님 레서피 정말 좋아한답니다.
자주자주 남겨주세요오~~
베이킹 할때 타조님 레서피 먼저 보거든요. 만든고 싶은게 있나.. :)3. 홍차
'05.12.11 7:04 AM전 요즘 별다방에서 따조차이를 마니마니시켜먹슴당..그러다 홍차에 반해서리... 티팟이니 스트레이너니 뭐그런것들에 홀랑 빠졌어요.이거이 다 따조님 때문이라는...^^*
저도 따조님 왕팬입니다.즐건 12월이되시길 자동으로 주문 걸어놉니다~~.4. Ellie
'05.12.11 8:04 AM왜 이리 오래간만에 오셨는지..
기다리고 찾다가 목 빠지는줄 알았어요. (요까지 타조님 이름만 보고 위에글 안봤습니다. 일단.. 다시 보고.. ^^;;)
이제 글 다읽고 다시 씁니다.
타조님 글은 언제나 봐도 재밌거든요. 그러니깐 자주자주 뵙게 해주세용~ 가끔씩 미루가 등장하면 뽀나스겠지요. ^^
위에 피칸 접시 참 이뻐요. 그리고.. 예전에 피간 파이 먹은 안좋은 기억.. 너무 달아서 목이 따갑더군요. 그런데 타조님 레시피는 그에 비해 훨씬 덜달고 담백하니 고소할것 같아요. ^^
미루도 타조님고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세요. ^^5. 이민영
'05.12.11 10:56 AM여러 군데 site를 다녀도 이곳 CANADA Toronto에 사시는 분을 본 적이 없었는데 무척 반갑네요^^*cake도 영양가 있고, 맛나겠구요... 자주 뵐 수 있었으면 하구요. 저는 초보라 또 컴맹이라 늘 구경만하고.. 감격만 하다 갑니다.. 반갑습니다..
6. 골고루
'05.12.11 12:22 PM아우! 너무 맛있겠네요.
그리고 자랑할 만 하네요. 글 잘 보고 있어요.
전 컴맹이라 올릴 줄을 몰라서...7. 베블
'05.12.11 5:08 PM따뜻한 커피에 한 조각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네요.
레시피를 읽다보니,
'우선 케익팬에 버터한큰술을 덜어내어 예열되고 있는 오븐안에 녹도록 약3분정도 둔다음에
꺼내서 골고루 굵은 황설탕을 흩뿌려두고 잘게 분순 피칸을 넓게 뿌려둡니다.'-------------
그렇다면 사진에서 보이는 케잌 윗부분 부순 피칸들은
사실상 오븐에서 구워질땐 바닥에 깔려 있는건가요?
(케잌팬에서 분리시킬때 거꾸로 뒤집으면 되는건지......)
저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네요.~8. 피글렛
'05.12.11 8:48 PMtazo님 여러가지 머핀중에 오렌지 머핀은 아직 안 올리신 것 같은데요.
tazo님 오렌지 머핀 궁금해요. 다음에 구우시거든 사진 올려주시기를...9. 마시오에
'05.12.12 5:51 AMtazo님 레시피 카피해서 갑니다.
늘 님의 레시피때문에 고맙게 생각해요.
내년에도 늘 행복하세요.10. 커피
'05.12.12 11:36 AM타조님의 이 하얀 그릇이 넘넘 탐나요 정말 갖고 싶네요 ^^*
11. 영맘
'05.12.12 1:44 PM반갑습니다,저도 기다렸어요.^^
12. 김수열
'05.12.12 5:05 PMTazo님, 저의 게으름을 아신다면 캐나다아줌마들이 동질감을 느끼실까요? ㅎㅎ
지금 좀 배가고픈터라 저 피칸케익이 너무너무 먹고싶네요~13. 깽굴
'05.12.12 8:10 PM정말 정말 한 조각 똑 떼어먹고 싶네요
아주 옅은 커피랑
침 스읍~~~14. 콜린
'05.12.14 10:40 AM오... 이건 정말 좋은 레시피네요. 당장 실행 들어가겠습니다. (감사! 힛, 저도 곧 토론토 이주 예정인데... 가면 재료들을 좀 더 쉽게 구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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