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리김치를 담는 건 처음이예요. 총각김치를 좋아하긴 하지만 왠지 어려울 듯하여...
이제 모든 김치를 섭렵?하게 되다니 꿈만 같아요.

먼저 알타리 무를 깨끗이 씻어서 절였어요.
한시간 좀 넘게 절인 것 같아요.

그리고 찹쌀풀을 쑤었고요.

고수들 따라 마른고추를 써보려고 갈았답니다.
헉! 뱁새, 황새쫒다 가랑이 찢어졌습니다.
고추씨를 안뺐네요. 그리고 마른 고추 몇개를 갈아야 한 수저양의 고추가루가 되는지 감이 안잡히네요. 이건 포기입니다.

수준에 맞게 다시 고추가루로 바꿨습니다.
창가로 그릇을 옮겨 찍었더니 너무 밝게 나왔네요.

찹쌀풀을 식혀서 고추가루, 액젓, 새우젓도 조금,소금도 조금, 마늘, 생강가루 조금, 뉴슈가도 넣고 본 건 있어서 매실액도 좀 넣었습니다. (매실액을 슈퍼에서 파는 매실엑기스라고 하는걸 넣었는데 비슷한 건가요? 매단이라고 써있던데... 고수님들께서 앞으로 넣지 말라고 하시면 넣지 않겠습니다.)

완성작입니다.
쪽파가 없어서 못넣었습니다.
보기엔 그럴 듯 합니다. 맛도 이파리를 먹어보니 괜찮은 것 같은데, 익어봐야 알겠죠?
신랑한테 자랑했습니다.
웃더군요.
저 결혼 6년차-전업주부 2년차에 김치하나 완성하고 뻐기는 모습이 제가 봐도 우습습니다.
그동안 어머님이 항상 담아주셔서 김치 담을 기회가 없었다는.....
잘 익으면 따끈한 밥에 손으로 척 올려 먹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