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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알타리김치 만세!^^

| 조회수 : 10,526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5-10-25 06:55:38

날씨가 추워지면 무로 만든 김치가 참 맛있을 때 입니다.


특히 김장 전에는 이 알타리 김치가 아주 맛이 있죠.


알타리는 종자마다 맛과 모양이 다 달라 어떨땐 무가 큼직하고 아삭하니 맛있고


어떨때는 무속이 뻣뻣하면서 잎도 질긴게 있더군요.


좋은 알타리를 사게 되는 것도 어쩌면 작은 행운 인지도 모르지요. ^^* ( 제 생각임)



중간 정도 크기의 알타리를 구입했어요. 흙이 아주 건강해 보이죠?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흙을 밟고 있는가?


라는 글귀를 본적이 있네요. 우리가 흙을 밟고 살지 않아 마음이 늘 초조하고 우울해져서  많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맞나요?



잘 다음어서 되도록 칼로 긁어내지 말고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 주는게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요~ 그래야 맛있는 알타리가 된다고 들었어요. 칼로 손질 할 수 있는 부분만 손질하세요.



그리고 되도록 좋은 잎은 다 넣어서 김치를 담그는게 좋습니다. 누런잎만 따내시고 연한 잎은 다 넣으세요.


끄트머리 좋지 않은 것만 잘라내시고 이렇게 다 씻어 절임이 좋습니다.


무도 맛있지만 이 잎으로 담근 김치가 더 맛있고 우리 몸에 좋다고 하네요. (더 어려운 것은 모릅니다.^^)


만약에 온 가족이 잎이 싫어~ 하면 겉잎을 따 내어 시래기로 삶아 된장에 멸치넣고 자글 자글 지져주세요.


이 또한 좋은 음식이랍니다.뭐하나 버릴게 하나 없답니다.



흙을 씻어낸 알타리를 소금물에 자박하게 절이세요. 2~3시간 정도면 잎이 다 절여집니다.


무까지 절여지지 않아도 됩니다.



잘 절여진 알타리를 맑은 물에 헹구고 ~



또 헹구어 냅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절여진 야채는 더 파랗고 이쁜 것 같아요.^^



깨끗이 씻은 후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길게 담근 것을 좋아하시면 잎은 그대로 담그시고


짧은게 좋으시면 두 번 정도 잘라 주시면 됩니다. 아이만 있는 집은 이 알타리를 3등분으로 토막내셔도 ㅣ


된답니다. 어떤 정해진 방법은 없으니 가족 기호에 맞추시기 바랍니다.



찹쌀풀에 새우젓 멸치나 까나리 액젓.고춧가루등 가족들 입맛에 맞게 양념을 하세요.


알타리는 처음부터 너무 간이 딱 맞으면 나중에 싱거우니 처음 맛이 조금짠가? 싶어야 익어도 맛있으니 참고하세요.


무김치는 약간 단맛이 나는게 좋더군요.이것도 가족들 기호에 맞추어 가감하세요.


따로 다른 그릇에 해 놓으시고 김치를 담그심이 양념을 조절할 수 있어 좋아요.


제 경우엔 양념이 모자라는 것 보단 남는게 낫더군요. 모자라서 다시 양념을 하면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조금 남으면 무 생채나 겉절이 하시고 많이 남으면 얼려놓았다가 다른김치 할 때 양념을 섞어 쓰셔도 됩니다.


어쩌겠어요. 아깝게 남았으니 다시 써야하지 않겠어요?


이것도 싫으시면 손쉽게 할 수 있는 야채 사다가 버물 버물 해 놓으셔요.


익으면 다 맛있고 지져 먹을 수 있는 반찬이 생기니 좋잖아요. 일도 자꾸해야 는답니다.


머릿속에서 생각만 하고 있으면 늘 생각으로 머무르지요. 이건 제 경험이랍니다.



다른 양념으론 쪽파만 2등분해서 넣고 버무렸네요. 맛나 보이나요?


식구가 적은 집이라도 두~어 단은 사다가 하셔야 그래도 잊어먹고 알타리 김치 먹을 수 있어요.


많이 남아서 익으면 참치 캔 하나 넣고 무르게 지져주니 아이들이 또 잘먹더라구요.


이것 저것 담가 놓은 김치가 많아야 반찬이 없어도 지져먹고 볶아먹고 찌개도 끓여먹고 할 수 있어요.


어때요? 제가 또 일거리 하나 안겨드렸나요?


오늘 시장에 한 번 나가 보세요. 이쁜 알타리가 우리 님들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에구~ 돌멩이=3=3=3=33^^)


날마다 시세가 다르지만 2500원에서 3000원 정도 나와 있더군요. 올해는 김장 값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올해 몇 포기나 김장들 하실 계획인가요? 저는 작년에 한 300포기 가까이 했거든요~^^


우리집은 막내 제형이 녀석까지 다들 김치 구신들만 모여 있답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보주부
    '05.10.25 7:54 AM

    우와! 때깔이 주금입니다.
    저도 할머니가 담아주신 알타리 김치 한 통 얻어다 놨는데 아직 익지를 않아서 기다리다가 오늘 아침에 2쪽 꺼내서 신랑 밥상에 놓아줬더니 익지도 않았는데 냠냠 다 먹었대요 무가 맛있었나봐요
    전 새콤하게 익은걸 조아해서 알타리 김치 빨리 익기만을 기다립니다 ^^

  • 2. 두민맘
    '05.10.25 8:43 AM

    마마님 김치는 너무 쉽게쉽게 담그셔서 저도 그냥 할 수 있게 만든답니다..
    저희집 김치라곤 오이소박이 뿐인데.. 그것마저 짜게 되서 아무도 안 먹네요..
    오늘은 한번 도전해 봐야겠어요..
    소금이아닌 소금물에 담글땐 물과 소금 어느정도 비율이 적당한가요?
    꼭 알려주셔요.. 따라하게요~~

  • 3. 단비
    '05.10.25 9:00 AM

    세상에..정말 마니 배웁니다..
    저도 요번에 꼭 해볼래요..
    근데 몇분이 300포기를 담으셧어요?정말 궁금..
    재료비용이 마마치 않앗겟어요..

  • 4. 경빈마마
    '05.10.25 9:04 AM

    초보주부님
    잘 익혀서 척척 걸쳐 드시는 사진도 한 번 올려주세요.^^

    두민맘님
    소금물이 조금 짭짤하다~ 싶게 만드셔셔 절이세요.
    잎만 숨 죽으면 되니까요.

    단비님..^^ 놀라시긴...450포기도 담가봤어요. 올핸 더 늘려보려구요.
    알타리 김치 꼬옥 한 번 해보세요.
    후기도 빵빵하게 올리시구요.

  • 5. 오렌지피코
    '05.10.25 9:35 AM

    경빈마마님 김치는 언제나 아주 맛있어 보여요.
    총각김치를 담그면 저희집은 언제나 무만 싹 건져먹고 잎과 줄기만 소복하게 남곤 하지요. 그것을 되장 좀 풀고 멸치 다싯물에 지지면 아주 밥 도둑입니다. 또는 고등어 조릴때 넣어도 좋구요.
    저두 총각김치를 아주 좋아하는데, 저거 다듬는 것이 아주 보통일이 아닌지라 지금은 아예 꿈도 못꾼답니다. 옆에서 아기가 얼마나 난리를 치겠어요...ㅜ.ㅜ
    어디서 총각무 씻어 파는거 없나 모르겠어요. 저같이 게으르거나& 애기 있는 엄마라면 비싸도 충분히 살만할텐데...쩝!

  • 6. 뿌리깊은 나무
    '05.10.25 9:53 AM

    경빈마마님,
    "무김치는 약간 단맛이 나는게 좋더군요.이것도 가족들 기호에 맞추어 가감하세요"라는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것을 가감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알려주세요~~~~
    저도 꼭 알타리 김치 담궈 먹고 싶어요.

  • 7. 쪼리미
    '05.10.25 10:14 AM

    경빈마마님.
    아침부터 고문을 하십니까?
    제가 알타리무로 김치담아야지하고 고민을 한달이상이나 하고 엄두도 못내고 있는데 ㅠㅠ

  • 8. 연못바닥
    '05.10.25 11:17 AM

    이탈리아 사는데요 ㅠ.ㅠ
    담아 놓으면 금방 무르는 배추김치나(배추가 한국 배추처럼 튼실하지가 못하거든요)
    단무지 만드는 무밖에 없어도 그럭저럭 담아먹는 깍두기까진....
    그런대로 흉내내서 만들어 먹는데....
    이 알타리 무김치!
    절대 담글 수 없는 먼나라(?^^) 김치랍니다.
    이곳엔 아예 알타리 무라는 게 없거든요.
    제일 먹고 싶은 김치가 바로 이 알타리 무 김치.
    그리고 철천지 원수같은^^ 열무김치랍니다.

    한국가면 꼭 달려가서 밥달라고 떼쓰고 싶은 곳이 있는데요?
    그게 바로 경빈마마님 댁이랍니다(마마님 알아주시든 말든...저 경빈마마님의 두꺼운 후라이팬이어요^^)
    아삭아삭한 알타리 무김치.
    그리고 푹~ 익은 알타리무 김치지짐.
    아! 꼴깍!
    당장 한국 가고잡다!
    이러다 한국 가기도 전에 기절하겠당!^^

    마마님! 항상 건강하세요~~~~~

  • 9. 경빈마마
    '05.10.25 11:17 AM

    뿌리님 설탕이나 뉴슈가를 넣기도 하는데 이런 맛 싫으시면 그냥 젓갈로만 맛을 내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조금은 들어가야 맛이 난다는 이야기랍니다.
    단김치 좋아하시는 집은 많이 달게 하더라구요.

  • 10. ^^클리닉^^
    '05.10.25 12:16 PM

    마님 애들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김치 인데도 못한다고 한번도 안해주었거든요
    오늘 마마님 김치 보고 따라 해 볼께요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실패하면 저 혼자 다 먹어야 하잔아요
    마마님 쓰신글 열심히 읽고있는 따라쟁이가...

  • 11. toto
    '05.10.25 1:02 PM

    콩사랑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
    주문하고 싶어요.
    팔기도 하죠?

  • 12. 보라돌이맘
    '05.10.25 1:03 PM

    좋은사진과 글 읽구서 기분업됐습니다^^
    경빈마마님 감사합니다^^

  • 13. 콩깜씨
    '05.10.25 2:22 PM

    정말 일거리를 안겨주시네요~~
    에효 알타리 사러 시장 나가야겠네요.
    저번 김치담고 김치양념이 어중간하게 남아있는데 어찌 그리 딱 아시고 일감을 앵겨주시는지...

  • 14. 지우엄마
    '05.10.25 2:46 PM

    저 한접시만 주셔요!!!
    얼마전에 알타리사다가 담구었는데...
    좀 달게되어 가족들이 쳐다도 안봐요(ㅎㅎㅎㅎ)
    언제쯤이면 저도 경빈마마님처럼 척척 잘해낼수 있을지...

  • 15. 안나돌리
    '05.10.25 3:13 PM

    토토님..
    사진에 주소가 있어요..
    www.kongsarang.com

    뉴슈가를 조금만 넣으면
    김치맛이 시원해 지던 데..
    옛날 친정어머님이 그리 하시던 데
    전 요즘 그냥 담급니다.

    그리고 익기가 좀 시간이 걸려서
    그렇긴 하지만 알타리 통으로 익혀
    먹으면 더 맛나지요~~~^^

  • 16. chris
    '05.10.25 4:52 PM

    결혼한지 십년 조금 넘는동안 딱 두번 알타리 김치 했다가 망쳐서 아예 할생각도 안했는데
    경빈 마마님 해놓으신것 보니 이번에 한번 시도해 보아야 겠어요. 너무 맛있어보여서 읽는
    내내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 17. 레먼라임
    '05.10.25 5:15 PM

    마마님,
    덕분에 저의 김치종류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어요.
    김치담그기를 엄두조차 못내던 제가 마마님 덕분에 먹고 싶었던 김치들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소금물에 비친 파아란 하늘이 마마님의 마음을 닯은 것 같아요.
    이 레시피, 프린트해서 또 만들어 볼래요.

  • 18. beawoman
    '05.10.25 5:34 PM

    마마님 나이를 고려해볼 때 이런 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저 친정 엄마 김치 담는 거랑 같아요. 항상 가슴이 뭉클하답니다

  • 19. 사라락
    '05.10.25 9:56 PM

    경빈마마님 글 보고 오늘 퇴근길에 알타리 사다가 김치했어요. 그런데 소금맛이 써서 김치 양념맛도 쓰네요, 첨 해보는 김치인데, 익어서도 쓸까봐 두근두근^^

  • 20. 뽀시시
    '05.10.25 11:34 PM

    ㅎㅎㅎ..저 알타리 김치의 맛을 전 알지요 ㅋㅋㅋ..오늘 제가 택배로 받은 알타리 김치네요.^^
    퇴근후 밥 한그릇에..저 알타리김치 한접시에 파김치(물론 마마님표 이지요)한접시 ..
    넘 행복하게 잘 먹었습니다...
    박스안에 쪼매난 봉다리??가 하나 더 있기에 이건 뭔가 헸더니 마마님표 시래기 이더군요..무식한 나...
    어찌 요리하는줄 몰라 냉장고에 뒀어요 ㅋㅋㅋ..어찌하는 건가요???

  • 21. 첨밀밀
    '05.10.26 1:53 AM

    전 이래서 경빈마마님 글 보기 싫어용~~~
    너무 먹고싶잖아용~~~
    여기선 알타리 살 수도 없는데.....흑흑흑...

  • 22. 경빈마마
    '05.10.26 7:15 AM

    알타리 김치 다들 담그셨어요?
    잘 익혀서 맛나게 드십시요.

  • 23. 카라이
    '05.10.26 10:59 AM

    와우! 정말 맛있게 보여요.
    제 알타리는 양념은 괞찮은 듯 맛있다고 하는데 이파리가 너무 질겨요.
    좋은 알타리 무 사는 법 좀 알려주세요.
    와~ 배고프다.

  • 24. 러브홀릭
    '06.1.12 10:51 PM

    흑....넘 먹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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