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무로 만든 김치가 참 맛있을 때 입니다.
특히 김장 전에는 이 알타리 김치가 아주 맛이 있죠.
알타리는 종자마다 맛과 모양이 다 달라 어떨땐 무가 큼직하고 아삭하니 맛있고
어떨때는 무속이 뻣뻣하면서 잎도 질긴게 있더군요.
좋은 알타리를 사게 되는 것도 어쩌면 작은 행운 인지도 모르지요. ^^* ( 제 생각임)
중간 정도 크기의 알타리를 구입했어요. 흙이 아주 건강해 보이죠?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흙을 밟고 있는가?
라는 글귀를 본적이 있네요. 우리가 흙을 밟고 살지 않아 마음이 늘 초조하고 우울해져서 많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맞나요?
잘 다음어서 되도록 칼로 긁어내지 말고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 주는게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요~ 그래야 맛있는 알타리가 된다고 들었어요. 칼로 손질 할 수 있는 부분만 손질하세요.
그리고 되도록 좋은 잎은 다 넣어서 김치를 담그는게 좋습니다. 누런잎만 따내시고 연한 잎은 다 넣으세요.
끄트머리 좋지 않은 것만 잘라내시고 이렇게 다 씻어 절임이 좋습니다.
무도 맛있지만 이 잎으로 담근 김치가 더 맛있고 우리 몸에 좋다고 하네요. (더 어려운 것은 모릅니다.^^)
만약에 온 가족이 잎이 싫어~ 하면 겉잎을 따 내어 시래기로 삶아 된장에 멸치넣고 자글 자글 지져주세요.
이 또한 좋은 음식이랍니다.뭐하나 버릴게 하나 없답니다.
흙을 씻어낸 알타리를 소금물에 자박하게 절이세요. 2~3시간 정도면 잎이 다 절여집니다.
무까지 절여지지 않아도 됩니다.
잘 절여진 알타리를 맑은 물에 헹구고 ~
또 헹구어 냅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절여진 야채는 더 파랗고 이쁜 것 같아요.^^
깨끗이 씻은 후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길게 담근 것을 좋아하시면 잎은 그대로 담그시고
짧은게 좋으시면 두 번 정도 잘라 주시면 됩니다. 아이만 있는 집은 이 알타리를 3등분으로 토막내셔도 ㅣ
된답니다. 어떤 정해진 방법은 없으니 가족 기호에 맞추시기 바랍니다.
찹쌀풀에 새우젓 멸치나 까나리 액젓.고춧가루등 가족들 입맛에 맞게 양념을 하세요.
알타리는 처음부터 너무 간이 딱 맞으면 나중에 싱거우니 처음 맛이 조금짠가? 싶어야 익어도 맛있으니 참고하세요.
무김치는 약간 단맛이 나는게 좋더군요.이것도 가족들 기호에 맞추어 가감하세요.
따로 다른 그릇에 해 놓으시고 김치를 담그심이 양념을 조절할 수 있어 좋아요.
제 경우엔 양념이 모자라는 것 보단 남는게 낫더군요. 모자라서 다시 양념을 하면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조금 남으면 무 생채나 겉절이 하시고 많이 남으면 얼려놓았다가 다른김치 할 때 양념을 섞어 쓰셔도 됩니다.
어쩌겠어요. 아깝게 남았으니 다시 써야하지 않겠어요?
이것도 싫으시면 손쉽게 할 수 있는 야채 사다가 버물 버물 해 놓으셔요.
익으면 다 맛있고 지져 먹을 수 있는 반찬이 생기니 좋잖아요. 일도 자꾸해야 는답니다.
머릿속에서 생각만 하고 있으면 늘 생각으로 머무르지요. 이건 제 경험이랍니다.
다른 양념으론 쪽파만 2등분해서 넣고 버무렸네요. 맛나 보이나요?
식구가 적은 집이라도 두~어 단은 사다가 하셔야 그래도 잊어먹고 알타리 김치 먹을 수 있어요.
많이 남아서 익으면 참치 캔 하나 넣고 무르게 지져주니 아이들이 또 잘먹더라구요.
이것 저것 담가 놓은 김치가 많아야 반찬이 없어도 지져먹고 볶아먹고 찌개도 끓여먹고 할 수 있어요.
어때요? 제가 또 일거리 하나 안겨드렸나요?
오늘 시장에 한 번 나가 보세요. 이쁜 알타리가 우리 님들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에구~ 돌멩이=3=3=3=33^^)
날마다 시세가 다르지만 2500원에서 3000원 정도 나와 있더군요. 올해는 김장 값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올해 몇 포기나 김장들 하실 계획인가요? 저는 작년에 한 300포기 가까이 했거든요~^^
우리집은 막내 제형이 녀석까지 다들 김치 구신들만 모여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