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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00% 82쿡표 남편 생일상차림...^^*

| 조회수 : 11,266 | 추천수 : 38
작성일 : 2005-10-10 03:54:26


보세요 ...완존 82쿡 모범생 맞지요..?

남편의 생일은 10월10일...조금 땡겨서 여유롭게 토욜 저녁시간으로 정하였습니다.
원래는 남편이 출장이 예정되어 있어서 올해는 걍 넘어가는구나...ㅋㅋㅋ 혼자 괜시리 좋아하다...

출장 취소되는바람에 갑자기 벼락을 맞았다는거 아닙니까..?

여긴 재료 구하기가 어려워 일주일전부터 이곳저곳을 다니며 미리미리 조금씩 준비해둬야 수월한데 금요일에 준비하느라 아주 정신없었습니다.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되도록이면 쉬우면서 폼나는 요리로 골라..전날 늦은시간까지 손질을 다 해놓고 잠을 자서 다음날 좀 수월했지요.

아이들 손님도 생각해서 머핀도 좀 굽고 브라우니를 작은틀에 구워 미니 초코케잌처럼 변신시켰더니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더군요.

약식도 작은 하트모양으로 준비했구요.
한솥을 더 쪄서 일회용 도시락에 담아 이쁜 쇼핑백을 사다 넣어 가시는분들에게 식혜 한병씩이랑 선물로 드렸더니 아주 좋아하셨어요.

게다가 난생처음 만들어보는 떡케잌까지 찌느라....



정신없이 음식을 만들어 하나하나 상을 채워나가는 중에도 디카를 들이밀고..다 차려놓은 상에도 들이밀고 했는데 그래도 몇가지 음식은 못찍었더라구요..ㅠㅠ

손님 오신후에 음식사진을 찍는일은 참 쑥스러운 일이예요..그쵸..?

그래도 82쿡에 올려야 한다는 사명감(?)하나로 들이댔는데도 몇가지는 까먹고 말았으니...^^;;



손님은 8시까지 오시라고 초대해놓고 오전내내 머핀과  브라우니굽고 쑥말이 떡 만드느라 시간을 다 보내니 막내딸이 "엄마는 반찬을 만들어야 하는데 디저트만 만들고 있내" 하더군요.

오후가 되어 본격적으로 요리를 좀 해보자..하고 허리를 펴는데 세상에...전기가 나가는거예요.

전기렌지를 사용하기때문에 전기가 나가면 라면도 못 끓이는 집인데...

한시간 반을 대책없이 있다가 그때부터 그야말로 눈알이 튀어나올만치 정신없이 요리를 만들었어요...

오신 손님들은 난생 처음보는 요리가 많다고 얼마나 신기해 하시며 좋아하시는지...(ㅎㅎ..82쿡 덕인데...^^)

손님들도 즐거워 하셨지만...올해는 생일상없다 생각해하며 섭섭해 하던 남편이 얼마나 좋아하는지...(왜 그리 생일상에 연연해 하는지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어요...ㅠㅠ)

허리아프고 힘들었지만..하길 잘했다...하는 생각이 들고...많이 뿌듯했던 저녁시간이였답니다.

모처럼 울 가족 여섯명(짱구포함)이 다 모여 가족사진도 찍어봤구요.
제 사진...첨 올리는데...에구 민망혀~~~~~~~~~~~~~~^^;;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하수
    '05.10.10 5:00 AM

    어머나@@@@ 대단하세요... 이번 토요일이 남편생일인데 간단하게 고기나 구워먹을려고
    생각중인데 남편한테 미안해지려고하네요.. 전 이렇게 상차림하려면 일주일은 걸리겠는데요....
    그릇도 예쁘고요.. 쿠키담아놓은 기둥달린 접시는 여기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지요?
    행복한 모습! 기분이 너무 좋군요.. 건강하세요.

  • 2. june
    '05.10.10 6:47 AM

    우와~ 아주 입이 벌어지는 상차림인데요!
    남편분 너무 기분 좋으셨을꺼 같아요. >.<
    요리하다 갑자기 전기가 나가는건... 이 동네도 허리케인 오면 가끔 그러는데... 정말 대책없죠.
    그나마 바로 다시 들어와서 다행이네요.
    안그럼 냉장고 속 음식 살리느라 얼음 사다 날라야 했을텐데 말이에요,.
    멋지게 차려낸 상! 별 다섯개 드립니다용~

  • 3. heartist
    '05.10.10 7:06 AM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상차림이네요 그렇게 빨리 만드시다니...
    근데요 딸만 넷인 집 같아요 ^^

  • 4. 칼라
    '05.10.10 8:01 AM

    허거덕~남편생일상
    입이떡 벌어지고..... 상이 떡 벌어지고
    장금이도 울고가겠어요,
    메인요리한가지만 해주는 울남편에게 쪼매이 미안해지려고 합니다.

  • 5. tazo
    '05.10.10 8:04 AM

    으아아아~~ 저많은 음식을 혼자 다하셨단말이예요?
    대단합니다.
    세상에 저는 여름나라님의 정성도 정성이지만 엄청난 노동량에 놀라서...
    그저......^^;;;

  • 6. 여름나라
    '05.10.10 9:06 AM

    은하수님..
    한국에 계신가요..?..한국엔 이쁜그릇이 더 많을거예요.^^

    june님..
    예..울 남편 저녁내내 입을 귀에 걸고 다니더라구요...ㅎㅎ

    heartist님.
    짱구까지해서 딸만 넷 인집 맞아요...^^*

    칼라님.
    일년에 딱 한번 하는 울집 공식 잔치라서...신경을 좀 쓰게 되더라구요..

    tazo님.
    오후에 가까이 사는 후배가 와서 보조를 좀 해줬구요.집에 도우미가 있어서 음식 만들며 나오는 설것이는 완존 책임져 주었구요..제가 음식의 맛은 책임 못져도 손은 좀 남들보다 많이 빨라요...^^

  • 7. 골고루
    '05.10.10 10:02 AM

    어유, 정말 대단하네요.
    저 많은 메뉴를.....
    행복한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 8. 창조
    '05.10.10 10:09 AM

    세상에~~~~ 입이 떡 벌어지네요.
    저걸 어떻게 혼자 다 하셨데요???? 진짜 대단하시네요. 아이구야...
    그나저나 반가워요. 우리 신랑도 생일이 10월 10일. 오늘인데. ^^
    암튼 남편분 생일 축하드려요. 여름나라님같은 와이프가 있으니
    세상 부러우실것 없겠네요~

  • 9. 비타민
    '05.10.10 10:36 AM

    우와... 이 많은걸... 감동이에요~~ 초코케익모양의 브라우니... 확 꽂혀요...사진이 뚫어질듯 몇번을 쳐다봤는지....^^

  • 10. 이쁜이
    '05.10.10 11:05 AM

    정말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는 생일상 처음으로 혼자 차렸었는데 정신은 없구 2박3일을 준비했는데두 차린 건 별루 없구....
    님은 어쩜 하루만에 뚝딱!!! 존경스럽네요. 진짜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언제쯤 뚝딱하면 될까요.

  • 11. miru
    '05.10.10 11:15 AM

    가정식이라기보다는 무슨 호텔 파티 보는 것 같아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 12. 여름나라
    '05.10.10 11:35 AM

    골고루님..
    제가 원래 얼렁뚱땅 후다닥을 잘해요...^^

    창조님..
    님 남편분 생일도 축하드립니다^^

    비타민님.
    네..초코케잌모양의 브라우니가 아이들에게 인기 일순위였어요..아이들먹거리를 좀 장만하니 아이들 델고 온 엄마들이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이쁜이님..
    저도 첨엔 그랬어요..첫딸 백일엔 잡채.탕수육..불고기.통닭만 으로 손님초대했었어요.

    miru님.
    아무래도 외국사니 장점을 좀 살린거지요..^^

  • 13. 겨니
    '05.10.10 11:41 AM

    오옷~~~ 저 플라스틱(맞지요...?) 의자에 화이트커버를 씌워준 쎈쓰!!! 호텔이 따로 없습니다요...^^
    음식들 또한 예술입니닷!!! 저 초코케익을 보며...냉장고에 있는 초코파이나 먹을랍니다...훌쩍.

  • 14. 딸둘아들둘
    '05.10.10 11:42 AM

    정녕 집에서 차린 생일상이신가요???
    뷔페 절~대루 안 부럽네요...
    울 남편 보면 안되는디..ㅋㅋ
    여름나라님..넘 미인이시네요^^

  • 15. 핑크쥬디
    '05.10.10 12:06 PM

    이야~~ 정말 대단하세요~
    울왕자님 10월10일 오늘 돌입니다..^^
    어제 돌잔치했구요.. 오늘은 그냥 쉬고있어요..ㅎㅎㅎ
    근데 진짜 넘 맛있게 잘차리셨네요..
    손재주가 좋으신가봐요..
    부럽사와요~^^*

  • 16. lois
    '05.10.10 12:10 PM

    정말 대단하시네요. 감탄에 감탄을 합니다.
    오늘은 울 친정아버지생신이시고, 14일은 울신랑 생일이예요.
    아빠 생일은 멀리 계셔서(미국) 걍 말로 떼운다고 하지만
    울 신랑생일도 대충 떼우려고 했었거든요.
    한데 님의 사진과 글을 보니 울 신랑 하염없이 불쌍해집니다. ㅋㅋ
    아무래도 울신랑한테 미안해서 요리책을 좀 들여다보고 고민좀해야겠네요. ^^
    정말 예술입니다.

  • 17. 챠우챠우
    '05.10.10 12:27 PM

    오....

    눈이 튀어나올라고 그래요.
    대단하세요

  • 18. 여름나라
    '05.10.10 12:37 PM

    겨니님..
    예..플라스틱 의자 맞아요..사실은 의자랑 커버랑 다 대여해주는곳에서 대여한거예요..글구여..제가 만든 케잌보다 초코파이가 더 맛있어요...^^

    딸둘아들둘님.
    미인소리에 ...입이 헤 벌어집니다..감사합니다^^

    핑크쥬디님.
    에공..왕자님 돌날이군요..축하해요..어린왕자님델고 돌잔치 하시느라 님도 수고 많으셨겠어요.

    lois님.
    좋게 봐주셔셔...감사합니다..^^

    챠우챠우님..
    님의 빼어난 사진솜씨와 음식솜씨에 매번 감탄하는 여름나라입니다..
    님이 더 대단하세요^^

  • 19. 비와외로움
    '05.10.10 12:41 PM

    14일이 남편 생일이라 참고하러 들어왔다가 의욕상실하고 다시 나갑니다.
    5시 퇴근하고 몇가지만 해야겠어요. 쩝

  • 20. 무수리
    '05.10.10 12:50 PM

    생각보다 굉장히 날씬하시네요..다이어트 하신다고 하셔서 뚱뚱하실줄 알았는데..
    다이어트 하실 필요도 없으시겠네요..저 같은 사람은 어떡하라고..

  • 21. 티티
    '05.10.10 1:13 PM

    저는 아직도 모르겠어여.... 누가 여름나라님이신지...ㅡ.ㅡ
    막내딸 말고는 다 자매같애보여서....
    정말루요..근데 쓰고보니 따님들한테 좀 미안스럽네여....ㅎㅎ

  • 22. 여름나라
    '05.10.10 1:25 PM

    비와외로움님..
    에공..의욕상실이시면 안되는데..몇가지만으로도 훌륭한 상차림 가능해요..음식 사진 자세히 보시면 다 과정이 간단한것들이예요..의욕충전하세요~~^^

    무수리님...
    전 보기보다 몸무게가 엄청 나가는 스타일이예요..많게는 10킬로정도나 차이나게 보여져요..어쨌든 뚱뚱해보이지 않는다는 말씀에 감사하고 기뻐요...^^

    티티님..
    강쥐안고 있는 뇨자가 저예요...^^ 딸들에겐 쉬~~ㅅ! 비밀로 하구..저 혼자 킥킥대고 즐거워 할께요...^^

  • 23. 레아맘
    '05.10.10 3:59 PM

    허걱~이 많은 음식을 다~~거기다가 떡까지 정말 대단하세요..전 2-3가지만 해도 힘들던데 ^^
    떡은 정말 엄두가 안나요 ㅜ.ㅜ

    남편분께서 너무 행복하셨겠어요..
    근데 전 사진보고 여름나라님은 어디계시지? 했답니다..강쥐 안고 있는 분이 큰따님인줄 알았다눈..

    넘 어려보이세요~~

  • 24. 행복이머무는꽃집
    '05.10.10 6:31 PM

    남편분 기분이 훨훨 나시겠어요
    늘 좋은 애기 음식사진 잘보고 있습니다 행복하세요^^

  • 25. 샤리뚱
    '05.10.10 7:40 PM

    번쩍!!! 저질문 있어여...
    다 맛있어보이는 사진들 중에....위에서 세번째,.
    새우랑 브로컬리 볶은거..어떻게 하는거예여????
    꼬옥~~~ 가르쳐주세여....^^

  • 26. 여름나라
    '05.10.10 9:06 PM

    레아맘님..
    멀리서 찍어서 그렇지 실물은 다 제 나이가 보인답니다...^^

    행복이머무는꽃집님
    예..이날 남편이 많이 즐거워하더군요..아마 그 재미에 해마다 생일상 차려주길 바라는 모양입니다^^

    샤리뚱님.
    젤 쉬운요리예요.미리 준비해놓으시면 5분도 안걸리지요.
    브로콜리와 새우는 손질해서 살짝 데쳐 놓으시구요.
    기름두른 윅이 달궈진후 마늘 몇쪽넣어 살짝 볶은후에 데쳐놓은 재료넣고 굴소스넣은후 마지막에 참기름 약간 넣어주면 되요.

    간은 굴소스로 했구요. 재료를 다 데쳐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물이 생기길래 감자전분 넣어 국물을 약간 걸죽하게 했어요.

    너무 쉬워 좀 허무하지요..?
    손님많은날에 미리 준비해놓기도 좋고..손님이 막 도착하실때 살짝 볶아내놓을만큼 시간절약되는 요리라 아주 굿이예요~~~^^*

  • 27. 향기
    '08.4.3 3:23 AM

    멋지네요 정말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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