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기본에 충실하고 싶은 주부님들..
식탁이 작아 꽉차 보이지만 실제로 따져 보면 정말 소박한 밥상이랍니다.
그런데 그거는 82기준에서 소박한 밥상이고, 저희 평소 밥상에 비하면 비교적 착한 밥상입니다. ^^;;
어제 저녁 주메뉴는,
기본반찬+고수겉저리+쟈스민님의 일식계란찜, 쭈꾸미볶음이었습니다.
제가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기본에 충실한 주부가 되자~ 뭐 이런거 입니다..^^
눈썰미 좋으신 분들 벌써 간파 하셨겠지만, 식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들이,
배추김치, 파김치, 국물밖에 안보이는 깍두기, 깻잎장아찌, 글구 또 장아찌 입니다. ^^
사실 깻잎장아찌와 옆에 있는 장아찌는 현석마미님 장아찌를 맛이 들어 따로 담아 내놓은 겁니다. 한마디로 눈속임이죠...ㅎㅎ
현석마미님 장아찌 울 신랑 좋아라 하지만, 특히 이 깻잎을 아주 좋아하네요.. 전 그 옆에 고추나 양파가 더 좋구요.. 해서 이케 따로 담아 내놓고 먹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새로 한 반찬은, 쭈꾸미 볶음과, 친정엄마 마당에서 공수해온 고수와 정구지 겉저리 그리고 쟈스민님 식 계란찜이 전부입니다.
아마 김치를 비롯한 기본반찬이 없었더라면, 저 식탁위의 쭈꾸미 볶음과 계란찜이 좀 달라졌을 것 같아요.. ^^
비어 있는 식탁을 만회해보려, 쭈꾸미 볶음 엄청 큰 접시에 내놨을 테고, 계란찜은 저렇게 우우한 모습이 아닌 야채 잔뜩 썰어 넣고 또 뚝배기계란찜이 되었을 것 같아요..기본 반찬 덕분에 울집 계란찜 아주 우아하게 밥공기 옆에 자리하고 있는 거죠..^^;;
이곳 82죽순이 된 이후, 제가 배운 살림의 노하우라 할까요~
그건 바로 "기본에 충실하자" 입니다.
기본 반찬만 있으면, 다른 메인요리를 할때 조금만 하게 되고, 또 불필요하게 반찬 가지수를 늘릴 필요도 없구요..
이전에는 김치는 매일 친정어머님께 공수해다 먹고, 기본 반찬이 없으니, 한끼 먹을 때마다 새반찬 해내느라 피곤하기도 하고, 식비도 많이 들고, 음식쓰레기도 많이 들고 했는데,
이케 배추김치, 파김치, 깍두기, 간편장아찌까지 해 놓으니, 그런 걱정이 없게 되었어요..
게다가 또 영양된장까지 만들어 놔서, 신랑이 갑작스럽게 와도 걱정없이 한 상 딱 차려 놓는데 부담없게 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정말 감사의 눈물이라도 흘려야 할 것 같아요..^^;)
키톡에 와서 정말 훌륭하신 선배님들의 요리솜씨에 주눅 들곤 했는데,
전 제가 이수준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 해야 할 것 같아요..^^
새댁, 살림초보 님들도 많이 오시고, 눈물 많이 흘리실 것 같은데... 이런 기본적이고 소소한 것 부터 실천해 보는 게 어떨까요~?
미루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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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iru
'05.10.10 2:22 PM에고고 야심작, 김치찜이 메뉴에서 빠졌네요...
며칠전, 샘과 ***님의 식사 이야기를 읽다 필이 확~온, 멸치와 들기름만 넣고한 김치찜인데..
멸치를 너무 많이 넣었던지 좀 짜게돼, 인기가 별로 없었네요..ㅡ.ㅡ
김치찜 조언좀 부탁드려요~2. yuni
'05.10.10 5:02 PM기본기에 충실하자에 밑줄 좌악~~!!
한동안 게으름이 하늘에 뻗쳐 기본 반찬은 뒷전으로 그냥 한그릇 음식으로
늙은 두 부부 한 끼 때웠는데 ***님 댁 초대를 다녀온후 대오각성하고
며칠 기본 반찬에 충실한 상을 차리고 있습니다.
그집 반찬이 아주 죽여주게 맛있었거든요. 하하하...3. miru
'05.10.10 6:37 PM축복받으신 분들 중 한 분 이셨군요~ ㅎㅎㅎ
그 댁에 초대를 받으셨다니요..^^
유니님 솜씨도 항상 감탄하며 감상하고 있어요 ^^4. jasmine
'05.10.10 7:19 PM김치찜.....
김치가 짭짤한 편이면 물에 담궈두거나 양념을 훑어내고 해야하구요.
간이 적당해도 물 한컵 꼭!!!!! 넣어야해요.
레시피 좀 잘 봐주세욤......ㅠㅠ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3&sn=off&ss=...5. miru
'05.10.10 9:59 PM그러게나 말이에요...
진즉에 쟈스민님 레시피좀 읽어보고 할것을..ㅜ.ㅜ
뭘 믿고 그렇게 자신있게 했던지....게다가 모든 실패 탓을 멸치에 돌리구...
지금 레시피 출력 들어갑니다..
그나저나, 저케 실패한 김치찜 고스란히 남았는데, 이거 구제할 방법은 없는지요?6. 레아맘
'05.10.11 12:08 AM제가 요즘 넘넘 그리워 하는 밥상이 바로 이 '기본'에 충실한 밥상이 아니겠습니까....
저기 저 빈자리에 낑겨서 김치찜이랑 마구 먹고 싶네요^^7. 웃어요
'05.10.11 10:06 AM아니.. 이게 소박한 밥상이라니..
저희집은 완전.. 잔치상인데...
맛있는 앙념된장에....싸서 먹으면.. 입안가득.. 행복이 피어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