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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더덕구이, 고등어구이..

| 조회수 : 4,314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5-10-09 20:47:43
장터에서 산 진안 고구마를 따러온 흙묻은 더덕을 보고 좀 난감했습니다.
알고 샀지만 한번도 손질해 본적이 없어서..

저녁먹고 치우고는 요리책을 봤습니다.
돌려까라고 나와있더군요. 200g정도 되는양을 까는데 한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드라마 보면서 하니 덜 지루했습니다.
다 까고 나니 햐얀 액 같은게 손에 묻어 얼마나 끈끈하던지..
지하철에서 더덕을 까서 파시던 할머님 모습들이 떠올랐습니다.
온화한 모습으로 더덕을 까고 계시더니 이런 끈끈함이 있었을 줄이야..

요리책에 나온 양념을 참고로
고추장 다섯 숟가락, 맛간장 한숟가락(이번에 샘플 받은거),향신즙 반숟가락(이것도),
조청 한수저 반  이렇게 섞어서 양념장을 만들어  
납작하게 눌러 두둘긴 더덕에 발라서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습니다.

크린징 오일때문이었는지 샤워젤 때문이었는제 암튼 샤워하고 나니 끈끈한게 없어졌습니다.
설겆이 세제론 그렇게 몇번을 닦아도 끈끈하더니..

담날, 그러니까 오늘 아침..
일요일이라 늦잠을 실컷자고, 신랑이 배고프다고 밀어서 일어났습니다.(^^;;;)
어제 재운 더덕이 물이 조금 생겼더군요.
그래서 그냥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약불에 뒤집어가며 구었습니다.
양념이 탈까봐 금방 불을끄고 깨갈이통에 깨를 솔솔 뿌려 놓으니 제법 맛있어 보였습니다.

친정엄마가 버린다고 내놓은 전기그릴(?)을 생선 전용구이로 쓸려고 줒어왔는데,
오늘 첨 베란다에서 구어봤습니다.
밖에서 구우니 집안에 냄새도 안나고 노릇노릇 기름도 잘빠지면서 아주 잘 구워지더군요.
이래서 큰집들은 베란다 쪽에 조리실을 또 만드나 싶더군요.
아침상 차리며 나도 부엌 두개 있는집 사달라고 했습니다.ㅋㅋ

울 철이씨 배가 고파서 였는지 아침 많이 안먹는데 밥을 두공기 반이나 먹었습니다.
더덕냄비바닥에 남은 양념까지 밥 비벼 다 싹싹 비웠습니다.
저도 한수저 얻어 먹어봤는데 구운 고추장맛이 정말 좋더군요.*^^*

늦게 시작한 일요일은 이리도 빨리 끝나가고 아쉽네요.
낼은 코다리조림이나 해 먹어야 겠네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니
    '05.10.9 9:31 PM

    더독 손질하느라 애쓰셨어요. 그릴 이름이 무언지 궁금하네요~~~

  • 2. 철이댁
    '05.10.9 10:20 PM

    라니님~~10년도 더 된 그릴인데요. 지금 보고 왔는데 bio grill 이라고 써있네요. 제 기억으론 무슨 중소기업 제품전 같은데서 사오셨던거 같아요. 오래된거지만 다 분해되서 닦기도 편하고 좋은거 같아요.

  • 3. 죠앤맘
    '05.10.9 10:55 PM

    저도 어제 그 더덕 해먹었어요.
    손질을 해본적이 없어서 미루다 어제서야 해 먹었답니다.(다른 반찬이 없었거든요)
    남편과 저는 고추장 양념을, 딸아이는 유장만 발라서 오븐에 구워 먹었죠.
    저희부부보다 딸이 얼마나 잘 먹던지.....이제부터 자주 해 먹어야 겠어요.
    더덕이 참 부드럽던데.. 원래 부드럽나요?
    저희는 고등어 대신 삼치구이로.....

  • 4. 은하수
    '05.10.10 5:03 AM

    저도 그 더덕! 아직 냉장고에 그대로 있어요... 한개 까다가 진이 얼마나 나오던지 다시
    냉장고에 넣고는 아직까지도....
    오늘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꼭 까고야말테야....

  • 5. 철이댁
    '05.10.10 1:35 PM

    조앤맘님 저도 신랑 먹는거 보고 앞으로 귀찮아도 가끔 해줘야쥐 맘 먹었습니다.(자주는 아니고.^^;)
    은하수님 재밌는 드라마 보면서 까세요. 어영부영 다 깝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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