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사 당근빵을 구웠네요.
아들녀석이 워낙 빵을 좋아하는데 너무 간식으로 빵만 주는 것 같아 자제를 하려 했지요.
그래서 유치원 다녀오면 밤도 삶아 주고, 과일도 주고 했습니다.
그래도 이 녀석은
" 엄마, 난 빵이 더 좋아. 빵 안먹은지 한참 됐어.빵 좀 만들어 줘. 응, 응?"
냉장고에 당근빵 레시피 붙여 놓은 것을 어찌 알고는
" 엄마, 당근빵 만들려면 재료가 부족한 것은 없어. 언제 만들어 줄거야?"
" 글쎄?"
큰댁 제사에 집안일에 둘째 뒤치닥거리에 며칠을 그냥 보냈지요.
오늘도 어제 제사 덕택에 잠이 부족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마침 오늘은 신랑이 애들 볼테니 작은 방에서 문 잠그고 좀 자라고 배려를 해주더군요.
얼씨구나, 얼마만의 낮잠인지요?
침대에서 이리저리 편한 곳을 찾아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훤한 낮에 자는 잠이어서 꿈도 많이 꾸긴 했지만 방해받지 않고 한 두어시간 자고나니 개운하네요.
기분도 좋고.
둘째 녀석이 아빠를 졸라 문 열고 들어와서 '엄마' 하고 사랑스럽게 부르고는 뽀뽀를 합니다.
그 두어시간 동안 보고싶었다는게지요. ㅋㅋ
피로회복을 계기로 벼르던 전겨맘님의 당근빵을 구워보았습니다.
식용유가 한 컵이나 들어가서 조금 그랬지만 레시피에 충실하게 했어요.
설탕은 원 레시피의 3/4만 넣었어요. 그래야 더 맛있다고 해서....
사과는 파란 사과가 오래된 것이 있어서 처치겸 넣었는데 요즘 나오는 사과를 넣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삶아 놓은 밤을 아이들 먹으라고 까놓은 것도 넣었는데 속의 것은 괜찮은데 겉부분의 것은 조금 딱딱해요. 이것이 조금 걸리네요.
큰 파운드틀에 두 개나 구웠는데 이번주 간식은 걱정 없을 것 같아요.
사진 찍는 동안 애기아빠가 왔다갔다 하더니 어느새 몇개가 없어졌어요. ㅋㅋ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랜만의 낮잠 후 당근빵 따라하기
민트 |
조회수 : 2,716 |
추천수 : 4
작성일 : 2005-10-08 22: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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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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