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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늘 만든 몇가지와 지름신이야기

| 조회수 : 6,062 | 추천수 : 4
작성일 : 2005-09-12 10:41:54
"여보야 지름신이 뭐꼬?"
"음...저지르다 지르다의 뜻이 담긴 신의 이름이야
인간의 힘으론 저지를 수 없는 일을 신의 힘을 빌어 저지르는 거지
지름신이 내리면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어"
"그럼 여보도 지름신때매 저거 다 샀나? 우리 마누라 무섭데이~~~"

다용도실 청소하고 있을 때 우리신랑과 저의 대화였습니다.
처음 살림살때는 버릴 것도 모아놨다가 한꺼번에 버리는 바람에 다용도실이 엉망이었고
반찬하나 만드는데도 설겆이거리는 싱크대 가득이고
재료 여러개 들어갔는데 달랑 한개밖에 안나오는 반찬(잡채,짬뽕등)류는 우리신랑이 좋아해도 회피하고
국은 또 왜그리도 싱겁거나 아니면 짜거나
달걀말이 옆구리는 또 왜그리도 울퉁불퉁인지..
그랬던 제가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깔끔이 우리신랑도 요즘은 인정해줍니다
버릴것은 그날그날 바로 처치하는 통에 다용도실 진짜 깨끗하구요
모든 음식의 밑간이 되는 양념들 정성스레 한번 만들어 놓으면 간도 제법 잘 납니다.
이젠 달걀말이 아무리 야채 많이 다져 넣어도 옆구리 안전합니다
어젠 아침만 간단히 집에서 먹고 하루종일 외식이었습니다.
씨댁에도 갔다가 저녁에 모임에도 갔다가...

일요일 아침
저는 일주일이 편할 밑간 양념들 만들고 다용도실 청소하고
우리신랑은 청소기 돌려주고 스팀청소기로 닦아주고 화분에 물주고 물고기 밥주고
제 별명이 찐득이인지라 그 사이사이 우리신랑한테 안아달라 떼쓰고
우리신랑 아직 찐득이 퇴치법을 스스로 터득하지 못했는지라 도망다니고~~~~
그래도 좋다고 우리신랑 왜그리도 잘 웃는지

일요일 아침  만든것들 입니다

1.복숭아병조림
  * 혜경샘과 똑같이 만들었어요 씨댁에 갖다 드릴 겁니다

2.자두잼
  * 이것도 혜경샘과 같이 만들었어요 이건 우리신랑과 저 간식으로 빵에 발라 먹을거예요

3.맛간장(초간단)
  * 샘*간장 마늘 파 양파 쓰러져가는 야채꾸러미들넣고 끓여줘요

4. 매실원액
  * 딱 100일째 되는 날이라 걸러줬어요
    1리터들이 2병 나오고 저 작은병으로 4병 나왔네요
    몇일전 급체한 우리신랑 친구 매실원액 좀 줬더니 효과봤다고 해서 나누어줄거 조금 덜어놓고
    매실은 고추장에 넣어 뒀어요(그러니까 고추장맛이 더 깊어지더라구요)
    내년엔 좀 더 많이 담아야겠어요

5. 레몬스킨
  * 피부미인이 진정한 미인인지라 42일째 되는 오늘 레몬 걸러줬어요
     이뻐져라 이뻐져라~~~

6. 김치 1/2포기
   *우습죠? 우리신랑 생김치 좋아해서 만들었어요 한 일주일은 먹을것 같네요
     신김치 냉장고에 많은데 우리신랑 찌게외엔 잘 않먹어
     가끔 저리 해줍니다. 내일 저녁엔 수육한번 해야겠네요.

7. 달걀간장조림
   * 직장동료가 준 달걀로 장조림 만들었어요 어찌 그리도 싱싱한지
     우리신랑 메츄리알만 먹는지라 궁리끝에 달걀절단기 하나 샀어요
     조금이라도 폼 나게 내어주면 정성생각해서 좀 먹어주겠죠?

그리고
이건 지름신이 낳은 소중한 물건들입니다.
무엇을 하나 사도 유지보수를 더 철저히 해야한다는 주의라
그때그때 닦아주고 그때그때 광 내어줍니다
아!
또 지름신이 오실려는데 어쩌면 좋죠?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크리스
    '05.9.12 10:54 AM

    정말 맘대로 다 산다면 주방용품으로만도 안방을 내줘야 할것 같아요...ㅋㅋ

  • 2. 냥냥이
    '05.9.12 10:54 AM

    뜨아~ 넘 깔끔해요..^^
    늘 궁금하던건데요.매번 상에 올라오는 샐러드의 내용은 뭐뭐인가요? 그리고..그 소스도..
    알려주세용..
    전,혼자사는 싱글처자인데.. 음식물쓰레기 싫어서 매번 빵에 우유만 먹고다닌다는..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파요.. 흑흑..ㅜㅜ

  • 3. uzziel
    '05.9.12 10:57 AM

    저두 복숭아조림 했는데...
    신랑이 먹어보고 맛나다고 하네요.
    시댁에 가져가려고 했는데...괜시리 친정엄마 생각이 나서 가슴이 찡~~~하네요.
    늘 시댁에 갈것만 생각하고...친정은 편하게 가서 쉬려고만 하니...휴~~~~~

  • 4. 갈색머리
    '05.9.12 11:01 AM

    부부대화 넘 귀여워요 "지름신이 내리면 그 무엇으로도 막을수 없어!" ㅋㅋㅋ

  • 5. 안동댁
    '05.9.12 11:45 AM

    짝짝!! 크리스님 맞아요
    uzziel님 저도 공감합니다, 친정엄마 보고싶네요
    갈색머리님 아주 비장한 느낌이 팍팍 들도록 이야기해줘야 우리신랑 필 꽂힙니다.
    냥냥이님 빵 많이 드시지 마시고 밥 드세요 된장찌게에 고기도 넣고 야채도 듬뿍 넣고 끓여놓으면
    그냥 밥에 슥슥 비벼 먹어도 맛도 좋고 영양이 더 많아요
    샐러드는 제일 손쉽게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죠
    (비타민과 미네랄이 대사과정에서 지방축척을 줄여주고 늙어가는 속도를 늦춰준대죠)
    저희는 매일 먹어요
    샐러드:양상추나 양배추 당근 오이 크래미 치즈 견과류 과일 아무거나 기타등등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
    소 스:레몬즙 하나 사세요 소스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줘요
    기본은 마요네즈와 레몬즙과 꿀
    1. 여기에 과일 있는거 아무거나 넣고 믹서시켜줍니다(딸기, 귤, 바나나등) 땅콩도 맛나요
    2. 여기에 머스터드소스 넣으면 허니머스터드소스되구요
    3. 여기에 요플레 넣고 먹어도 새콤달콤 맛나요(제일 손쉽죠. 요플레마다 과일 다 다르니)
    4. 여기에 참깨 넣고 갈아줘도 고소달콤 합니다
    그리고 소스 검색해보면 무궁무진 많아요.
    꼭 밥 챙겨드세요
    그럼 총총

  • 6. 챠우챠우
    '05.9.12 1:19 PM

    쨈들이랑 스킨,맛간장까지..정말 엄청 부지런하셔요 ^ ^
    저거 보니...갑자기 또 제빵기가 탐이 나네요.

  • 7. 파란공책
    '05.9.12 1:46 PM

    없는게없네요..음식도 음식이지만 조 주방 기구들이 더 탐나는데요..

  • 8. 히야신스
    '05.9.12 2:03 PM

    안동댁님, 저도 레몬스킨을 만들어 쓰고싶은데요, 만드는법과,사용법을 자세히좀 알려주시와요.~~~

  • 9. 안동댁
    '05.9.12 2:13 PM

    레몬스킨만드는법 2가진데요 레몬 슬라이스해서 만드는거랑 레몬즙 이용하는거랑
    1.레몬슬라이스 : 껍질 깨끗이 씻어야해요 농약 잔여물 있음 햇빛 받으면 얼굴 기미낍니다
    레몬1쪽 슬라이스 + 청주 작은병 1/3(안동댁식 계량입니다) = 하루 실온에 두고 냉장고에 40일 숙성
    40일 후 레몬 걸러내고 가제수건으로 찌꺼기도 걸러 내어 냉장보관하여 사용합니다
    솜에 듬뿍 묻혀 톡톡 두드려줍니다
    2. 레몬즙(저는 요걸로 합니다)
    레몬1개 즙내어주고 + 청주 작은병 1/3 위와 같이 동일 방법입니다
    * 레몬에 농약 많이 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전 안전하게 즙 내어 사용합니다
    어! 이건 뷰티방에 실어야 하는데 양해해주세요~~애교짱

  • 10. 체리
    '05.9.12 3:55 PM

    안동댁님,아주 귀엽습니다.

    깔끔한 다용도실 전체 구경시켜주세요.
    (부엌도 보여주시면 더 좋구요.^^)

  • 11. 룰루랄라~
    '05.9.12 5:51 PM

    남편님과 안동댁님 사이좋게 업무분담 하시는게 너무 부럽습니당... ㅠ.ㅠ
    울 신랑은 제가 하라고 하면 겨우...그것도 같이 하자...그러는데...ㅎㅎ
    그래도 안한다고 안하는게 고마운건가요? --;;;
    얼마나 교육시키면 알아서! 척척!! 하게될까요???

  • 12. 쭌슈퍼스타
    '05.9.12 6:05 PM

    정말 전에부터 궁금한건데요..저 간장병에 꽂혀있는거 어디서 사야 할까요..아무병이나 잘 맞는지요?
    많이들 사용하시는데 정확한 이름도 모르겠구...ㅠㅠ
    제가 갖고 싶은 찜기 가지고 계시군요~ 소형가전이 한군데 다 모여있는거 너무 보기좋아요...

  • 13. 령이맘
    '05.9.12 6:55 PM

    히...저도 오늘 슬로우쿠커 주문해 놓구...전자렌지 밑에 둘까...드롱기옆에 둘까..고민하고
    있었는데...죠기 저렇게 자리잡고 있네요...^^
    약탕기능,육수내는걸로 주로 사용할려고 저렴한거 사긴 했는데...한창 백화점 사은품으로 유명세
    떨치다가 요즘은 쏙 들어가서 쌩뚱맞게 괜히 사는건 아닌가 고민 무지했다죠...(2만원짜리 사면서
    엄청 고민을....ㅡㅡ;)
    안동댁님은 슬로우 쿠커 어떻게 잘~ 사용하시나요....? 궁금...
    찜기도 저렇게 이쁘게 자리잡고 있으니....지름신이 조만간 저를 유혹하겠군요...ㅡㅡ+

    남편분과 안동댁님과의 대화...정말 재치,닭살 대화입니다요...ㅎㅎ
    저희 남편같으면... " 가스나야...@#$%%#$%$$%~!!!! 일텐데...쩝~^^;;;;

  • 14. 안동댁
    '05.9.13 9:13 AM

    체리님
    다음에 살림돋보기에 한번 올릴께요
    고수님들 많은데 부끄럽사옵니다.
    룰루랄라~님
    우리신랑 천성적으로 청소하고 빨래하고 쉬면서 영화보고 우유마시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작업복은 꼭꼭 자기가 빨고 정리하고
    그치만 제가 좀 피곤하죠(요즘은 즐겁지만)다 장단점이 있는것같이요
    쮼슈퍼스타님
    전 그거 통채 이마트 자연주의에서 샀어요 이쁘죠 근데 사용감이 조금은 불편해요(바쁜시간에)
    령이맘님
    슬로우쿠커로 처음엔 국도 죽도 삼계탕도 갈비찜도 끓여보곤 했는지
    그냥 했을때보다 맛이 조금 떨러지더라구요
    그래서 전 슬로우쿠커로 만드는 레시피 다 포기하고
    단순 육수기능과 탕약 끓이는 기능으로 주로 사용합니다
    요건 만족스럽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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