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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p] 입덧과 오리주물럭 (만든 음식은 아니예염~ )

| 조회수 : 3,492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7-27 15:15:53
며칠전에 먹은 오리주물럭 얘기예요.. ^^*

제가 입덧을 좀 유난스럽게 했었어요..
첨 임신 확인하구 일주일은 정말 걸신들린 사람처럼 고기만 죽어라 먹었네요..
심지어 점심때도 돼지갈비 2인분을 혼자서 뚝딱! 먹은적도 있어요..
신랑이 회사까지 와서 사주고 갔었네요..
그렇게 딱 한주가 지나자마자 시작된 입덧에..
물도 못마시구 냄새도 못맡고.. ㅠ.ㅠ
제가 밥먹는거 포기 못해서 다이어트를 못하던 사람인데..
밥을 못먹으니까 정말 딱 죽을 맛이더라구요..
그렇게 5개월이 지나갈때까지 입덧이 계속 되었어요..
몸무게두 두달만에 6kg 이 줄어들었네요..
그렇게 한참 입덧할때 신기하게 딱 한번 제대로 먹은적이 있는데..
그게 오리주물럭이랍니다.
신랑의 동네친구 어머님이 하시는 식당인데요..
산밑에 있는 전형적인 볼품은 없지만 공기좋구 음식맛도 좋은.. ^^

이제 출산을 한달 남겨놓으니까 갑자기 그 오리주물럭 생각이 나더라구요..
워낙 비싸기도 해서.. -_-;; 먹고싶어두 참았는데..
애기 낳기전에 꼭 먹어야지! 싶어서 신랑한테 말했더니
바로 퇴근길에 데리구 가더라구요.. (역시 임산부일때가 왕입니다!! ㅋㅋㅋ)

자!! 바로 제가 먹고싶던 그 오리주물럭!!
굽기 전 모습이네요.. ㅋㅋㅋ

 


잘 구워진 오리주물럭~
정말 맛이 끝내줘요.. ㅋㅋㅋ
근데 사실 한참 입덧심했을때 먹었던 기억떄문인지..
그때는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오늘은 그때만큼은 아니더라구여.. 그래도 맛있게~!!!

 

같이 나온 밑반찬들이예요..
뭐 화려하구 푸짐하지는 않지만 정말 집에서 해주신 음식처럼
정성이 가득 담겨서 더 맛나답니다~~
이렇게 주물럭 먹구 신랑친구 어머님이 직접 닭죽도 만들어 주셨어요..
이쁜 아기 숨풍 낳으라구요.. ^^*

 

한참 입덧 심할때는 어떻게 10달을 보내나 눈앞이 깜깜했는데..
벌써 한달정도밖에 안남았다니.. 제 자신이 정말 대견하네요.. ㅋㅋㅋ
요즘은 온통 먹고싶은 음식들만 잔뜩이예요..
생활비는 마이너스를 향해서 달리는데..
뱃속에서는 이것저것 내놓으라구 난리두 아니네요..  -_-;;
아마 먹는걸 밝히는거 보니까 절 닮은거 같아염..

남은 한달 정말 후회없이 먹고싶은거 땡기는거 열심히 먹고
숨풍! 낳으렵니다~~ ^0^/

오늘 저녁 비도 온다는데..
오리주물럭 어떠세요??

전 갑자기 지난달 모임에서 갔던 '샤브샤브' 전문점 생각이 나네요..
신랑을 꼬셔서 오늘 저녁엔 거길 가볼까싶네요.. ㅋㅋㅋ (아.. 자금의 압박.. ㅠ.ㅠ)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벨르
    '05.7.27 3:22 PM

    아~ 전 요즘 입덧중인데.. 죽을꺼 같은데.. 부럽습니당...

  • 2. 사랑받는 숲속나무
    '05.7.27 3:26 PM

    저두 입덧 중인데..
    겨우 먹던 두부도 갑자기 알러지가 생기는 바람에 못먹는 답니다..
    이제 무얼 먹고 살아야 하는지..두부나 콩제품을 먹으면..눈이 마구 마구 가려워 진다는....

  • 3. 선물상자
    '05.7.27 3:29 PM

    조금만 참으시면 먹다지쳐 잠드는 때가 올꺼예요.. ㅋㅋㅋ
    출산드라 생각이.. ^^;; 자연분만~ 모유수유~ -_-;;;

  • 4. charmsori
    '05.7.27 3:51 PM

    ㅋㅋ~ 너무 귀여우시네요...^^ 조만간 임신을 계획중인데 입덧이란게 정말 두렵답니다.
    그 이후에 찾아올 선물상자님과같은 영광을 기둘리며 준비해야겠어요...

  • 5. damacos
    '05.7.27 3:57 PM

    근데 입덧이...아가랑 엄마랑 체질이 다르면 그렇다는 얘기도 있고 하던데..
    참....한 생명을 잉태한다는 것은....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위대한.....것인것 같아요
    저도 결혼한지 얼마 되지않아서 아이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어제 병원24시에서 아가를 출산하는 산모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저희 신랑이...그걸 보더니...너무 괴로워하면서 산모들이 힘줄때 내 손잡고 같이 힘 주더이다~어찌나 웃끼던지...그렇게 몇번 힘주고 나더니...나보고 사랑한데요~ㅎㅎ
    날도 많이 더운데...몸 잘 챙겨가면서 아가랑 즐거운 시간들 보내세요~

  • 6. 메구미
    '05.7.27 4:01 PM

    엄마가 되는것이 참 쉬운일은 아닌것 같아요.
    저는 다행히 입덧없이 쉽게 아이를 갖고 나았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죠.
    선물 상자님 곧 출산하실것 같은데, 건강하고 예쁜아기 건강하게 낳으세요.
    막달에 힘내실만한것 많이 드시고, 운동도 겸해서 하시면 낳으실때 수월하시지 않을가 싶어요

  • 7. 리틀 세실리아
    '05.7.27 4:16 PM

    정말 어머니들은 위대하다....라고밖에..생각안들어요.
    엄마 속상하게 했던일 후회되는거 있지요?
    저도 얼릉 이 시기가 지나가길 바랍니다.
    의외로 입덧중이신 분들이 많네요.모두들 화이팅입니다!

  • 8. 어중간한와이푸
    '05.7.27 4:19 PM

    저도 한 샤브 하는디...^^
    근처에 "스팀 팟" 함 찾아 보시지요! 부페식이라 정말 실컷 먹을수 있는데...깔끔하구요.

  • 9. 선물상자
    '05.7.27 4:34 PM

    맞아요~
    이땅의 어머니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T-T
    입덧하시는 분들 조금만 참으세요~!!! 참으시면 아기가 뱃속에서 태동하는
    정말 신기하고 감격스러운 느낌도 맛보실 수 있으실꺼예염~!!
    요즘같이 더운때는 더욱 친정엄마한테 죄송해지네요..
    제가 임신전에는 몰랐는데.. 울 엄마가 절 말복에 낳으셨거든요..
    정말 저 낳느라 머리카락이 다 빠질정도로 고생하셨데요.. ㅠ.ㅠ
    효도하면서 살아야지.. 생각합니다..

    어중간한와이푸님~!!
    제가 오늘 가려는 곳이 바로 그 '스팀폿'이예욤~~
    지난번에 갔을때는 부부동반 모임이었는데 아이들이 많아서 제대로 못먹었거든요..
    정말 깔끔하구 재료들 신선하구 좋더라구요.. ^^*

  • 10. 제주새댁
    '05.7.27 5:43 PM

    전 10개월인데용 아직도 입덧해요...이젠 입덧에 익숙해졌으니...참을만하지만...
    위에서 음식을 안받아주네요...화학조미료나 조미료많이들어간 음식먹으면...흑..
    참신기해요
    임신전에 저만큼 이것저것 잘먹는 사람없다 생각했는데...아기가지구 자연식으로만 먹는제가
    참..신기...
    입덧으루 2달째부터 6개월까지 이틀에 한번씩병원가서 수액맞구 항구토제맞구한덕분에
    제팔에는 주사자국 남아날날이없었네요...

    입덧의 원인과 해결책을 발견하면 아마 노벨상감이 되지않을까요?ㅋㅋㅋ

    8월출산맘들 힘냅시다! 에어컨없이 잘버티고있답니다ㅠ.ㅠ

  • 11. 챠우챠우
    '05.7.27 6:18 PM

    선물상자님.
    더운 여름에 배도 나오고 힘드실텐데,해드시는것 보면...진짜 대단하세요.
    저도 애기를 가지긴 해야하는데,아직은 마치 싱글같은 지금의 자유가 더 좋네요.
    아직 철이 덜들어서인지,아님 제 기질때문인지. ㅋㅋㅋ

    부지런한 엄마덕에 꼭 이쁘고 건강한 아기가 태어날꺼에요.

  • 12. 정서희
    '05.7.27 7:03 PM

    선물상자님 꼭 이뿐아기 낳으실꺼에용~*^^*
    그래두 이젠 입덧 안하신다니 다행이에용~ 날씨두 더븐데...
    출산하는그날까지 아기도 엄마도 건강하셔용~^^

  • 13. 우주나라
    '05.7.27 8:32 PM

    저는 정말 복 받았네요...
    실은 친정엄마도 입덧이 무지 심하셨고, 시엄니도 입덧이 무지 심하셨데요..
    그래서 저도 임신해서 입덧이 너무 무서웠는데..
    막상 하고 보니 입덧을 거의 안하네요...(그냥 속이 한번씩 좀 불편 하다는것 말고는 밥도 잘 먹고 그랫거든요..)

    그랬더니 주변에 계시는 분들이 너무 좋은거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입덧없이 수월하게 아기 낳는것도 정말 복이라구요...(그나 저나 입덧없이 임신하니 살은 왜이리 찐데요...너무 쪄서 걱정이긴 합니다..)

    전부 너무 고생 하시네요..^^

    그래도 전부 화이팅 입니다..
    힙내시구요..^^

  • 14. 엄마곰
    '05.7.28 12:24 AM

    선물상자님이 대전 분이라고 하셨나요~?? 저 오리 주물럭 어디서 파나여??
    저도 먹으러 가고 싶어여..ㅋㅋ
    제친구도 입덧할때 아무것도 못먹어서 살이 빠지던데..그래도 이쁜 아가 낳은거 보니깐..
    흐뭇한가부더라구여...이쁜 아가 출산하세요~!!

  • 15. 달라스 맘
    '05.7.28 12:48 AM

    저도 지금 임심 7주인데 죽기 직전입니다.
    누워서 시간 가기만 기다립니다.
    나는 언제 음식을 맘 놓고 먹을려나...
    얼큰한 샤브샤브 먹고 싶다...

  • 16. 선물상자
    '05.7.28 8:54 AM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에공! 엄마곰님~~
    제가 대전이 아니라 인천에 사는데.. ^^;;
    대전에도 맛집이 있을꺼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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