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입덧을 좀 유난스럽게 했었어요..
첨 임신 확인하구 일주일은 정말 걸신들린 사람처럼 고기만 죽어라 먹었네요..
심지어 점심때도 돼지갈비 2인분을 혼자서 뚝딱! 먹은적도 있어요..
신랑이 회사까지 와서 사주고 갔었네요..
그렇게 딱 한주가 지나자마자 시작된 입덧에..
물도 못마시구 냄새도 못맡고.. ㅠ.ㅠ
제가 밥먹는거 포기 못해서 다이어트를 못하던 사람인데..
밥을 못먹으니까 정말 딱 죽을 맛이더라구요..
그렇게 5개월이 지나갈때까지 입덧이 계속 되었어요..
몸무게두 두달만에 6kg 이 줄어들었네요..
그렇게 한참 입덧할때 신기하게 딱 한번 제대로 먹은적이 있는데..
그게 오리주물럭이랍니다.
신랑의 동네친구 어머님이 하시는 식당인데요..
산밑에 있는 전형적인 볼품은 없지만 공기좋구 음식맛도 좋은.. ^^
이제 출산을 한달 남겨놓으니까 갑자기 그 오리주물럭 생각이 나더라구요..
워낙 비싸기도 해서.. -_-;; 먹고싶어두 참았는데..
애기 낳기전에 꼭 먹어야지! 싶어서 신랑한테 말했더니
바로 퇴근길에 데리구 가더라구요.. (역시 임산부일때가 왕입니다!! ㅋㅋㅋ)
자!! 바로 제가 먹고싶던 그 오리주물럭!!
굽기 전 모습이네요.. ㅋㅋㅋ

잘 구워진 오리주물럭~
정말 맛이 끝내줘요.. ㅋㅋㅋ
근데 사실 한참 입덧심했을때 먹었던 기억떄문인지..
그때는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오늘은 그때만큼은 아니더라구여.. 그래도 맛있게~!!!

같이 나온 밑반찬들이예요..
뭐 화려하구 푸짐하지는 않지만 정말 집에서 해주신 음식처럼
정성이 가득 담겨서 더 맛나답니다~~
이렇게 주물럭 먹구 신랑친구 어머님이 직접 닭죽도 만들어 주셨어요..
이쁜 아기 숨풍 낳으라구요.. ^^*

한참 입덧 심할때는 어떻게 10달을 보내나 눈앞이 깜깜했는데..
벌써 한달정도밖에 안남았다니.. 제 자신이 정말 대견하네요.. ㅋㅋㅋ
요즘은 온통 먹고싶은 음식들만 잔뜩이예요..
생활비는 마이너스를 향해서 달리는데..
뱃속에서는 이것저것 내놓으라구 난리두 아니네요.. -_-;;
아마 먹는걸 밝히는거 보니까 절 닮은거 같아염..
남은 한달 정말 후회없이 먹고싶은거 땡기는거 열심히 먹고
숨풍! 낳으렵니다~~ ^0^/
오늘 저녁 비도 온다는데..
오리주물럭 어떠세요??
전 갑자기 지난달 모임에서 갔던 '샤브샤브' 전문점 생각이 나네요..
신랑을 꼬셔서 오늘 저녁엔 거길 가볼까싶네요.. ㅋㅋㅋ (아.. 자금의 압박..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