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 먹지를 못해요.
먹다보면 집이라도 팔 것 같더라구요.
쪼맨한 것들이 비싸기는 왜케 비싼지...
그래서 종종 집에서 해 먹는데...
이번에는 먹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냉장고 정리하려고 만든 꼬치구이예요.

들어간 재료는 피망, 가지, 분홍소세지 (<----이 넘들 때문에 만든거라고 할 수 있죠. 시들시들..해져가고 있는 걸 보기 안타까워서...헤헤..), 느타리버섯, 양파, 감자(썰어서 미리 익혀주세요.), 방울토마토 정도~ 더 있으면 더 넣고, 없으면 덜 넣고...맘대로 하세요~
느타리버섯으로 꼬치구이를 하다니! 폼이 안나잖아!!!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어쩝니까?
마트에서 이 버섯이 제일 싼 것이었는걸요~
흘~
꼬치에 다 꿰서 오븐토스터에 밀어 넣은 후~(10분)
양념장을 만듭니다~ 룰루랄라~
간장 1큰술, 우스터소스 3큰술, 고추장 1큰술, 물엿 2큰술, 설탕 1작은술(더 넣어도 괜찮을 듯..), 마늘 세 개 편으로 썬 것, 물 3큰술
을 넣고 좀 끓입니다. 걸쭉해질 때까지 말이죠~
그럼 양념장 준비도 끝~
대충 10분이 지났으면 꼬치들을 꺼내서 양념장을 발라주세요~
그리고 5분을 더 굽고, 꺼내서 양념장 또 바르고~ 뒤집어서 10분~
뭐..꼭 시간을 지키지는 않아도 괜찮아요~
재료가 익고, 양념장이 꾸둑꾸둑 해지기만 하면 되니까요~

맥주가 빠지면 서운하죠~
분홍소세지는 정말 처리용이었는데...구우니까 의외로 맛나더라구요. 흐흐..
폼은 안나지만..느타리버섯도 쫄깃쫄깃하니 맛나요~
어제 저녁에..
"솔로천국 커플지옥! 혼자서도 잘 해요~ 천상천하유아독존!" 등을 외치면서 혼자 먹었답니다. ㅜ.ㅜ
뭐...그래도 맛있었어요. 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