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려고 왔다가 그냥 가려했으나!!!
뭐...맛있으면 되는 거 아니겠어?
라는...혼자만의 착각으로 그냥 올립니다. 헤헤..

오늘 저녁 밥상입니다.
냉장고를 열었는데...먹고 싶은 건 없고, 상하려고 폼 잡은 것들만 들어 앉아서
"먹어줘! 안그럼 썩어버릴테야!"
외치고 있더라구요.
피같은 돈주고 산 것들인데..먹어줘야죠. 쿨럭..

쌈장이 없어서 만든 짝퉁 강된장이예요.
도마도 꺼내기 싫어서 두부는 주물러 으깨고, 버섯은 손으로 쥐어뜯고, 나머지는 가위로 어찌어찌..
양이 적으니 그렇게 해도 되더라구요. ㅋㅋㅋ
좀 빡빡하게 끓여야 하는데...짠 것이 싫어서 두부랑 버섯을 넣다보니..묽어졌어요.
얼추 레시피..
사실 대충 넣은거라 레시피라고 하기엔 뭣해요.^^;
두부 1/4모, 느타리버섯 한뭉탱이, 마늘 반큰술, 청양고추 1개, 양파 1/4개..
된장과 고추장은 3:1 정도의 비율로 입맛대로 넣으세요.
물 조금..(재료가 약간 덜 잠기게..맹물 말고 멸치나 다시마 국물 넣으면 더 맛있겠죠?)
그리고 그냥 약한 불에 뭉근히 끓였어요.
양파가 흐물해질 정도가 되면 먹으면 되죠~ ^^

된장이 끓는 사이..쌈야채 봉지에서 이것저것 종류별로 꺼내 씻었죠.
새로 이사온 동네 입구에 마트가 있는데 밤에 가면 커다란 봉지 한가득 쌈야채를 종류별로 담아 천원에 팔거든요. 과일이 비싸서 못 먹으니까..야채라도 많이 먹어야겠다고 집어왔는데..삼일이 되도록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ㅋㅋ
햇양파가 달아서 그것도 생으로 먹고..
밥은 반공기 밖에 안 먹었는데 저 풀을 다 먹었더니 배가 빵빵~
더워서 입맛도 살짝 없으려고 하는데..(사실 입맛 없을 때가 없지만..^^;;)
청양고추 넣은 강된장과 쌉싸름한 쌈~
저녁 메뉴로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