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폼 안나는 밥상...ㅡ.ㅡ

| 조회수 : 5,074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5-29 17:30:08
밑에 분들은 예쁜 케잌에 앙증맞은 젤리에..
올리려고 왔다가 그냥 가려했으나!!!

뭐...맛있으면 되는 거 아니겠어?

라는...혼자만의 착각으로 그냥 올립니다. 헤헤..



오늘 저녁 밥상입니다.
냉장고를 열었는데...먹고 싶은 건 없고, 상하려고 폼 잡은 것들만 들어 앉아서

"먹어줘! 안그럼 썩어버릴테야!"

외치고 있더라구요.

피같은 돈주고 산 것들인데..먹어줘야죠. 쿨럭..


쌈장이 없어서 만든 짝퉁 강된장이예요.
도마도 꺼내기 싫어서 두부는 주물러 으깨고, 버섯은 손으로 쥐어뜯고, 나머지는 가위로 어찌어찌..
양이 적으니 그렇게 해도 되더라구요. ㅋㅋㅋ
좀 빡빡하게 끓여야 하는데...짠 것이 싫어서 두부랑 버섯을 넣다보니..묽어졌어요.

얼추 레시피..
사실 대충 넣은거라 레시피라고 하기엔 뭣해요.^^;
두부 1/4모, 느타리버섯 한뭉탱이, 마늘 반큰술, 청양고추 1개, 양파 1/4개..
된장과 고추장은 3:1 정도의 비율로 입맛대로 넣으세요.
물 조금..(재료가 약간 덜 잠기게..맹물 말고 멸치나 다시마 국물 넣으면 더 맛있겠죠?)
그리고 그냥 약한 불에 뭉근히 끓였어요.
양파가 흐물해질 정도가 되면 먹으면 되죠~ ^^



된장이 끓는 사이..쌈야채 봉지에서 이것저것 종류별로 꺼내 씻었죠.
새로 이사온 동네 입구에 마트가 있는데 밤에 가면 커다란 봉지 한가득 쌈야채를 종류별로 담아 천원에 팔거든요.  과일이 비싸서 못 먹으니까..야채라도 많이 먹어야겠다고 집어왔는데..삼일이 되도록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ㅋㅋ

햇양파가 달아서 그것도 생으로 먹고..
밥은 반공기 밖에 안 먹었는데 저 풀을 다 먹었더니 배가 빵빵~

더워서 입맛도 살짝 없으려고 하는데..(사실 입맛 없을 때가 없지만..^^;;)
청양고추 넣은 강된장과 쌉싸름한 쌈~
저녁 메뉴로 강추합니다~! ^^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숭아꽃
    '05.5.29 6:27 PM

    우와-진짜 맛있었겠네요+ㅂ+

  • 2. quesera
    '05.5.29 7:09 PM

    폼안나긴요~ 안주어서 못먹는디~
    한살한살먹을수록 우리 음식이 땡기네요

  • 3. 소박한 밥상
    '05.5.29 7:55 PM

    밥 진짜 조렇게
    그릇 밑바닥에 깔아서 먹나요?
    밥 안 먹고 있다가 침 한번 꼴깍 삼키고 부엌으로 휘리릭~~

  • 4. 광년이
    '05.5.29 8:19 PM

    뿌떼님..엉성한 레시피지만..맛나게 해드세요. ^^

    복숭아꽃님...쪼..쫌...맛났어요. ㅋㅋ

    quesera님...정말 그렇더라구요. 역시 피는 못 속이는건지..ㅋㅋ

    소박한밥상님...평소에는 저보다 많이 먹는데, 쌈을 먹는 날은 저만치만 해도 배가 터질 것같이 되서요.^^

  • 5. espoir
    '05.5.29 8:28 PM

    웰빙이 따로 없네요.

  • 6. 화성댁
    '05.5.29 8:46 PM

    젓가락은 상에 없네요. 들고 계신건가요.
    사실 전 혼자서 밥먹을때 귀찮으면 숟가락 하나로 해결하는데.
    (쓰고 보니 *팔리네.... 익명이였으면 좋겠지만....)
    그런데 햇양파가 달아도 양파 냄새가 입에서 진동하지 않을지 걱정되네요.

  • 7. 광년이
    '05.5.29 9:05 PM

    espoir님...웰빙이 별건가요..ㅋㅋ

    화성댁님...젓가락 쓸 일이 없어서 아예 안 갖다놨어요. 헤헤~ 양파 냄새는 뭐...때 되면 사라지겠죠. ^^;;

  • 8. coconut
    '05.5.29 9:07 PM

    폼 안나는 밥상엔 젓가락이 필요 없다니까요 ㅋㅋㅋ
    정말 맛나보여요.
    양파 너무 귀엽군요^^

  • 9. 쌍둥이
    '05.5.29 9:38 PM

    폼 안나는 밥상도 어떤 때는 필요하답니다.
    한 번 쯤은 해방된 느낌이 들더라구요,(순전 제 경우)

  • 10. 모란
    '05.5.29 10:36 PM

    와~ 건강식예요....

  • 11. 바쁜그녀
    '05.5.30 1:37 AM

    먹어줘! 안그럼 썩어버릴테야!"

    바로 이 부분!!!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에요^^

    기분좋게... 읽고.. 또 배우고 갑니다^_^

  • 12. 뒷북마님
    '05.5.30 9:01 AM

    이런... 그래도 광년이님은 야채들이 협박하믄 액션이라도 취할 수 있죠..
    전 정말 난감하답니다... 대최 이것들을 어케 해야하는걸까..싶어서.. ㅡ,.ㅡ;;
    그래서 버린 것들도 무수히...
    어제는 신랑이 제육볶음 해서 야채 무찌르기에 성공했답니다! ^^

  • 13. 두들러
    '05.5.30 10:40 AM

    먹으면 건강해지는 밥상~

  • 14. yozy
    '05.5.30 2:04 PM

    제가 좋아하는 밥상이네요.^^

  • 15. 까미유끌로델
    '05.6.1 12:51 AM

    맛있겠어요 ~!!!!!!!!!!!!!!!

  • 16. ^^
    '05.6.5 2:05 AM

    햐아 저 밥상처럼만 먹음직스러워 보임 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2710 주말에 요로코롬 먹었시유~ ^^* 6 선물상자 2005.05.30 3,682 8
12709 엄마에게 내린 지름신 덕분에^^ (영덕대게) 9 애플 2005.05.30 3,068 7
12708 열무김치 순서대로 담가보기(R.P) 52 경빈마마 2005.05.30 11,384 13
12707 압력솥으로 족발 만들기 [R,P] 12 May 2005.05.30 7,609 23
12706 해물덮밥 6 김은영 2005.05.30 3,166 4
12705 밤이 늦으면서 출출해질땐~? 3 엄마곰 2005.05.30 3,464 17
12704 후르츠 펀치 14 nojomi 2005.05.29 4,316 90
12703 사진은 별루지만.. 3 3년차 2005.05.29 2,665 69
12702 결혼 일주년-가지 파스타 12 2005.05.29 4,020 14
12701 (R) 흑설탕 넣은 촉촉한 초코칩쿠키 6 분당어묵 2005.05.29 2,938 18
12700 키친 토크에 글 올리실 때 이렇게 해 주시면... 13 toto 2005.05.29 3,527 11
12699 폼 안나는 밥상...ㅡ.ㅡ 16 광년이 2005.05.29 5,074 2
12698 젤로 업그레이드 버젼~~~^^ 14 annie yoon 2005.05.29 4,858 13
12697 가짜인형케익과 망고무스 4 jingshu 2005.05.29 2,953 10
12696 식빵도 만들고 피크닉도 다녀오고... 7 Rummy 2005.05.29 3,466 10
12695 더운날엔 상큼함으로 승부합시다 ! ^^ 3 줄리아맘 2005.05.29 3,387 13
12694 고추장 돼지 불고기 & 돼지 생강구이 7 엄마곰 2005.05.29 4,571 6
12693 부끄러워라 ^^ ;; 8 요리하는소녀 2005.05.29 3,929 3
12692 확~~땡기는 매운맛!!! (닭매운찜) 16 지성조아 2005.05.28 6,862 35
12691 '쫀득한 초코칩쿠키' 드디어 도전했어요>_< !- .. 7 가인 2005.05.28 3,642 22
12690 라볶이? 떡볶이? 4 민선맘 2005.05.28 3,556 13
12689 엽기스런 반찬 그리고..... 30 김혜진(띠깜) 2005.05.28 6,466 21
12688 쑥개떡 - 쌀가루부터 집에서 냈어요 4 딩동 2005.05.28 3,666 23
12687 샌드위치 6 bercy 2005.05.28 4,812 13
12686 물 안넣고 끓인 순두부찌개랍니다^^ 14 kimira 2005.05.28 6,813 2
12685 가입인사드립니다. 9 하루히코 2005.05.28 2,134 18
12684 귀엽고 깜찍한 동물농장으로 놀러오세요~~~~~ 9 쿠키걸 2005.05.28 2,550 9
12683 할머님표 "오징어 들깨무침" &엄마곰표 오징어 볶음 5 엄마곰 2005.05.28 3,59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