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이사를 했거든요. 그리고 이번주 내내 손님도 많이 치고 그러느라 컴 앞에
2분 이상 앉아 있을 시간이 없었답니다.
그동안 6층을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고 또 그 좁은 부엌에서 아이들 반찬 하느라고 정말
고생이 많았는데, 파격적으로 환경이 좋아졌습니다요~~ 룰룰룰~~^^


부엌만 보셔도 알겠지요?
빌트인 가스 레인지에 한국 처럼 고급스러운 싱크대 상단만 봐도 그 외는 짐작이 가실것
입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4층도 아니고 3층도 아니고 바로 2층 이랍니다.
만세, 만세, 만세~~!! 바로 만세 삼창은 바로 이럴 때 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6층에서 2층으로 가다니...... 요즘은 아주 날아 댕깁니다.^^
이 편한 곳에서 어제는 아이들 급식으로 드뎌~~ 저도 '소세지 두번 죽이기'를 성공 했습니다.
무려 120개나~~ @,.@


전 핫케잌가루니, 도우 가루니 구할수가 없어서 그냥 밀가루 썼고요, 대신 각종 야채를 채 썰어
넣었습니다. 야채 맛이 잘 어우러져 좋더군요. 아이들이 야채도 자연스럽게 먹게 되고...
이사 온 아파트는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모여사는 곳으로 환경도 아주 좋습니다.
아파트 내에 수영장도 있고 또 한국아파트와 시설이 거의 같아서 불편한 점 없이 잘 살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무거운 시장바구나 급식통 들고 6층을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하루가 다르게
굵어만 가는 팔뚝과 다리통을 부여안고 울지 않아도 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참! 제목에 써져있는 엽기스런 반찬을 소개해야 하는데 이사 자랑만 하고....에구~~^^;;;;;
오늘의 엽기 반찬이 나갑니다. 짜자잔~~

오늘 저녁 상인데, 이중에서 그 엽기스런 반찬이 있다는거 아닙니까.
전 만들 줄만 알고 보기만 해도 징그러워 입에도 못대는 반찬인디, 한번 찾아 보시지요.
조오기~~ 수민이 수저 앞에 놓인 반찬 올습니다. 이게 과연 뭐겠습니까???
바로 이 무서븐 놈 입니다요~~ -.ㅜ

'닭발' 입니다. ㅠㅠ
사진을 찍고보니, 우째 모양이 꼭 '에일리언'에 나오는 그 무서븐 놈의 뒤통수 같아보여 영...-.-
중국은 닭 잡을때 꼭 '닭발' 과 '닭대갈님'을 함께 주지요.
원래 부부가 닭요리를 먹을때, 남정네는 대갈님을 아내는 발을 우적우적~먹어 주어야 잘 산다나
우짠다나??? 뭐 그런 얘기도 있고 해서 그런지, 하나 버리는 거 없이 중국인들은 다 가져 가지요.
근데, 전 언제나 강경히 외칩니다. '뿌요~~(不要)'라고 아주 큰소리로.
정말 필요가 없으니깐요.
근데, 최근 이걸 모두 엄니가 건져 왔습디다.~~ 으~~ㅠㅠ
이번주에 닭으로 하는 음식이 급식과 배달등 꽤 많았는데 엄니가 닭을 사시면서 다 가져 오셔서는
"에미야 닭발 다글다글 볶아서 묵자~~ 억수로 맛있다!!" 그러시는 겁니다.
"엄니, 전 이거 못 먹는데예. 손도 몬 대겠구만 이걸 우째 만들라꼬 그카십니꺼?? ㅠㅠ"
그렇게 버티다가, 오늘에사 냉동실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와 제 목덜미를 사정없이 움켜 쥘것만
같은 이 무서븐 넘들을 우째우째 만들었습니다. 족발 비스그리하게.........
압력솥에 푹~~ 고아서는 간장, 막장조금, 간마늘 듬뿍, 생강가루, 물엿으로 해서 간한번 안보고
만들었는데, 저와 남정네 빼고 온식구가 손가락까지 쪽쪽~~ 빨면서 잘도 먹더군요.
같은 밥상에서 아주 엽기스러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대신 전 요것만 먹었습니다.

채다치즈를 듬뿍 썰어 올린 샐러드 입니다.
치즈 씹는 맛이 아주 일품이라, 최근에 거의 매일 요것만 먹다시피 합니다.
여름이라 밥맛 없을 땐 드레싱만 달리하면 샐러드가 최고지요.
오늘은 집에서 금방 만든 마요네즈에 참치(캔) 좀 넣고, 마늘한쪽 넣고, 케쳡조금, 후추넣고 돌려
만든 가장 일반적인 드레싱으로 먹었습니다.
위에 엽기스런 반찬은 싹~~잊어 주시고, 요 신선한 샐러드만 기억해 주십시오~~
띠깜네는 반찬으로 '닭발'을 다 먹는다네 글쎄~~ 하지 마시고요. 헤헤헤~~^^;;;;
다들 무더운 여름철 그리고 곧 있을 장마에 건강 조심하시고, 주말 잘 보내십시오.
감싸 드립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