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께서 스티커를 6장 받으면 친구 3명 초대하기 상품권을
주시는데 얼마전에 받아 온것을 여지껏 미루다 이제야 초대했답니다.
원래는 3명만 초대해야 하는데....이 아이도 부르고 싶고, 저아이도 부르고
싶어 하는 딸아이 때문에 줄이고 줄여 6명에게 초대장을 며칠 전 미리 보냈어요.
작년 11월 제 생일에는 친구 15명을 초대 했는데
수업 끝나고 온 아이들은 35명이었죠.
40명 반아이중에 부모님이랑 어디 가는 친구들 빼곤 다 데려 와서
엄마의 혼을 쏘옥 빼낸 아이였지요. 다행히 음식을 넉넉히 준비해서
모자라지 않게 치를수는 있었지만......좁은 집에 35명의 아이들이
북적거리는걸 한번 상상 해 보세요..
다행히 이번엔 초대장 보낸 6명만 데리고 왔네요.
엄마들도 시간 나면 오시라고 전화 드렸는데....다들 바쁜지...세분만 오셨어요.
금요일밤 새벽 두시까지 채소 다듬고, 씻고, 채썰고,
그 틈에 카레피클 만들고, 마늘쫑 삭혀두고,,,..,
(카레피클! 전분 안넣고 일반 카레가루 3배로 해서 만들었는데... 좋은데요.)
(오리지널 맛을 못봐서 비교가 안되긴 하지만 그날 오신분들 드셔 보시고 맛있다 하시네요)
정신없는것 싫어서 아침 7시부터 서둘렀는데 역시나 허둥지둥 바쁜 한나절이 되었어요.

다들 돌아가고 나중에 들어온 남편이 던지는 말.
“뭐 이렇게 복잡하게 준비하냐?”
“그냥 얘들이 좋아하는 치킨이랑 피자나 시켜 주지”
“얘들도 그걸 더 좋아 하겠네“
이런 김빠지는 소릴 하네요.ㅊㅊㅊ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니 핫도그 만들었고요.

과일꼬치...하나씩 들고 먹으라고 꼬치에 끼었어요. 마지막에 바나나를 넣었는데
색깔변화 때문에 아직 끼우기 전입니다.

은서가 김밥보다 좋아하는 유부초밥. 70개를 만들었더니...시간 다 잡아 먹었어요.

감자 샐러드로 속을 채운 샌드위치...
울시엄니표 감자 샐러드는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예요..
소금에 절여서 꽉 짠 오이가 아삭아삭 쫄깃쫄깃해요.
빵 한면에 딸기쨈을 발랐더니 너무 달아서 넣지 않으니만 못 했죠..
그래서 나중엔 그냥 샐러드만 넣었어요, 그게 낫네요.

은서가 주문한 떡꼬치를 나중에 만들었는데 미처 사진을 못 찍었네요.
현석마미님께서 주신 레서피로 교촌치킨 만드려고 재 두었는데....시간 관계상 생략....
닭튀김 없는 초대상은 아이들에겐 앙꼬없는 찐빵 같은게 아니었을련지?
그래서 좀 부족한 듯 미안한 초대상이 되어 버렸어요.
엄마들을 위한 메뉴로 월남쌈과 무쌈을 준비했죠..
월남쌈 찍어 먹을 소스로 땅콩 소스, 참깨소스,휘시소스를 준비했는데
다들 휘시소스만 좋아 하네요. 제 입맛에도 휘시소스가 제일 좋더군요..
무쌈은 와사비소스에 찍어먹었더니 새콤 매콤 좋았어요..

역시 엄마들을 위한 샐러드.
요플레 드레싱을 얹어 먹었죠..

아이들 전체 상차림.
쥬스는 토마토 얼린것 갈아서 주었어요. 꿀이랑,물 넣고...
은서가 우유나 요구르트 넣은것보다 이걸 좋아해서요.

아이들은 거실에서,엄마들은 식탁에서
재미있게 수다떨며 먹고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