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무김치를 담그려고 어제 또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파란 슬리퍼 신고 화물차 털털털 끌고 다녀왔어요. 완존히 무수리..이궁~~
오늘은 카메라를 들고가서 사진을 이렇게 찍어왔습니다.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열심히 열무를 뽑고 다듬으면서 단을 묶고 계셨어요.
그렇지 않아도 오늘 열무는 다른때 보다 더 좋은데 왜 사러 안오지~~그랬다며
제가 가니 참 반가이 맞아주시더라구요.
맨날 여기서 열무를 사다보니 이제는 마트도 못가게 생겼습니다.
이 열무들은 가락동으로만 가는 최상품 열무라네요. 일산열무가 가락동에서는
A급으로 꽤 유명하답니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더니
"다~늙었는데 사진은 왜찍어~ " 하시기에 "예쁘게 컴퓨터에 올려드릴께요~"
했더니 손사레 치시며 웃으셨어요.또 한 분은 "아니 ~ 그 많은 열무 다 뭐해~" 그러시기에
"그러게 말이예요~ 이 열무 맛보시더니 사람들이 다 정신을 못차리더라구요.~" 했더니
한바탕 웃으시며 이 열무로 김치 담그면 정말 맛날거라고 하셨어요.
네~정말 맛나답니다. 열무 구경하세요. 너무 이쁘죠? 뭬가 이쁘냐구요?ㅋㅋㅋ
ㅎㅎㅎ저만 이쁜가봐요...
↑쭉쭉빵빵 열무들입니다. 어르신 고개좀 들어보세요..^^
↑한번 포장묶음이 열무 30단을 묶는다네요.
바로 어젯밤에 가락동으로 출발~~했을겁니다.
↑나란히 나란히 줄서 누워있는 열무입니다.
줄기랑 무가 통통한 것이 아주 싱싱하고 아삭아삭한 것이 아주 맛이있답니다.
또 열무와 한판 승부 겨뤄야죠...^*^
↑아시는부이 미나리를 가져다 주셨어요.
울 어머님 자연산 미나리를 보시더니
그 미나리는 부침개 해먹으면 더 맛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깨끗히 씻어
↑밀가루에 계란 넣고 반죽을 해서 미나리전과 부추전을
6섯장 정도 부쳐냈습니다.
따땃할 때 먹는 미나리전과 부추전은 어떤 맛일까 상상해보세요.
아~얼마나 고소~~한지..드셔본 분많이 이 맛 알아요.
누구 말씀마따나 인생의 쓴맛을 맛본 사람만이 이 맛을 안다고 하면
너무 거창하다 하시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