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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허겁지겁 따라하기!

| 조회수 : 4,089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3-24 04:33:33

언제나 그렇지만 오늘도 역시 좌충우돌 따라하기 바빴네요~
오늘은 제가 아는 동생을 집으로 초대 했습니다.
왜냐~
공항 갈 때 기사 노릇 좀 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기 위해서였죠!

불러 놓고 뜨문뜨문.
가뜩이나 느린 손으로 두가지나 만들겠다고 잔뜩 일을 벌렸답니다. ㅡ.ㅡ;;

뭘 맹글었냐고요?
움하핫~ 바로 야채 스프와 날치알 스파게티 입니당.
사실은...
뭘 만들까 한참 고민을 하며 제 <식품창고>를 뒤지는데 뜨아~
얼마전 포실포실해 보여서 사 놓은 감자가 온도가 맞았는지 새파란 싹을 앙증스레 피우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급히 감자 구제 작전을 펼치려고 푸닥거리는데 그 옆에서 이번엔 샐러리가 노르스름 동동 뜬 모양새로 비실거리는게 아니겠습니까?

둘 다 구제 해 주자고 생각하니 야채 스프가 제격이겠더라구용. ㅎㅎㅎ

정말로 열심히 야채들을 다듬고 있는데 이 동생은 벌써 와서 기다리구요.
급해진 저는 좁은 방을 가로 뛰고 세로 뛰고 (레시피 올려 놓은 컴퓨터 보느라...씽크대 갔다 책상 앞에 갔다...) 이러면서 한바탕 난리를 피워댔지요.

결국...
야채스프 끓이고 나니깐 날치알 안꺼내 놓은 게 생각이 나서 또 부랴부랴 꺼내고 스파게티 면은 다 삶아 졌는데 날치알은 안 녹고. ㅡ.ㅜ;;;
열심히 수저로 벅벅 긁다가 스파케티는 기름에 쪼골쪼골~
씩씩대며 다 만들고는 그래도 사진 찍었습니당. (__;)V

음...
이게 오늘 손님상 입니다.





좀 허접하지요? ^^;;;


오늘 말썽을 일으킨 장본인인 날치알 스파게티 입니당.





보기엔 그래도 제법 멀쩡해 보입니다.
연신 먹으면서 "딱딱하지? 응? 딱딱해~~" 그랬습니다.
무난한 그 동생은 "아니예요. 맛있는데요~" 그러구요.
그럼...그래야지...눈물겹게 만드는 과정을 봤으니 이해하는 구나.ㅡ..ㅡ;


시간 제일 많이 잡아먹은 야채 스프 입니당.





고수님 가르쳐 주신 대로 야채 손톱만하게 썰고 샐러리, 양파, 당근, 감자, 브로콜리 밑둥 냉동 해 두었던 것, 월계수잎 세장, 고기와 역시 빌빌거리던 방울 토마토들 볶다가.
육수에 치킨 브로스 섞어서 (이건 내 맘대로~) 토마토 페이스트 반 캔 넣고 푹푹 끓였어요.

제가 워낙 허브 쏠트를 좋아해서 그것과 소금으로 간했구요.
혹시 도움 될까 해서 타임과 바질 말린것도 넣었어요.
힘들었지만 맛있었어요. ^^;;;


한입~ 아~~~~~~
(저도 이 버젼을 꼭 한번 해 보고 싶었답니당. 헤헥)







뭐 상황이야 우야든동(?) 맛은 있어 보이죠? =3=3=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름나라
    '05.3.24 5:10 AM

    정말 맛있어 보여요.특히 스파케티...아트군요...딱딱하거나 말거나...^^

  • 2. 홍차새댁
    '05.3.24 7:28 AM

    맞아요...우야든동....맛있어보입니다.~

  • 3. 라자냐
    '05.3.24 9:01 AM

    오...날치알~ 넘넘 깔끔한 맛일거같아요.

  • 4. 새댁
    '05.3.24 9:24 AM

    날치알 파스타~ 우와~ 스프를 직접 끓이시다니..
    전 스프는 식품관에서 파는 물에 풀어서 살살 끓여먹는 쉐프** 요것만 먹는건줄 알았어요..
    제가 빈속에 아침부터 키.톡에 들어 오는게 아니었습니다.
    심히 괴롭네요.. 넘 맛있어 보여요^^

  • 5. 후리지아
    '05.3.24 9:25 AM

    먹고싶당!!!

  • 6. 앙빵맨
    '05.3.24 11:19 AM

    앗! 저거당..
    넙떡한 스파게티면 왠지 가는면 보다 날치알들이 잘 붙어있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 한입만요..

  • 7. 예은맘
    '05.3.24 11:21 AM

    네~ 맛있어보이네요. 솜씨도 좋은셔~
    파리가시는날은 확정되셨어요? 떨리시겠당...

  • 8. 선화공주
    '05.3.24 12:53 PM

    저는 고추가루 팍!~팍~넣는데...
    깔끔하게 하신걸 보니...그쪽으로 마음이 기울는구만요..^^*

  • 9. 분홍고양이
    '05.3.24 1:14 PM

    아아~~ 제 스파케티가 사진발 덕에 '아 - -트'까지로 승화 되는 군여..딱딱하거나 말거나...푸히힛!
    선화공주님 그런가요? 고춧가루 더 팍팍? 전 원래 저렇게 넣는 건 줄 알았어요. 켁~ 담엔 더 넣어봐야지.
    앙빵맨님 저두 넙떡한 스파게티면이 크림이 더 잘 붙는다는 고수님 말씀따라 ㅋㅋㅋ 일부러 샀잖아용.
    새댁님 이 야채 스프 한 냄비 끓였걸렁여? 쪼매 드릴까영? ^^
    예은맘님, 후리지아님, 라자냐님, 홍차새댁님,여름나라님...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당당당~!!!
    우야든동... 제가 일요일에도 글 올리고 있음 프랑스 안간거죠 뭐...^^;;;

  • 10. 미스마플
    '05.3.24 2:38 PM

    우와.. 멋져요.
    그리고 그릇에 음식색이 너무나 잘 어울리네요.

  • 11. 분홍고양이
    '05.3.24 7:50 PM

    키스마플님 감솨~~~~
    칭찬만 받으면 어쩔 줄 몰라하는 냥냥냥~~~~~>.<

  • 12. 김혜경
    '05.3.24 8:41 PM

    언제 출발하세요? 일요일?? 좋겠당!!

  • 13. 안졸리나졸리지
    '05.3.24 8:49 PM

    파스타...즐겨하지않는요리지만.^^
    사진에잇는 파스타...맛잇게만드신거같아요^^
    어느님말대로 딱딱하던가말든가.^^

  • 14. 분홍고양이
    '05.3.24 9:04 PM

    선생님~ 네 저 일요일에 가요! ^^ 근데 갈 준비 하나도 안하고 짐 가방만 떡하니 꺼내 놓고는 하루종일 컴퓨터만 들락날락~ ㅡㅡ;;; 그래도 가긴 가겠죠?
    안졸리나졸리지님~ 너무 즐거운 닉넴 이세여.ㅋㅋㅋ 이건 저도 깜짝 놀란 스파게티예요. 담백하고 정말 색다른 맛이더라구요. 꼭 해 드셔 보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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