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수...숙주를...사랑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쌀국수를 해 먹는 제게
"쌀국수가 그렇게 맛있더냐 공개하라~공개하라~" 친구의 외침에 따라
만드는 방법도 소개할 겸...출출한 배도 채울겸해서 한새벽에 난리를 쳤습니다.
사실...쌀국수는 이마트에서 파는 풍국 회사 제품을 우연히 접하면서 먹기 시작했는데...라면처럼 쌀국수와 스프~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제품입니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맛있어서 쌀국수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한동안 쌀국수가 들어오지 않아서 친구와 저는 회사에 전화까지 넣었었다니깐요. ㅡㅡ;
그러던 것이 얼마전부터 다시 들어오기 시작하야~ 룰루랄라 사가지고 와서 먹으려는데...
통관이 묶였을 때 보관을 잘못한건지...쌀국수가 변질되어 있더라구요.
몇개 샀는데...다...ㅡㅡ;;;
윽~ 안되겠다.
직접 쌀국수 사다가 끓여 먹겠어~!!!
그때부터 쌀국수 레시피 수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던 중...쌀국수에 고수를 넣으면 무조건 디게 맛있는 줄 알고...그것을 한뿌리 넣었다가 왕 쇼크~
(제 비위에는 넘 안 맞더라구요 ㅡ.ㅜ;)
고수는 깨끗하게 포기하고 나름으로 간단 쌀국수 레시피를 정리해서 매일매일 신나게 해 먹었고 있지요.
제가 잘 먹는 쌀국수는 넓이가 대략 3mm 정도 되는 국순데..명칭은 모르겠고...실처럼 얇은 국수도 있는데...갸는 주로 샐러드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 같더군요.
근데요 이 쌀국수,
쫄깃하게 삶고 싶은데 잘 안돼네요.
뭐 좋은 방법 없나? 하고 검색하다가 닭육수로도 만든다는 글이 있길래 얼른 꺼냈슴다.
냉동실에 닭가슴살 그리고 치킨 브로스!
국수를 대략 3~4분 정도 삶아 찬물에 헹구어서 물기 빼고 나중에 국물에 말아 먹는거 맞죠?
어떤 분은 뜨거운 물에 국수를 약 10분정도 담가서 부드러워진 후에 꺼내 먹는다고도 하구요.
실처럼 얇은 넘은 그렇게 해 먹어 봤는데...오늘 먹은 국수는 매번 삶아서 육수 부어 먹었어요.
문제는 찬물에 헹구어서 물기를 빼두는 동안 국수가 풀어지고 식어서 뜨거운 국물을 부으면 국물까지 쫌 식는다는 거죠.;;;
그걸 방지하려구 끓고 있는 육수에 미리 넣으면 팍 풀어지고.
이 부분에 있어서는 고수님들의 가르침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당!
요즘엔 제일제당에서도 생쌀국수가 나와서리 (쫌 비싸긴한데) 그걸 사먹어 보니... 쫌 더 확실히 쫄깃거리고 부드럽긴 해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일단 레시피 올릴께요.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은 좀 가르쳐 주세요.^^;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당~!
(1) 국수를 미리 삶으면 육수 만드는 동안 국수가 풀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오늘은 육수부터 만들었어요.
평소 진육수 한 큰술에 다시다를 소량 첨가해서 육수를 만드는데 오늘은 새로 읽은 레시피에 따라 닭국물을 내기 위해 얼마전 사온 치킨 브로스( 닭육수)를 반캔 정도 붓고...
맛을 보니 약간 짭짤? (절대 짜지 않음) 하길래...물을 약간 섞고 하림 닭가슴살을 두 덩어리 넣어서 팔팔 끓여 줬습니다.
(2) 육수를 내는 동안 양파를 채썰어서 오븐 토스터에 구워주고요..
구은 양파를 뭐라더라? 샬롯이라던가? 암튼 양파가 아니라 샬롯이 들어가는거라 해서...ㅡ,,ㅡ;
처음으로 해 봤습니다.
굽는 동안 양배추랑 청양고추(전 엄청 매운거 좋아해서 한개 반 정도 넣는데...^^;)도 채 썰고 숙주 씻어서 물기 빼두고 버섯 있으면 손질해 두고...빨간 고추 있음 갸도 준비하구욤.
빨간 고추 이눔이 들어가야 음식이 훨씬 맛갈스러워 보이는거 같아요 ^^!
(3) 한쪽 불에 국수를 삶는다.
위에 언급한대로 물이 끓을 때 국수를 넣고 약 3~4분 정도...삶아서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뺀다.
(4) 육수가 팔팔 끓기 시작! 일단 닭 가슴살을 꺼내서 잘게 찢어 넣고 양배추와 청양고추(빨간 고추도)를 넣어 준 후에 허브맛 솔트로 간을 맛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닭육수보다...허접하지만 진육수로 낸 국물이 더 맛있었습니다.
요기서 중요한 것...절대적으로 <백설 허브맛 솔트>가 있어야 합니다!!!!!!!!
왜냐~
알고 봤더니...
그간 제가 만든 쌀국수가 맛있다고 느낀 것은 순전히 이 허브맛 쏠트와 숙주의 힘이었던 것입니당.
크하하~~~ (어찌 이리 황당한 일이...ㅡ..ㅡ;)
그러므로 육수를 처음부터 간을 다 하면 안되구...약간 심심하게 간해서 이 허브맛 솔트로 모자란 간을 맞추어야 한다 그거죠 쩝~!
(5) 한번 더 우르르 끓을 때 숙주와 버섯(저는 주로 새송이 버섯 작은 것을 이용하는데 표고나 느타리 뭐든 상관 없겠지요? 쿨쩍...)을 넣어 주고 잠시 후 불을 끈다.
숙주와 버섯은 거의 생느낌 나게...그렇게 잠깐만 익히면 되는데 솔직히 말해서 생숙주를 그냥 먹으면...왠지 비릴까봐 겁나서 살짝 익혀 먹습니다.
(6) 그런 담에 국수를 그릇에 담고 육수와 건더기를 잘 부어 준 다음..
생야채를 얹어 주면 끝~! 절대 고수 사양! 못 먹습니다...ㅜ.ㅜ;
그래서 생각한 것이 무순과 치커리였는데...무순은 다 먹고 오늘은 치커리만 얹었어요.
-= 총 조리 시간 대략 30분정도 =-
사실...쌀국수가 아니어도 무방한 거 같습니다.
몇일전 설렁탕면 끓이면서 숙주랑 허브맛 솔트를 넣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ㅡㅡ;;;
결론!!!
그동안 제가 열광한 것은 쌀국수가 아닌 숙주였던 것입니다.
허브맛에 절묘하게 어우러진 숙주의 아삭함~~~~~!!!
아~~~~~
전 이제 숙주 매니아가 되어 버렸슴다.
장 볼때마다 숙주 한봉다리 꼭 삽니다.
^<>^ "아이~ 라브~ 유~~~~~숙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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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oung Hee Hong
'05.1.7 7:11 AM샬롯은 양파와 같은 그룸이긴 하지만 양파는 아닙니다. 작은것이 특징이고 주로 고기 잴때 나 맛낼때 씁니다. 국수요: 쇠고기 (사부 사부처럼 얇게 썰어서 물빼논 국수에 얹어 뜨거운 국물 부어 먹어요. 생숙주, 매운 고추장아찌, 민트 입사귀 넣고요. 월남 국수 집에서 먹어본거에 의하면...실제로 저의 옆집에 월남 사람 사시는데 초대받아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어요. 집에서 만든것이요.
2. 마시오에
'05.1.7 7:35 AM볶음밥할때 숙주넣어보세요.
그것도 색다른 맛이랍니다.3. 겨란
'05.1.7 8:25 AM하하하
저도 숙주 좋아합니다!!4. 강아지똥
'05.1.7 10:02 AM숙주가 은근 아삭하니 맛나더라구요.생으로 먹는건 저두 타이음식먹을때였는뎅...
저두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오늘 쌀국수해볼까 싶네요...^^5. 체리공쥬
'05.1.7 10:10 AM그쵸그쵸? 저도 허브맛솔트 여기저기에 마구 이용중입니다.
그것만 뿌렸다하면 맛이 살아나는 것이 뭔 조화인지...-.- .......6. emese
'05.1.7 10:55 AM허브맛 솔토는 어디서 파나요?
7. 고은옥
'05.1.7 11:14 AM숙주가요
응근히 쓰임새가 많습디다
일본은 우리 콩나물 먹듯
숙주를 먹더군요,,8. 가은(佳誾)
'05.1.7 12:20 PM쌀국수 사랑하는 가은이에요~~ 호호호^^
지두 심심하면 집에서 혼자 먹는 점심으로 간단 쌀국수 해먹고 있지요.
쌀국수 덕에 숙주를 사랑하게 되었네요. ㅋㅋ9. 분홍고양이
'05.1.7 12:52 PMemese님 허브맛 솔트 마트에 가면 있어요.
홈플**나 이** 등등등...순한맛과 좀 매운맛 있고요.
순한맛은 초록 뚜껑 스파이시는 붉은 갈색(이라구 해야 하나?) 뚜껑...
허브가 들어가서 음식에 넣으면 약간 이국적인 향이...^^10. kidult
'05.1.7 12:58 PM어머나, 숙주 갸가 고롷게 기특한 아 였어요?
저는 오로지 나물 아님 만두 속에만 들어가는 걸루다 여겼드랬죠.11. 분홍고양이
'05.1.7 1:39 PM샬롯이...양파가 아니었군여...ㅡㅡ; 무씩해서리~
민트..그것은 또 어데서 구하나 쩝!
그나저나..국수 어케 해야 불지않게 익히죠?
굵기게 따라 뜨거운 물에 2~30분간 불리는게 더 나을까요?12. onion
'05.1.7 8:31 PM저도 숙주 좋아해서 쌀국수집 가면 숙주 더 달라고 해서 끝도없이 넣었었드랬지요..
서양에선 숙주를 날로 샐러드처럼 먹던걸요..
좀 비린것도 같지만..
아님 살짝 볶아서도 먹고..맛 들이면 먹을만 합니다..
민트는...허브 파는데서 사다 놓고 뜯어드셔도 됩니다..-_-;;13. 키티맘
'05.1.7 9:05 PM숙주 먹는법 한가지 또!!!
잡채용 돼지고기를 달달 볶다가 숙주를 넣구 쯔유에 볶아 보세요. 맛나요.
맛간장이나 굴소스에 볶는거도 맛있지만 쯔유가 맛있더라구요. 간단하고 10분이면 한접시 나옵니다. 푸짐해서 좋아요14. 김혜경
'05.1.7 10:48 PM전..생숙주가 입에 안맞는 것 같아요.ㅠㅠ
15. 유경맘
'05.1.7 11:09 PM저두 담주 장볼때 숙주를 함 사봐야 겠네여..
숙주는 제사에 나물이랑 만두속에만 넣어봐서는..
저두 고수향 싫어하는데..
고수 빼구 집에서 한번 끓여 봐야 겠네여.. 숙주두 많이 넣구..
근데 허브맛 솔트가 괜찮은가봐여..
마트에서 보구 그냥 왔는데..
저 미원 싫어서 맛소금 안먹거든여..
근데 허브맛 솔트 보니까 섞여 있는것이 쫌 뭐 해서리..16. 분홍고양이
'05.1.8 4:50 AM헤헤~ 쯔유를 사야겠군여~ ^^; 음~~
김혜경 샌님~ 생숙주랑 고수랑 못 드시는거 저랑 똑같네욤? 히히!
그런데...유경맘님 허브맛 쏠트에 미원 성분이 있을까요?
전 그 생각은 못했네요 ㅡㅡ???17. 오키
'05.1.8 9:45 AM허브맛 솔트..저도 구경만하고 왔어요..어떤 맛일지
어떤요리에 쎠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서요..
쌀국수...푸켓에서 처음먹었는데..전 푸켓음식이 입에 안맞아서리
쌀국수를 두려워하고 있답니다..
함 시도해볼까요?...^^18. 하코
'05.1.8 11:32 AM허브맛솔트 사다놓고 구경만 했는데 쓰임새를 찾았군요
저는 숙주 예전에 우영희의 아름부엌에서본 볶음우동 해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자주 해먹거든요 그때 첨 숙주가 다른요리로 사용도 되는구나 했거든요
오늘도 숙주한봉다리 사다 저도 쯔유를 함 넣어볼까봐요 어떤말일지 궁금해서요19. 코스모스
'05.1.8 4:30 PM밀가루보다는 쌀국수가 좋겠죠. 우리 식구들 국수좋아하는 한번 사서해 봐야 겠네요.
20. morningglory
'05.1.8 5:29 PM쯔유가 뭘가?허브맛솔트는 삼겹살 이랑 같이 먹어도 맛 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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