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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결혼과 시작된 안주와의 전쟁

| 조회수 : 4,124 | 추천수 : 9
작성일 : 2004-08-25 09:18:01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신랑
퇴근하고 바깥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신랑
그 신랑을 집으로 일찍 들어오게 하고 가계부 구멍을 줄이기 위해
생각해 낸 것이 집에서 술상 봐 주기였답니다

신혼초부터 술상을 보는데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그래서 배달하거나 다 만든 음식을 데워 놓고 간단한 무침에
과일,전,찌개등이였죠.
술상 보는게 힘든게 아니라 어떤 안주를 만들어야 하는것 때문에
무지 고민을 많이 했쬬.
올때마다 다른 안주를 해 주었거든요.

그렇게 이삼년을 그렇게 열심히 술상을 봐주고
애덜이 크고 나니 점점 그런일이 점점 줄어 들어
요새 좀 한가해지나 했던니 직장을 옮기고 다시 시작이네요.

어제도 직장 동료 둘을 델고 왔네요
거의 이주에 한번꼴.
직장이 멀어서 와서 집에서 자고 가지만 자주 안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중.

어제는 마늘 구이와 쏘야하고 부추전이랑 복숭아를 깍아서 냈어요.
마늘구이도 특이하고 쏘야도 맛있다고 접시를 깨끗이 싹싹 비워서
기분 좋았어요.

마늘 구이는 정말 간단해요.글고 하는 양념과 변행하는 재료에 따라
약간씩 변형을 줄수 있어 제가 잘 이용하는 안주예요
어제 마늘 구이는 집에 있던 통마늘을 큰건 자르고 해서 크기를 일정하게 해서
팬에 버터를 녹인후 거기에 놓고 아주 약한 불에서 천천히 노른하게 구웠어요.
오븐에 구워도 좋아요.
그리고 먹기 직전에 소금 약간 뿌려서 초고장이랑 예쁜 그릇에 담아 내면 끝.

그리고 소세지 야채 볶음의 양념은 웍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파,마늘을 넣고
살짝 볶아 주다가 케찹이랑 고추장을 넣고 같이 타지 않게 볶다가 물엿을 넣고
다시 타지 않게 볶아요.전 이 양념에 두부나 오징어채등도 볶는데 맛이 괜찮아요
(참 입맛에 따라 케찹이나 고추장,물엿 양은 조절하세요)
양념이 윤기가 흐르면 소세지랑 갖은 야채를 넣고 볶다가 접시에 내기 직전에
오이를 넣고 한번 휘휘 젓어서 접시에 담아 내면 아삭한 오이가 별미예요.
다 아시는건지도 모르는데...

더 좋은 안주나 쉬운 안주거리 있으면 알려 주세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뚜띠
    '04.8.25 9:34 AM

    전 이삼십년은 어림없지만 저두 결혼하고 줄곧 그렇네요. 어제두...
    미안하긴 하는지.. 아무것도 하지 말라지만.. 여자맘이 그렇나요?

    소고기가 있으면 소고기 굴소스 볶음해여..
    소고기 깍뚝썰기하고... 피망, 양파, 브로컬리, 버섯 등등 집에 있는 야채들
    총 집합해서 마늘넣고 볶다가 마지막에 굴소스, 간장, 후추, 참기름으로 간해서
    내면 그럴듯한 요리가 되져... 만들기는 정말 쉽구요..

    마른 안주 내실때여...
    호두나 해바라기씨나 호박씨 같은거 드실때... 맨 후라이판에 볶아서 내세요
    훨씬 고소하구요... 멸치나 북어채 같은것 내실 때는 접시에 넓게 펴서 전자렌지에
    약간 바삭거릴 정도로 돌려 내세요... 비린내 없이 맛나게 드실수 있어요...

  • 2. 수기
    '04.8.25 9:38 AM

    우와~ 새로운 안주거리레시피 접수합니다...^^
    맛나겠어요~ 저도 함 해봐야징...감솨함다...

  • 3. 현석마미
    '04.8.25 9:44 AM

    저도 예전에 신랑때문에 안주 무지~하게 준비했었죠...
    특히나 연락없이 갑자기 동기들 쭉~ 데리고 오면..금방 뚝딱뚝딱 차려내야 하기땜에..
    항상 비상 안주들을 꽁꽁 숨겨두고 살았답니다..^^
    전자렌지용 팝콘을 먼저 한~~소쿠리 튀겨서 주면 술 마실동안 다른 안주 준비 할 수 있어서 항상 팝콘은 쟁여놓고 살구요,,,
    오징어 쥐포 육포 노가리 이런건 냉동실에 보관해서 꺼내 먹습죠...
    소주가 주 종목이면 김치찌게에 두부 많이 넣어 끓이거나 아님 오뎅탕 만들구요..
    맥주가 주 종목이면 쏘야나 나초같은거 많이 준비해요..
    저도 첨엔 안주때문에 골치였는데...이젠 요령이 생겨서 그때 그때 냉장고에 있는 걸루다가 후다닥~ 준비해 준답니당..ㅋㅋㅋ
    그런데 지금은 멀리 떠나와 있어서 남편의 술친구조차 그립네요...ㅜ.ㅜ

  • 4. 냉동
    '04.8.25 9:49 AM

    뒷날 속풀이 해장국도 올려 주세요^^

  • 5. 방긋방긋
    '04.8.25 9:49 AM

    마른김이요.. 이게 의외로 맥주랑 먹으면 넘 맛나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웰빙 맥주안주^^

  • 6. 나너하나
    '04.8.25 9:56 AM

    정말 대단하세요..^^
    저흰 아이가 없고 제가 부담없어 그런지 가끔 집을 하우스로 빌려준답니다.
    그럼 전 김밥이랑 라면, 과일, 마른안주,음료 준비해놓고 사람들 오기전에 나가서
    친정에서 자고 담날 오죠..글쿠 사람들은 5천원씩 하우스비로 내고 가고요..^^
    근데 다들 소심해서 판도 크지도 않고 딴 금액의 50%는 나중에 다 돌려준다는군요..
    가끔 담날 정리하다보면 눈먼 돈이 나올땐 기분 좋죠..

    마늘구이는 그냥 밥반찬으로 먹어도 넘 맛있을것 같아요..^^

  • 7. 신효주
    '04.8.25 10:07 AM

    흑흑 ㅠ.ㅜ 제발 술 좀 마셨으면 좋겠슴돠.....전 술 무지 좋아라하는데
    울 오빠..입에도 못되고.. 뭔 날벼락인지.

  • 8. 고양이버스
    '04.8.25 10:32 AM

    마늘구이 이게 정말 좋겠네요
    저희 남편이 마늘 정말 잘 먹거든요.
    안주거리 하나 접수~
    요즘 저희는 안주로 샐러드 많이 먹어요.
    그냥 집에있는 야채 과일에 이탈리안드레싱(오일프리)로 가볍게
    후레쉬 모짜렐라 치즈나 토마토가 있으면 더욱 좋겠죠.

  • 9. kimi
    '04.8.25 11:03 AM

    쏘야가 무엇이죠?

  • 10. Judy
    '04.8.25 11:14 AM

    소세지 야채볶음이래요.. 슝 =3

  • 11. 히메
    '04.8.25 11:14 AM

    쏘야는 소세지 야채볶음의 준말인거 같은데용..ㅎㅎ

  • 12. champlain
    '04.8.25 12:43 PM

    알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저희 남편은 술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집에서 맥주 한병 정도 마시는 걸 좋아하거든요.
    반면 저는 술을 거의 않 마시고..
    이젠 저도 조런 안주 해주면서 같이 한잔 정도 마셔줄래요.^ ^
    울 남편이 너무 좋아하겠네요..

  • 13. kimi
    '04.8.26 12:03 AM

    그 제목 정말 세련이군요.
    "쏘야" 어제 저녁에 쏘야와 칡술과 함께 친구했는데, 소세지와 야채볶음이 "쏘야"였군요.
    이쁘네요, 이름이....

  • 14. 진주
    '04.8.26 1:24 PM

    쏘야~ 술꾼들은 다아는 쏘야~ㅎㅎ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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