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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두 아이 데리고 밥해먹기..

| 조회수 : 4,074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4-08-25 02:02:01
6살짜리와 7개월짜리 아이 둘 입니다...
밥해먹으려고 해도...시간이.... ㅠㅠ
7개월녀석이.. 거의 위험수위 입니다...
어찌나 발발 거리고 기어다니고 아무거나 다 낚아채고...붙잡고 일어서서 사고치고...ㅠㅠ
이미 뚝배기 하나에.. 밥공기 두개 해먹었습니다....
3단매트를 크게 펴놓구 그곳에 앉혀 놓구 뒤돌면  벌써 매트 끝으로 기어와있구요..
보행기와 유모차를 너무너무 싫어해서...3분을 못넘깁니다...(업는건 허리땜시 절대~!못합니다~--;)
그저.. 제 두팔에만 의존합니다...
뭐든 붙잡구 일어서서 한손은 놓아버리구 불쌍한 표정으로 절 보구 웁니다... 살려달라구~ --;
그러니 밥 해먹을려면.. 녀석이 자는 시간을 이용해야합니다..
3시간마다 자는데..아침8시에 깹니다...(밤엔12시정도에잡니다)11시전까지 딱3번정도 자는거죠..?
그시간에..청소하구..반찬만들고 밥하고..빨래 돌리고..다림질하구.. 으~

여하튼..그리하여 밥해먹기가 용의치 않다가..
(게다가 저희 큰애는 나물과 생선,국이 있어야 밥먹습니다..)
jasmin님의 불안쓰고 밥해먹기에서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호박과 가지나물!!!!!!!
이걸루 요즘 밥해먹습니다~ ^^
이거 몰랐을땐 밥 해먹기 진짜 힘들었는데..이거 알구는 울딸네미..가지와 호박나물이랑 밥먹구
전 거기에 열무김치 합하고 참기름에 고추장 넣어비벼 먹습니다..
이렇게 하니.. 오늘 아이가 자는 1시간 동안에..(큰애는 유치원~)호박나물,가지나물,깻잎나물,명란젓두부찌개,돈장조림까지 끝냈습니다~ 하하하~
앗~! 게다가 아이 이유식까지요~^^
작은불에 이유식 올려놓구 전자레인지에 호박과 가지 돌리고 큰불에 장조림 올리고  중간불에명란젓두부찌개 올리고....일찍 끝난 명란젓두부찌개를 얼른 내리고 깻잎나물 볶고....
정말이지.. 님들께서는 쉬운일인지 모르지만..저는 눈썹이 휘날립니다...
머리속에서는 1시간만에 끝내고 작은아이깨워 옷입히고 큰애 데릴러 가야한다는 계획을 세워가며..^^;

그래서 오늘의 저녁은~!
명란젓두부찌개,호박/가지/깻잎나물,돈장조림,열무김치,양파장아찌,고등어구이,오이지얼음물에동동이었습니다....
저희 큰애..깻잎나물향을 맡더니 너무 맛있는냄새가 난다~며 맨입으로도 먹고 밥하고도 먹고
생선도 열심히..호박,가지나물도 열심히.... 밥 다먹구 나더니..1시간쯤후....
"엄마..나 두부랑국물 좀 줘.. 더 먹구 싶어....."
명란젓두부찌개를 밥도 없이 또 한그릇 뚝딱~!
그러더니 제게 큰애가...
"엄마 난 이세상에서 엄마가 해준음식이 젤루 맛있어~!나 낼아침두 이거랑 먹을래~엄마 오늘 요리점수는 최고최고 점수야~!"

이맛에... 눈썹 휘날리며 작은아이 델구 일합니다~^^
전 오늘.. 큰 그릇에 열무김치 넣고 3가지나물에 돈장조림 넣고 참기름,고추장 휘리릭~!
정말 맛있습니다~!
jasmin님....  정말 좋은 요리법들 감사합니다~
(외국에 사는 저희 언니에게도 알려주었더니.. 그집도 오늘 저녁 메뉴에 가지,호박나물이 있더군요.^^)

낼은 서산댁님이 신경써서.. 무리해서(^^)보내주실 바지락으로 울 큰애의 입맛을 잡아보렵니다...
(작은녀석은 이유식먹구...서방은 매일 저녁 먹구 들어옵니다~^^)
저희 큰애..이미 주문을 했습니다...
"엄마 낼은 조개 잔뜩 넣은 시금치국해주세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문주
    '04.8.25 2:14 AM

    저도 7개월된 딸내미 있는데~~~
    그리고 오늘 서산댁님께 바지락 주문했구요~~~
    내일 도착하면 육수 내서 봉골레스파게티부터 해 먹을거예요~~~벼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연이 이유식에도 사용할거구요~~~
    고생 많으시네요... 저도 지금 둘쨰 계획중인데 빠끄미님 생활을 보니 자신이...
    아기 건강하고 이쁘게 키우세요~~~식사 잘 챙겨드시구요~~~^^

  • 2. 마이애미댁
    '04.8.25 4:40 AM

    훗훗, 미래의 저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요. 지금 전 4살짜리 아이가 있고, 내년에 둘째를 가질 계획이거든요...^^ 둘째를 기다리는 저의 입장에서는 님의 모습이 넘 좋아 보이고, 행복해 보입니다...^^ 아이들과 언제나 행복 하시길요. 당근, 아빠두 함께요...^^ 근데, 저도 서산댁님 바지락 참 먹어보고 싶네요...^^

  • 3. 김혜경
    '04.8.25 7:42 AM

    따님, 참 잘키우셨네요..깻잎 나물, 시금치국 이런거 좋아하는 걸 보니까 참 잘 키우셨어요...

  • 4. 봄나물
    '04.8.25 10:46 AM

    에구..눈앞에 그림이 그려져요.
    저도 17개월 아들래미 델꾸 밥할려면 보통 힘든게 아닌데..
    그래도 큰아이가 아주 어른스럽네요.
    이쁜 말도 저렇게 잘하고..또 밥도 아주 잘 먹네요.

  • 5. 무수리
    '04.8.25 10:53 AM

    옛날 생각 납니다.
    그때는 정말 시간 재고 일했습니다.
    1시간안에 모든걸 해치우기 15분안에 청소 하기..
    조금만 참으소서 둘째 2돌만 넘으면 광명의 날이 옵니다.
    그러다 아예 유치원 가면 인생 꽃핍니다.

  • 6. 글로리아
    '04.8.25 10:53 AM

    자스민님 나물 손쉽고 맛있죠?
    저도 애용합니다.

  • 7. 로로빈
    '04.8.25 11:07 AM

    그 광명이 언제나 오려나.... 둘째 두 돌이 내년 삼월인데 광명 올 것 같지 않아용~
    그 때부턴 또 데리고 말 가르쳐야지.. 책 읽어줘야지...

    저희 애들이 7살, 17개월이거든요. 작년의 저랑 똑같네요...

    차이는 우리 큰 앤 나물 안 먹는데,, 부러워요.

  • 8. jasmine
    '04.8.25 11:35 AM

    작은 아이까지 유치원가고 제 인생에 광명이 온 줄 알았답니다.....
    버~뜨~~, 그때가 행복했네요. 가장 이쁠때예요. 지금은 그 모습 찾다가 아쉬워하곤 합니다.
    이쁜 아이얼굴 많이 봐두시구, 조금만 더 고생하세요....^^

  • 9. champlain
    '04.8.25 12:23 PM

    읽는 제가 다 흐뭇하네요..
    잘 먹는 큰아이도 이쁘고..
    야무지게 아이들 챙겨 먹이시는 님도 멋지구요..^ ^

  • 10. 뚜띠
    '04.8.25 1:11 PM

    아! 저도.. 애기 낳고 저렇게 열심히 애들 잘 키워야 할텐데....

  • 11. 밴댕이
    '04.8.25 1:18 PM

    걷기 시작해 손이 좀 덜 타나싶으면 인제 사고 수습으로 손이 더 가고...
    과연 광명의 날은 오는것입니꺄?!

    빠끄미님 참 예쁘시네요. ^^;;;

  • 12. 빠끄미
    '04.8.25 1:20 PM

    *^.^*아니~이론~많은 이쁜말씀들의 리플이 있을줄이야~호호홋~
    문주님..둘째 꼭 낳으세여..정말이뻐요~초보딱지 떼고 키우는 둘째는 크는게 눈에 보여요~
    마이애미댁님..서산댁님 바지락.정말통통하니 맛있어요~쭈꾸미도 강추입니다~!^^
    제모습 행복해보인다니..호호호~직접해보십시오..얼마나 힘든지~ㅠㅠ(^^)
    혜경선생님..나물도잘먹고 청국장도 잘먹고요..오이에 마요네즈 발라 간식으로도 잘먹고요..
    된장국과 보리밥에된장찌개는 없어서 못먹는답니다~!^^
    근데!!!! 말은 진짜 안들어요~!!!! 6살인거 티내는지...이젠 아주 반항까지합니다..
    제말에 토까지 달면서 제가 할말없게끔..반박합니다..ㅠㅠ
    봄나물님..그림이그려지시죠?^^ 말도 이쁘게하지만...하지만..딸아이방문에 색종이에 글씨가
    써져서 붙어있는지 며칠입니다....
    색종이 글내용인즉~! "엄마 내방 금지!" ㅠㅠ......일주일째입니다....
    무수리님...2돌되어광명찾고....유치원가서 인생꽃필때쯤... 전 사망해있을거같아요~하하하~
    글로리아님..자스민님나물..넘 행복할정도랍니다~^^
    로로빈님...그렇죠???????? 광명.......그게언제 올지..저도 궁금합니다...^^;
    나물..걍 어릴때부터 무조건 아무거나 입에 넣어줬더니만..하하하~
    자스민님...아이들이 잘때..가만히 두녀석을 보면..사실..작은녀석보면.. "애구~요 조그만게..
    사람구실은 다하네.."라며 기특합니다... 그런데..자는 큰애를 보면...가끔
    깜딱깜딱 놀랍니다..언제 저만해졌지? 이러면서요.....내배에서 나온 내딸맞나?
    싶네요~^^쬐금은..너무 커져서... 낯설기까지~ 훗~
    눈뜨면 다시 동생사랑을 질투하는 꼬마숙녀인것을~
    champlain님...야무지게...호호호호호...어쩌다 한번밥했슴돠~! 그리고 티 무지 낸겁니다~!^^

    님들의 리플이 넘 잼있고.. 관심이 좋아서.. 한분한분 답변 달아봤어요~^^
    아기가 자니깐 가능한 일이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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