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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다이어트하는 남편을 위한 밤참

| 조회수 : 3,265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4-06-12 20:57:03
얼마전부터 뱃살의 심각성을 느낀 남편이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속으로 그게 얼마나 힘든건데 며칠이나 가겠나 싶었습니다만......
아 글쎄 마음을 독하게 먹었는지 너무 조심하는거 있죠...
아침은 선식이랑 과일 ,커피 한잔 먹고 나가서는
점심은 제대로 챙겨먹는다고 하기는 해도
퇴근하고 운동 갔다가 와서는 역시 과일과 선식만 먹겠다는거에요....
그리고는 애들 데리고 밤 산책 나갔다가 돌아와서는 애들 재우고 나서
또 TV보면서 스트레칭에 ABslide에......정말 독하더군요....

그러나 전 용납할수가 없었습니다...
자기 혼자 살빼면 그건 배신이지요....
저는 요가 한번 배워보는게 통일 다음가는 소원이라고 (ㅋㅋㅋㅋㅋ)노래를 부르고 다녀도
둘째때문에 집에 묶여 꼼짝 못하고 있는데...
자기는 운동 다니면서 탄력받아가지고 식사조절까지 성공적으로 하면
그건 절 두번 죽이는 일이지요....

그래서 남편 몸 상할까봐(ㅋㅋㅋㅋㅋ) 닭을 좀 튀겨서 딤채 맥주랑 내밀었습니다........
하루전에 넣어놓은 맥주는 이가 시리게 시원하구요...컵도 냉동실에 얼렸다 냈습니다...
치킨은 저희 식구 모두 교*치킨을 무지 좋아하는데 요즘 시절이 하수상하여 그냥
집에서 튀겨서 교*치킨식으로 양념했어요....

다이어트는 무신 다이어트...
기냥 무너지더만요.....
  " 날두 더운데 몸상하면 어쩌려구 그리 안먹어요....
   날 선선해지면 해요....응 ?
   자자 더 드세요....."

   "아무래도 그래야겠지? 여름 지나면 할까봐......"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절대 배신은 못참습니다...
어딜 자기혼자 날씬해지려구.....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니쌤
    '04.6.12 9:09 PM

    하하하...

  • 2. 유령피
    '04.6.12 9:15 PM

    ㅋㅋㅋㅋ
    정말 배신 이구요,
    전 임신해서(현35주) 10kg이상 불었거든요 ~~~
    울 짝지 몸무게도 그비슷하게 늘여 놨습니다. ㅋㅋ
    절대 혼자 다요트 못하게 합니다!!!(나 애날떄 까정 기둘려, 안그러면 두거^^)
    글구, 치킨 넘넘 맛있게 보입니다.
    뱃속의 아기가 먹고 싶다고 발로차고, 윽
    만들어 먹지 못하니, 전화걸러 갑니다.
    홧팅!!

  • 3. 김혜경
    '04.6.12 9:19 PM

    ㅋㅋㅋ...
    저 아는 후배, 부부간에 서로 5킬로 빼면 10만원 주기로 내기를 했는데...서로 살 빠질까봐 챙겨 먹이기 바쁜 나머지, 결국 5킬로씩 늘었다는...

  • 4. 퓨어리
    '04.6.12 9:41 PM

    최고!

  • 5. 재은맘
    '04.6.12 10:49 PM

    ㅋㅋ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 6. 푸우사랑
    '04.6.12 11:26 PM

    ㅎㅎㅎ 꼬릿말 달려구 로긴 했어염..치킨도 맛있어 보이고 맥주도..글 또한 맛깔스럽게 쓰시네요..제가 깔깔 거리며 웃으니 울신랑이 와서 보고 갑니다..

  • 7. 똥그리
    '04.6.12 11:33 PM

    ㅎㅎㅎ. 절대루 배신은 아니되지요~ ㅋㅋㅋ 맥주에 치킨~ 느무 맛났겠어요

  • 8. 조용필팬
    '04.6.12 11:33 PM

    정말 배신이죠
    근데 저 배신 당하구 있어요
    전 결혼하구 10kg이상이 쪘는데 울 신랑은 신혼여행때 입었던 반바지를
    여직 입는다는 ,,,,,그러면서 아까 하는말
    " 난 다이어트 넘 쉬어 그냥 쉽게 3kg는 빠진다니깐"
    난 1kg로 배기 어려운데.......

  • 9. 감자
    '04.6.12 11:42 PM

    뭐 다요트에 좋은 음식이 있나?? 하구 와보니 세상에나... ㅋㅋㅋ
    얄미운 부인인가요?? 넘 이쁜 부인인가요?? ㅋㅋㅋㅋ

  • 10. 이루리
    '04.6.13 12:31 AM

    ㅎㅎㅎㅎㅎ
    전 혼자 맥주에 치킨 먹었음다.

  • 11. 로렌
    '04.6.13 1:39 AM

    요런 더운 밤엔 진짜 테러에요 ..테러 !
    교촌치킨 좋아하는데 양념 래시피 좀 가르쳐주세용 ~~~

  • 12. 솜사탕
    '04.6.13 4:05 AM

    ㅍㅎㅎㅎ 이 글 읽고 저랑 나무 한참을 웃었습니다.. ^^
    맞아요.. 배신은 참을수 없지요. ^^

  • 13. champlain
    '04.6.13 6:32 AM

    ㅎㅎㅎ 넘 귀여우시넹~~

  • 14. 쮸미
    '04.6.13 7:56 AM

    에애구머니 !!!가문의 영광입니다...
    이렇게 리플들을 달아 주시다니....
    선생님 ..전요 5Kg빼면 신랑이 10만원 준다고 해서 처녀때 생각하고
    좋아!! 건 일도 아니야....덤볐다가 ..........애엄마 되니까 것구 쉽지가 않네요...

    로렌님
    교촌치킨 레시피 알려드릴께요..에쎈잡지에 나온거래요...

    닭은 소금, 후추,청주, 생강즙에 버무려두시구요..
    밀가루, 녹말가루 순으로 입혀서 170도에서 2번 튀기시래요.

    양념장은 간장 1/4컵, 다시마국물 1/6컵,다진 생강 1/2 작은술, 물엿 5큰술
    청주 양파즙 다진마늘 굴소스 각각 2큰술,
    설탕 1큰술, 후추 약간
    냄비에 양념장 재료 모두 넣고 저으면서 약불에 은근히 끓이시래요.

    튀긴 닭을 양념장에 버무리시는데요, 잘못하면 짜지니까
    붓으로 바르는게 더 좋다고 하네요...
    저도 붓으로 발랐더니 별로 짜지 않고 딱 좋은거 같애요....
    맛나게 드세요....ㅇ

  • 15. 배영이
    '04.6.13 10:35 AM

    아햏햏 쮸미님... 넘 귀여우세요..
    암요.. 내가 혼자 살빼는건 배신이 아니지만..
    남편이 혼자 먼저... 살빼는건 배신입죠..호호호..
    닭튀김 참 맛나 보이는데..전 첨에 배달한 걸꺼라는 생각을..
    레시피에 경험담.. 유용하게 쓰일 것 같습니당...

  • 16. 미스테리
    '04.6.13 12:39 PM

    ㅋㅋㅋ...
    쥬미님..아주 잘하셨어요!!! (놀부심보)

    저도 혼자 말라있는 울짝지 살좀 찌워보려고 12시 넘어 치킨 먹는데 짝지는 2개 먹고
    나혼자 15개를 다 먹어 버렸다는 슬픈 야그입니다...

  • 17. 나리네
    '04.6.13 1:57 PM

    너무 재미있어서
    로긴까지 하구,
    웃고갑니다 ㅎㅎㅎ...

  • 18. 홍차새댁
    '04.6.13 11:38 PM

    앗...레시피 감사해요~

  • 19. 로렌
    '04.6.17 11:14 PM

    쮸미님 ,, 래시피 적어놨어요 ~ ...땡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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