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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동안 미국생활하려면 꼭 챙겨야 할것운 무엇일까요
갑작스레 결정이 되어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준비해 가야할지 막막합니다.
그리 큰 도시가 아니라 한국마켓이 잘 되어있는것 같지도 않구요...
애들 옷이랑 이부자리랑....뭐 이런거 밖에 생각이 나질 않네요.
애들 학교 (초4, 유치원) 다니려면 책이랑 문구류는 어디까지 챙겨가는게 좋을까요.
또 가전제품은 전압이 틀리던데 변압기를 쓰더라도 지금 있는걸 다 가지고 가는게 나을까요...
아님 거기서 그냥 사서 쓰는게 나을까요.... 짐 부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길구요..
가만히 앉아서 둘러보니 쓰레기통서부터 빨래바구니 까지 이걸 가져가야하다 말아야하나 도무지 분간이 않됩니다.
어떤걸 챙겨가면 유익하고 또 어떤걸 놓고 가는게 나은지 경험자가 계시다면 충고해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도와주세요....*^^*
부우~~탁 드릴께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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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밍키
'06.12.28 7:05 PM제가 딱 일년 미국에 있었어요.. 저도 같은 고민을 하던 때가 있었답니다.
제 주변에 여러 케이스들이 있는데.. 짐을 어느 정도 부친 경우, 하나도 안부친 경우, 다 부친 경우 등등해서.. 저희는 우체국 통해 의류와 책만 보내고 나머지는 이민 가방만 끌고 미국에 갔답니다.
가구는 ikea에서 침대 책상 의자 식탁 스탠드만 사서 시작했구요.(침대랑 식탁은 팔아버리고 책상은 가지고 귀국했어요..) 가전제품은 LCD TV(소형), DVD 플레이어 로봇청소기 정도 구입한거 같아요. 얘네들도 귀국할 때 가지고 왔답니다.
귀국할때 짐 가져가시면 가서 파시던지 아니면 도로 가져와야 하는데.. 쓰레기통 빨래바구니 등은 운반비가 더 나올 것 같구요.
1년을 살아도 다 갖춰놓고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제 생각엔 간소히 살아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꼭 필요한 수 만큼의 그릇놓고.. 그렇게 살다 왔어요..
이민가방에 이불을 완충제로 넣으시구요..(요는 필요치 않으니.. 당장 필요한 이불정도.. 모자란 이불은 마샬이나 TJmaxx 등에서 저렴히 구매하실 수 있어요..)
고춧가루가 젤 아쉽고 맛있는 마른 멸치 오징어도 귀한거 같아요..
제가 만약 다시 1년을 간다해도 간소하게.. 여행 떠나는 기분으로 가서.. 그렇게 많이 보고 느끼고 그럴 기회로 삼을 듯 합니다.2. 날날마눌
'06.12.28 11:20 PM제가 아는분은 독일에 교환교수 가시면서 연세도 있으신데...
진짜 생수통 크기대로 잘라 나물도 무치고 그릇만들어 쓰면서
초초초간단하게 살다 오셨는데...
그떄 느끼신봐가 많아 옷장에 옷도 간소하게 정리하고 가볍게 사시는데 부러운 삶이랍니다...3. hannah
'06.12.29 1:36 PM한국마켓에서 다 팔기는 하지만 한국마켓이 잘 되어있는 곳이 아니라고 하시고 아이들이 있으시니 110볼트용 밥솥을 사가지고 가심이 어떨지요. 도착하자마자 어른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아이들은 밥 먹여야 하잖아요. 쿠* 본사에 연락하심 수출용 110볼트 압력밥솥을 구매할 수 있는 걸로 알고있는데..
220볼트 압력밥솥 쓰시는 분 봤는데 늘 퓨즈가 자주 나가서 퓨즈를 뭉치로 사다놓고 쓰시더라구요..좀 위험한 것 같죠 ^^4. 쮸미
'06.12.29 3:47 PM밍키님, 날날마눌님, hannah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많이 도움 되었습니다.
정성어린 답변 갑사드립니다.5. mamamia
'06.12.29 3:57 PM윗분 말씀처럼, 일단 도착하면 밥을 먹어야한다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로 다가올 겁니다.
밥솥을 가져가신다해도 가자마자 밥을 하기는 무리일 수 있을테니, 햇반 몇개랑 밑반찬 몇가지 준비해서 가세요. 최소한 2-3일은 버틸 수 있는 분량으로요.
라면이든 국이든, 국물이 될 만한 것도 챙기시는게 좋구요.
밥솥은 미국마켓에 가셔도 사실 수는 있어요. 한국 것처럼 좋지는 않지만, 한 25불가량하니 하나 장만해서 만만하게 쓰시고 나중에 남 주시면 될 것 같아요. 괜히 비싼 압력밥솥 더 사시지 말고요 (제가 알기론 아무리 싸도 한국 압력밥솥은 10만원 넘는 것 같던데...).
그리고 한국 마켓이 잘 되어있는 곳이 아니라해도, 한국사람은 있을 테니
하루 이틀 있다보면 서로 도와서 이것 저것 나눠주고 할 것 같아요.
저는 동부 시골에 있는데, 주변에서 밥솥도 주고 쌀도 주고 했었어요.
제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저도 단기체류하시는 분들 한테 이것저것 나눠드리고 그래요.
글구 한국마켓이 잘 안되어 있어도 (제가 사는 동네가 바로 그렇다죠),
중국가게는 어딜 가나 있으니, 거기서 왠만한 건 사서 쓸 수 있어요.
그리고 월마트 및 수퍼마켓은 사람사는 곳에는 어디든 있으니,
거기서 또 나름대로 필수품들 조달 가능하고요.
(참, 쌀도 미국 수퍼에 있습니다. 간장과 라면도 있구요.)
도착해서 처음 일주일 (차를 빌리거나 사기 이전)이 가장 아쉬운 것이 많을 텐데,
그때는 캠핑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캠핑때 필요한 것들--최소한의 조리도구, 그릇 (일회용이든 뭐든), 밑반찬, 밥 (혹은 쌀) 등등--등 준비하시면 요긴하게 쓰실 거예요.
멸치, 북어, 새우, 된장 (집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이런 것들은 한국마켓에 가시면 있긴하지만,
한국에서 준비해 오시면 요긴하게 쓰죠.
참, 한국처럼 매운 육쪽 마늘은 구하기 어려워요. 마늘 좋아하시면 조금 챙겨오시는 것도 좋겠네요.6. mamamia
'06.12.29 4:01 PM애들 책이랑 문구류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몇 자 적자면,
주변에 애들 데려오신 분들 보니까
한국에서 수학 문제지(?) 일년 분량을 주문해서 가져오시더군요.
(아무래도 미국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은 한국 초등학교 수준을 못따라간다네요)7. 밍키
'06.12.29 8:24 PM제가 가장 요긴하게 썼던 전자제품 소개해 드릴께요.. 맘마니아님의 밥얘기를 들으니.. ^^ (역시 동감가는 글이였답니다.)
전 산요에서 나온 여행자용 전기코펠을 가지고 갔는데요.. 접으면 두꺼운 사전 정도 되는 애인데.. 온갖 볼트에 다 맞구요. 라면 두개 정도는 한번에 끓여요.. 그래서 밥하고 덜어놓은 다음에 찌개 끓이거나 아니면 밥은 햇반으로 먹고, 국이나 찌개하나 끓여서 먹으면 딱인 제품인데.. 남대문 소형가전제품(수입) 파는 코너에서 찾으시면 있을 거에요.. 자동차 여행하면서 모텔다닐때 정말 요긴하게 썼구요.. 밥솥은 저도 처음엔 냄비밥 해먹다가.. 아마존에서 조지루시 40불 정도에 샀던걸루 기억해요..
또하나 꼭 있어야 할 아이템은 네비게이터(GPS)인데.. 마젤란 정도 사서 쓰면 딱인데.. 코스코에서 파는 것 정도 (300-400불) 사셔서 쓰세요.. 초창기에 자동차면허 따라 DMV도 가야하고, 소셜 시큐리티 넘버 받으러 오피스도 가야하고.. 참 갈곳이 많은데.. 지도보고 모르는 길 가려면 위험하기도 하고.. 또 나중엔 멀리 여행갈때도 무척 유용하답니다. (이번에 길 잘못들어 눈 속에 갇혔던 분 보며.. 역시 미국엔 이게 필수야 했답니다.)
그리고 차 구입전에.. 1-2주 자동차 렌트 하시는 것도 고려하세요.. 가자마자 지인에 의존하면.. 그 사람들 생활리듬도 깨지고.. 내 맘처럼 진행은 안되고 답답하답니다. 무조건 공항에 내려서부터 렌트해서 1주일 정도 렌트하고 동일한 계약조건으로 연장하실 수 있어요. 허츠라는 렌트카회사의 네버로스트 네비게이터는 집 주변의 식료품점, 가스 스테이션 등을 비롯해서 정말 클릭하나로 어디든 간답니다. 물론 허츠가 제일 렌트비가 비싸긴 해요.. ^^;;
저희는 그때 밴을 빌려서 이민가방도 한차에 다 싣고가고 ikea에서 산 가구들도(침대 매크리스가 젤 크더군요.. 나머지는 다 조립이라서..) 다 옮기고 했답니다..
저희도 수학이랑 국어랑 일년분량 가지고 갔는데.. 정작 가서는 영어도 열심히 해야하니.. 결국 못풀고 돌아왔답니다.. 저희처럼 바리바리 말고.(저희는 아이들당 10권정도 가져갔어요..해법수학이랑 기타 등등해서). 딱 한권 정도씩만 가져가셔도 될 것 같아요.
날날마눌님 말처럼 거기서 간소히 살다보니.. 이젠 물건을 살때 나에게 꼭 필요한가 한번쯤 더 생각해보게 되기도 하구요. 사는데 그리 많은 물건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느꼈답니다.8. 쮸미
'06.12.30 10:22 AM밍키님. mamamia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머리속이 좀 정리되는 것 같아요.
중요한 도움 말씀 명심할께요.
다시한번 감사드려요.9. happyMOM
'06.12.30 11:22 AM제가 쫌 덧붙이자면, 저는 미국가시는 분들께 홈드라이(코스코서 팔죠?) 꼭 추천합니다. 미국 드라이가격이 비싸죠. 그리고 그릇은 가시자마자 월마트 같은 데서 일회용품 사셔서 한동안 쓰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튼튼해서 꽤 오래 쓰거든요.
10. magnolia
'07.1.1 3:48 PM쮸미님, 제가 바로 그 케이스로 6개월전에 미국에 왔습니다. 미국 도착해서 바로 차 렌트하고 무빙세일 통해서 살림살이를 마련했어요.
가전제품은 그냥 여기와서 사는게 편해요. 가전제품, 부엌용품 모두 월마트에서 해결하시면 됩니다. 한국마켓은 없어도 중국이나 일본마켓은 있으니 필요한 것은 다 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것은 집에서 담근 국간장, 된장 정도예요.
노트북 컴퓨터는 가져가실테고 처음 1,2주는 테레비나 인터넷 연결이 힘들테니 DVD 몇장 챙겨가시면 아이들이 좀 덜 지겨워합니다.
집에 있던 영어책이나 영어참고서도 가져오세요. 요긴합니다. 국어,수학 문제집은 한권씩이면 됩니다. 영어공책은 유치원생을 위해서 한권 정도 가져오면 좋구요.
전자사전 역시 필수예요. 아이것 하나(소리 나오는 것), 어른 것 하나 있으면 좋아요.
아이들 물건으로는 내복,양말 등 면으로 된 것은 한국 것이 좋으니 미리 사놓고, 허리끈 조절되는 바지를 입혀야 한다면 이것 역시 한국에서 사가지고 가는 것이 나아요.(미국에서는 잘 안보여요)
자동차용품 중에는 사이드미러 위에 붙이는 보조미러, 창문에 붙이는 햇빛가리개 등은 바로 필요합니다.
더 궁금하시면 쪽지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