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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중식으로 차려본 집들이 초대상 ^^

| 조회수 : 5,719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4-04-07 16:20:33
4월 3일은 신랑의 가장 친한 선배 중 한 분인 형권 선배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우리집과 가까운 서초로열웨딩홀에서 한다기에
그 결혼식을 끝나고 사람들을 그대로 몰아 우리 집들이를 하기로 계획했었지요.

거기다가 휴일이 쭉 이어져 있어 집 청소를 하기에도 좋을 듯 하여,
여러모로 제게 편한 날이었어요 ^^

일단, 중식으로 잡고 얼마전 북창동 식재료상가에서 사온 재료 리스트에서 주메뉴를 뽑아봤습니다.

춘권과 딤섬은 애피타이저로,
주메뉴는 양장피(자스민님 레서피 ^^ 감사합니당~), 탕수육, 고추잡채와꽃빵, 칠리새우(혜경샘 레서피 역시 감사감사 ^^) 정도가 나오더라구요.

아침 9시에 모자란 재료사러 중대시장과 동네 마트 잠시 다녀와서,
오후 12시부터 본격적으로 음식 만들기에 돌입!
초보주부 혼자하니 칼질은 왜이리 더디고 어려운지.... 흑~
열심히 도마 두드리고, 튀기고 한 끝에
간신히 손님들 당도할 5시 30분에 맞춰 요리를 끝내고,
상차림 셋팅까지 맞췄더랍니다.

자랑스러운 집들이 상차림 ^^ ㅋㅋㅋ (사진 촬영: 우리당신)





그랬더니 신랑과 오셔야 할 손님들이 오지 않는 겁니다. ㅠ.ㅠ

알고보니 시간 맞출려고 동네 당구장에 있다는 사실.
게임 끝나고 7시에 오는 바람에 결국 차려놓은 음식을 몇 번 다시 데웠다는 슬픔이.. ㅠ.ㅠ

원래 중식은 바로 해서 먹어야 제 맛이 나는 법인데
흑.. 원래 실력도 없지만 결국 이 때문에 맛이 많이 죽었을 거예요.
정말 열심히 만들었는데 만든 공 순식간에 없어지는 순간이었답니다.

여튼, 모자란 맛은 정성으로 채워 그날 밤 12시까지 집들이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런 집들이가 앞으로도 최소 2번 더 남았는데, 걱정입니다.
자꾸 하다보면 실력이 늘거라 애써 자위하고 있습니다.

* 김혜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4-07 16:3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4.4.7 4:35 PM

    우와.. 솜씨 대단하세요.
    식탁세팅보고 출장요리사 부른거 아닐까 생각했어요. ^^

  • 2. 이영희
    '04.4.7 4:35 PM

    춘권은 튀긴후 유리볼에 세워(꽂아서)놓는것이 더 맛있게 먹을수있어요. 아삭아삭한것이 오래가요.중식으로 하실려면 재료 순서대로 다 준비하고 손님들어와 앉을때 휘리릭 볶아네야해요. 그렇지않으면 한식보다 못해져요.그래도 다음 오는분들은 잘차리실꺼예요.아자!!!!!!!!!!!!!!!!

  • 3. 레아맘
    '04.4.7 6:11 PM

    와~ 푸짐 그 자체네요.....맛있겠다~
    그릇들도 중국풍?.... 이뻐요~

  • 4. 카페라떼
    '04.4.7 6:13 PM

    맛있겠당...
    진짜 푸짐해 보이네요..

  • 5. 미씨
    '04.4.7 6:18 PM

    초보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네요,,
    정말 훌륭한 상차림이네요,,
    그정도 차리는데,, 무지 힘드셨겠네요,,
    맛있게 드셨는지요????

  • 6. 나래
    '04.4.7 7:06 PM

    리플 감사드려요 ^^ 초보에게 이런 과찬들을 주시니.. 몸둘 바를 ^^; 영희님 말씀처럼 실은 놔둔지 꽤 되서 맛은 대략 난감했구요.. 정말 다음 번에 할 때는 잘해볼려구요 ㅠ.ㅠ

    여러분의 리플로 갑자기 기운이 납니다. ^-^

  • 7. 도전자
    '04.4.7 7:07 PM

    솔직히 말씀하셔용. 초보 아니시죠?ㅋ

  • 8. 다시마
    '04.4.7 7:08 PM

    그 나머지 두번의 집들이에 어떻게 꼽사리 낄 방법은.. 없겠나요?
    초대받은 사람들 무지 행복했겠습니다.

  • 9. 김혜경
    '04.4.7 7:55 PM

    정말 멋져요!!

  • 10. candy
    '04.4.7 8:46 PM

    집들이하시면서~사진촬영까지?대단하십니다.전 거의 반 죽음이었습니다.다시는 집들이하지 않으리...

  • 11. jasmine
    '04.4.7 9:14 PM

    신랑이 너무 배려를 했군요.
    중식 해놓고, 손님 안오면, 미치죠.
    담엔, 에피타이져만 놓고, 다른 건 손님 오면 시작하게 옆에 준비하고 기다리세요....^^

  • 12. 홍차새댁
    '04.4.7 9:27 PM

    애쓰셨네요~ 푸욱 쉬세요~

  • 13. champlain
    '04.4.7 10:10 PM

    우와,,대단하십니다...
    중국식 상차림은 보통 상차림보다 더 푸짐하듯..

  • 14. ggomi
    '04.4.7 10:28 PM

    와~~~대단하시네요~~~저두 집들이를 해야하는데~~~~혼자서 할려니...그 양과 준비를 어찌해야하나 하는 걱정으로 아직두 엄두를 못내구 있답니당~~~~아궁~~~~넘 부럽네요~~~
    정말 대단하세요~~~~~부러부러

  • 15. 포카혼타스
    '04.4.7 10:33 PM

    테이블 세팅 깔끔해서 더 먹음직 스러워요

  • 16. june
    '04.4.8 1:51 AM

    이야 멋지네요~

  • 17. 로로빈
    '04.4.8 9:04 AM

    혼자 그걸 다 하려면 거의 다리에 쥐가 나죠. 새댁인데도 용기가 정말 대단하네요.
    저도 손님상은 여러번 차렸지만, 중식이 타이밍이 어려운 관계로 항상 두 가지 정도만
    메뉴에 넣는답니다. 중국요리, 쉬운듯 보여도 찰라의 순간에 망치기 쉽죠.

    사진을 보니, 워낙 잘 차려 놓으셔서 드신 손님들은 맛있게 즐기셨을 것 같아요.
    사실, 저렇게 차려놓고 부르는 새댁도 흔치 않으니까요... 다들 입이 떡 벌어져서
    집에 가서 한 마디씩 했을 겁니다. "야, 누구네 와이프, 대단하더라`~" 하구요.

    근데, 이러다보면 손님 늘어서 안 되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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