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길거리 부폐-감동의 피카츄

| 조회수 : 3,646 | 추천수 : 8
작성일 : 2004-04-06 09:13:09
(흐흐..요리조리에 올리고픈데, 안먹히네요. 선생님이 옮겨주실꺼라 믿꼬.. ^^)

입맛도 없고 저녁준비하기도 싫어 외식결정!!
예정된곳은 집앞 "빨간지붕" 이란 매운오뎅와 엄청 매운떡볶기파는집인데, 옆길로 샜어요.
빨간지붕가게앞 트럭분식집의 떡꼬치가 눈에 딱- 걸린거예요. ㅎㅎㅎ
오랫만에 길거리 부폐집에 왔네요.

자자자~ 외국에서 길거리부폐그리워하신분들..
염장지른다 구박마시고, 사진으로 눈요기해주세요.

다양한 메뉴에서 감동받은 짝지와 펭~
신나서 뭘먹을까 잠시 고민..
첫낙찰은 닭꼬지와 튀김 떡꼬지.





오호호~ 오랫만에 먹는 떡꼬지와 닭꼬지.
매콤 달콤한 양념에 폭-적혔다 먹는 그맛..
뒤짝의 핫도그와 김말이튀김도 보이시죠?
짝지가 김말이튀김을 양념에 폭- 적혔다 먹는데 얼마나 맛나게 먹던지.. 지금 생각해도 군침 도네요.
지금보니 그때 핫도그를 못먹어 정말 안타깝네요. --;;






지글지글 막튀겨진 떡꼬지예요.
이걸 양념에 폭~ 찍어 먹었는데, 쫀득~한 흰 속살이 죽였습니당.






튀김오뎅과 피카츄~~~
케찹발라 먹는 튀김오뎅은 잘 아시죠?
근데 피카츄는 저도 처음봐서리..
이게뭐지? 굉장히 궁금해서 한개먹어봤죠.
한입먹으니 우와~~ 이거 돈까스네요.
사장님말씀이 요즘애들입맛이 고급이라 모양에서 맛까지 신경써야한데요.
바싹한 튀김속 얄팍한 돈까스..
케찹에도 맛나고, 떡꼬치양념에 찎어먹어도 맛나고 ㅎㅎ






피카츄크기가 얼만한지 보세요.
손바닥 만한 피카츄.
모양도 맛도 으뜸이던 피카츄의 가격은 단돈 300원. ^0^
오른쪽, 왼쪽 귀 차례로 먹고, 손, 발 하나하나 먹어준뒤 머리부터 와득-와득- 먹었습니다.
잔인한 펭.. 동족상잔(?)의 비극이 잠시 느껴졌습니당.. ㅋㅋ

오늘 먹은 모든 메뉴의 가격은 개당 300원, 닭꼬치는 200원.
너무 비싼거 아닌가요? ^^
어릴때, 불량식품이다며 못먹게하던 울엄마.
친구분들 모여서 우리몰래 떡볶기드신 봉지에 배신감(?)느껴 보르르~떨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엄마도 우리걱정에 못먹게는 하면서도 이맛이 그리워 사드셨겠죠?

헤붕과 2500원어치나 먹고 배통통~거리며 집에왔습니다.
집에서 먹어도 이맛이 날까요?
이건.. 길거리에서 추억을 곰씹으며 먹어야 맛나는 추억의맛 이겠죠.

* 김혜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4-06 10:3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스티아
    '04.4.6 9:25 AM

    저도 어릴때 엄마가 불량식품(!)을 전혀 못 먹게 해서..
    다 큰 지금에 와서야 불량식품을 맘껏~ 먹을 수 있네요~~
    길거리 음식들은 왜 그리 맛있는지...
    울 남편이 별루 좋아하지 않아서(튀긴음식 사절.. 고급 일식 튀김마저도--=)
    불량식품으로 한끼해결은 꿈만 같지만...^^
    혼자서라도 피카추 먹고 싶어요~~ 여긴 초등학교 후문근처인데 어디서 안 팔려나~

  • 2. 아침편지
    '04.4.6 9:26 AM

    울애들 학교앞 분식집에도 피카츄돈가스 있어요.

    동네 산 입구에서 파는 오뎅은 500원...토스트는 1,500원
    결코 싼 오뎅이 아니어여..넷이서 한꼬지만 먹어도 2,000원
    결코 한꼬지만 먹는게 아니라지요..넷이서 먹으면 5 - 6,000원은
    금새 날라가요. ^^;

  • 3. 깜찌기 펭
    '04.4.6 9:46 AM

    음.. 아침편지님댁 동네 좀 비싸네요.
    울동네가 싼건가?
    허긴..울대학앞집도 오뎅한개 400원이였는데, 지금은 500원이데요.

    헤스티아님, 울엄마두 그랬어요.
    동생이랑 포장마차에서 호떡먹다 딱- 걸려서 집에서 벌선적도 있어요.

  • 4. 밴댕이
    '04.4.6 10:18 AM

    피카츄 느무 귀엽네여. 대체 모양을 어찌 잡는대유??

  • 5. champlain
    '04.4.6 10:39 AM

    펭님..글과 사진을 보면서
    참으려 했지만 한숨이 푹푹,,침이 질질..

    정말 정말 너무 너무 먹고 싶네요..

    한국 가면 제일 먹고 싶은 것이 바로 저거 랍니다.
    진짜 길거리 부페..
    근데 가격도 생각보다 참 싸네요.
    2500원에 두분이 배불리 먹다니..

    아,, 울 아들 더 크기 전에 저 피카츄 돈까스를 먹여줘야 하는데..
    어서 어서 돈 많이 벌어
    온 가족이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겠습니다.
    펭님, 덕분에 즐거웠어요~~

  • 6. june
    '04.4.6 11:27 AM

    대전에 으능정이라고 있는데...
    거기에 새벽 되면 저런 길거리 부폐가 쭈욱 늘어 서거든요.
    전엔 떡볶이랑 닭꼬치, 오뎅만 팔았는데...
    지난 겨울에 보니... 순대 볶음에 김밥에 파전까지 없는게 없더라구요~
    빵빵하게 밥먹고 들어와도 늘 이런 복병이 숨어있다니 ㅜ_ㅜ
    여하트 펭님 덕에 눈은 호강하고 돌아가네요^^

  • 7. 아라레
    '04.4.6 11:34 AM

    전 절대 길거리 음식 밖에서 사먹지 않아요. 어휴..불결하게시리...

    포장해 달래서 집에 와서 먹습니당. =3=3=3

  • 8. 깜찌기 펭
    '04.4.6 11:42 AM

    이런~ 아라레님은 길거리부폐는 거기서 먹어야 두배로 맛나법식을 무시하셨군요. ^^;
    길거리부폐를 맛나게 먹는 법칙 2가지
    1) 배고플때 체면무시하고 바로 오뎅한개, 튀김한개집어 오뎅국물목축이며 먹는다.
    2) 한보따라싸서 친구들과 피튀기는 젓가락전쟁하며 먹는다. ㅎㅎ

  • 9. 나나
    '04.4.6 11:47 AM

    닭꼬치랑,피카츄,,,
    이런거...무지 땡기네요..
    울 동네는 파는 데는 많은데..
    맛이 없어서리...

  • 10. 세실리아
    '04.4.6 12:04 PM

    넘 맛있어보입니다 꼴깍...
    일요일날 명동에 나갔더니 즉석핫바(어묵꼬치)를 팔던데, 완전 기업형이더라구요?
    잘생긴 청년 둘이서 고추핫바, 깻잎핫바, 치즈핫바 등을 즉석에서 반죽, 튀겨내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근데 그건 명동이라서인지 하나에 1000원...비싸죠?

  • 11. sca
    '04.4.6 12:53 PM

    흑... 흑.... 미버요... ㅠㅠ 먹고 푸다...

    언젠가 한국가게 되면 꼭! 길거리 부폐먹으러 갈래요.
    떡뽁이 먹으며 그 국물에 만두찍어 먹었으면... ㅠㅠ

  • 12. 키세스
    '04.4.6 1:29 PM

    우리 딸래미가 목숨거는게 그 피카츄예요.
    마트 옆에 오데이랑 이런 거 파는 아줌마의 인기메뉴죠.
    살찐다고 몇번 안 사줬는데...
    오늘 이거 보니까 한번만 ^^; 사주고 싶네요.

    혹시 아라레님 길에서 오뎅 먹는거 발견하신 분~
    쪽지로 연락주시면 후사하겠습니다!! ^0^

  • 13. christine
    '04.4.6 2:12 PM

    정말,먹고싶네요...어느새 미국온지19년이랍니다..올 8월에 한국갈건데,그때 꼭먹어야겠어요.

  • 14. moon
    '04.4.6 2:14 PM

    퉁퉁한 떡꼬치에 한표.. 정말 맛있겠다.
    여기가 어디라구요?? 한번 가 보고 싶네요..

  • 15. 깜찌기 펭
    '04.4.6 4:09 PM

    moon님 시지 윌마트앞 부폐집(?)이예요. 좋아하세요? 놀러오시면 제가 쏩니당. ㅎㅎ

    외국에 계신분들 모두 역쉬나.. 많이들 그리워하시네요.
    담엔 제가 순대랑 떡뽁기, 오뎅, 꼼장어등등 한국에서만 맛볼수있는거 또 보여드릴꼐요. ^^

    키세스님~ 역쉬..승희랑 저랑 뭔가 통하는것 같습니당..
    저도 피카츄먹고 반해서리~ ㅎㅎ

    세실리아님 명동은 역쉬 비싸네요..
    그래도 맛나겠죠? 갓튀긴 오뎅 맛나쟎아요. 저는 땡초오뎅을 좋아해서리.. ^^

  • 16. 홍차새댁
    '04.4.6 7:08 PM

    피카츄.....저거 먹고싶네요.
    저거를 피카츄라 하는군요. 쩝쩝....길가다보면 애들이 왠 돈까스를 들고 다니나 했는데...
    글쿠...울 엄니도 불량식품 못먹게 해서 거의 구경만 했는데....그래도 유일하게 울 엄니가
    먹는 길거리 음식중의 하나가 바로 호떡이었죠^^

  • 17. 레아맘
    '04.4.6 7:25 PM

    헉! 고문이예요~ 저는 처음 여기 왔을때 비가오는 날이면 얼마나 포장마차 오뎅국물이 생각이 나던지.....
    한국 갈때마다(자주 못가지만ㅡㅡ) 꼭 먹어주는 음식들이죠.

    전 이번에 한국에서 이대앞 닭꼬치가 유명하다구 해서 거기까지 가서 아저씨 나올때까지 빙빙돌다가 드디어! 맛을 보고는 뿅~ 갔다는거 아닙니까^^

    피카츄 돈까스는 처음보네요....맛있겠따~
    다음에도 꼭~ 올려주세요....구경이라도하게ㅜㅜ

  • 18. 원재상
    '04.4.6 7:27 PM

    피카추 돈까스그림좀 퍼갈께요~

  • 19. La Cucina
    '04.4.6 7:34 PM - 삭제된댓글

    전 닭꼬치는 안 좋은 얘기 하도 많이 들어서 별로 안 땡기고 다른건 다 땡기네요 ^^
    특히 저 허연살의 떡....으...부럽습니다, 펭님~ 동시에 안 좋은 추억?이 떠 올라요. 제 남편 저 떡 튀겨주다가 손목에 이따만한 상처를..-.-;;;
    저기 핫도그와 김말이 사이의 초록색 정체는 뭔가요? 뭐 깻잎 말이 같은건가요? 그런거라면 정말 땡기고요...아닌가요? 같은 김말이인데 색깔이 그렇게 나온건가....
    울 핵꾜 앞은 왜 이런 맛난거 안 팔았나 몰라요. 유흥가쪽으로 사이사이 낀 길거리 부페집은 많은데 이상하게 안가게 됐다는....대신 계절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바로 정문 앞에서 공갈빵에 중국호떡...장애인 부부가 작은 트럭 가지고 나오셔서 파세요. 그거 가끔식 정말 맛나게 먹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743 디자인 카푸치노 & 아트 카푸치노 11 아이스커피 2004.04.06 2,420 3
3742 연탄장수님 콩나물 돼지불고기찜? 7 민서맘 2004.04.06 3,193 4
3741 뚝배기불고기 & 쑥국 8 어쭈 2004.04.06 3,053 14
3740 열무김치 짜고 풋내가... 4 한혜수 2004.04.06 2,487 5
3739 실패한 간장볶음밥 ㅠ.ㅠ; 13 비니맘 2004.04.06 2,678 3
3738 얼굴붓기 작정하고 먹은 야식. 5 제민 2004.04.06 2,624 14
3737 집에서 발아현미를~ 8 황마담 2004.04.06 2,092 7
3736 길거리 부폐-감동의 피카츄 19 깜찌기 펭 2004.04.06 3,646 8
3735 프랑스 부활절 초콜렛 사진+ 제과점 빵들 12 레아맘 2004.04.06 3,727 3
3734 Easter(부활절) 초코렛 드셔요!! 9 champlain 2004.04.06 2,363 10
3733 가입인사 *^^* 27 원재상 2004.04.06 2,570 86
3732 김야채초밥 만들기 4 이혜경 2004.04.05 3,480 14
3731 볶음밥,샐러드 그리고 딸기 8 didid 2004.04.05 2,713 10
3730 장모님표 곰탕 11 홍차새댁 2004.04.05 2,585 2
3729 남편이 준비한 점심과 내가 만든 후식~~ 24 ggomi 2004.04.05 4,036 9
3728 삼겹살 쪄먹기 7 sca 2004.04.05 4,124 18
3727 moon의몸보신(?) 20 moon 2004.04.05 5,533 9
3726 [re] 쑥캐고 왔습니다. 1 살짜기 2004.04.05 1,927 86
3725 쑥캐고 왔습니다. 12 현정맘 2004.04.05 2,540 5
3724 정답 발표 35 아라레 2004.04.05 2,372 2
3723 82cook 퀴즈 놀이 !!! 46 아라레 2004.04.04 4,394 37
3722 맥주보다 안주발로....^^* 21 제임스와이프 2004.04.05 3,267 9
3721 오리엔탈 브로콜리 샐러드 7 피글렛 2004.04.05 3,234 13
3720 솜사탕님 감사해요. 만두 만들었어요. 9 1004 2004.04.05 2,515 63
3719 섹쉬한 연근초절임 13 짜잔 2004.04.05 4,329 17
3718 82쿡님들께 바치는 간단 샌드위치2 17 솜사탕 2004.04.04 5,187 16
3717 토요일 저녁 친구들과의 저녁 -오렌지 초코렛무스 18 레아맘 2004.04.04 3,128 4
3716 토마토 확시(farcies) 14 레아맘 2004.04.04 3,36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