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짱..기특하게 만두를 만들다.....

[아짱]

지난 목욜과 금욜에 걸쳐 만두를 만들었습니다

미리 주변에 광고를 했는데
엄만 집에서 같이 하자구 하고
혼자서 하기 힘들텐데...
손이 많이 가는데 하며 하나같이 우려의 목소리더군요
다들 저를 잘 알기에.....

"몇개 안 만들텐데 나 혼자 하지 뭐...."

엄마네 가면 일이 커질듯하고
혼자 해 봐야 내 손에 익을거 같고....
새삼스레 독립심 강한척
별거 아니라는듯 그렇게 혼자 만두을 시작했습니다

흑흑...
그러나 그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저를 두고 한거였네요

숙주를 거두절미하는데 2시간여 걸리고
배추와 돼지고기,당면 등등 재료를 각각 양념하고 무치고
반죽을 하나하나 미는데
죽을지경이었습니다

겨우 15개 밀고 속을 넣는데
반죽이 분명 된거같았는데 죽죽 늘어나 모양을 잡을수가 없더라구요
간신히 만들어 바로 익혀 시식을 했지요

간이 약간 짜지만 먹을만 했습니다

담날 두부와 숙주를 좀 더 넣고
만두피를 사와 19개를 만들었습니다
남은 반죽은 수제비 해먹고....

총 34개의 만두를 몇차례에 걸쳐 아껴 먹고
오늘 마지막 4개를 군만두 했습니다

터지고 모양이 안 좋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무지 기특한 일인거같습니다..ㅎㅎㅎ

[나나]

초간장에 폭 찍어서,,한입....먹고 싶네요.
음식 만들 때 마다 느끼는 건데요,.
만드는 시간에 비해서 먹는 시간이 너무 짦은게 많은 것 같아요,,
만두는 특히 노동 집약적인 음식 인지라,....집에서 만들려면,,,
식구들 내지 친구들 내지 강아지 발이라도 빌리고 싶어진다는....

[나나언니]

우와~ 만두 모양 예쁜데요. 노릇노릇하니 밤참으로 딱 3개만 먹었으면..꿀꺽~ 침 넘어가요.

[꽃게]

아짱님 무지 기특한 일 맞습니다.맞고요.
저 안하는 것 - 송편, 만두입니다.

나나언니네도 아직 안주무시나봐요.
저는 아침형인간이라 벌써 꿈나라 갔어야 하는데 오늘 놀러갔다가 늦게 와서 요러고 있답니다.ㅋㅋㅋㅋ

[맑음]

보쌈에, 만두에, 이 야심한 밤에 어쩌라구~
사십 넘으면 밤에 먹는 게 모두 몸에 들러 붙는단 말이예요오~

근데 나두 내일은 만두나 만들까나?

[orange]

첫 작품이 넘 좋은데요~~
남편분이 무지 좋아하셨겠어요.... ^^

[솜사탕]

만두 너무 맛나 보이네요.. 꼭 찹쌀만두 같아요.
저두 송편 빚는건 좋아하지 않지만.. 만두 빚으라면 좋아라 앉아서 빚어요.
제 입에 들어가는것이 많거든요. ^^

[Ellie]

이건 만두가 아니에요... 손으로 빚은 작품 이에요...만두모양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

[치즈]

만두는 정말 큰 맘 먹고 일년에 한번 하면 잘 하는 거라 저도 만두피 모양도 잘 안잡혀요.
먹고 나면 허무하지요..그 수고에 비하면이요.

아짱님 만두 모양이 옛날 광화문 학교앞 중국 사람이 하던 만두집 만두 모양같어요.
맛있었는데....

[김혜경]

'기특하게'라는 표현,맞습니다, 맞고요...대단하십니다. 저보세요, 절대로 혼자서는 안하잖아요.

[꾸득꾸득]

아짱님이 그러시니 저는..정말 시도도 못할 것 같은......ㅠㅠ

[푸우]

아짱님,,
또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 소리긴 한데,,
전에 과일 깍으신거 ..제가 명절만 되면 이 과일깍기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거든요,,
그거 어찌 깍으신건지,,
과일 깍는 요령과 셋팅,,이것도 올려주심 안되나요??
안그럼,, 아짱님 집에 쳐들어 갈거예요,,
설지나고,,^^
어머님이 과일 먹자는 소리 나오면 그때부터 초긴장,,,
전 과일을 파내는 수준입니다,,,참고로,,

[싱아]

흐흐흐흐
만두 만드셨군요.
저 연말에 시댁 가져가려구 만두 120개 만들고 병 났어요.
혼자 6시간을 만들었더니........
정말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예요.
기운 차리면 나중에 아짱님도 만들어 줄까?말까?...........

[예술이]

근데, 만두에 들어가는 숙주도 거두절미 하나요???

[아짱]

푸우님..집으로 처들어 오시죠?
말로 설명하자니 어렵고....

숙주는 거두절미 안해도 됩니다
제가 미친짓한거예요

싱아님 만두 먹고자븐데...
일산 가기만 하면 되나요?
참,싱아님 기운 먼저 차리고 나면 말예요

[moon]

처음 작품치고는 너무 잘 만드셨는데요..
맛있겠다..

[푸우]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