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횡재한 이야기. ^^;;
추워서 아무데도 나가기도 싫지만, 방안에서도 너무 추워서 목도리에 모자까지 쓰고
그렇게 중무장하고 잠을 자기도 하고 그랬지요.
금요일, 토요일에 여기엔 장터가 서요. farmer's market 이라고 하는 농장에서 직접 물건을
가지고 나와서 판다는 취지이지만, 제가 있는곳이 대도시 인지라.. 그렇게 농장에서 직접
오는것 같진 않고요.. 암튼.. 싸게 팔아요. 관광지로도 손꼽히는 곳이라 사람이 우글우글
무지 많거든요. 과일, 야채값이 고기값보다 비싼 미국.. 가고 싶었어도 주차하기란 하늘에 별따기.
작년까지 친구갈때 운좋게 꼽살이 껴서 가는거 빼곤 구경도 잘 못하던 곳이였어요.
어떻게 어떻게 몇달전에 새벽에 한번 가봤답니다. 오~~~ 상인들이 이제 막 가판대를 정리하고 팔기 시작할때 가면 주차하기가 혼자서도 용이하더군요. 더군다나 주차금지 구역도 아침 7시에 시작되니까 6시에서 6시 30분 정도에 도착하면 괜찮더라구요. 그걸 안 이후로는 토요일 새벽은 그렇게 장을 보러 갔답니다.
엄동설한이였던 요근래.. 몇주를 못갔어요. 아니, 안갔죠. 남아있는 야채도 있었고.. 너무 춥고 해서.. ^^ 근데, 3주를 넘기니 가야되겠더라구요.. 더 이상 안가면 어차피 수퍼에 가서 사와야 하는데, 가격을 뻔히 아는데 도저히 사기가 좀 그래서요.
새벽까지 깨어있다 결국 아침에 잤습니다. 갈까 말까 하다가.. 체감온도가 영하 28도인데 바람도 많이 부는데.. 아서라.. 그냥 포기하자 하고.. 아침 7시쯤 잠을 잤죠.
오~~ 운이 좋게 힘꽤나 쓰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밥달라는 전화였죠. 음.... 순간 잔머리를 굴려서 서로의 노동력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교환도 아니죠. 저두 따라가야 하니까요.
새벽 6시가 아닌 저녁 5시쯤 갔는데.. 너무 추워서인지 벌써 몇곳 안남고 정리를 하더군요. 보기엔 아예 오지 않은 곳들도 많은것 같았어요.
사러 지나가는데 상인들이 소리를 칩니다. 박스에 1불, 5불.. 등등.. 5불이라고 해서 안사고 지나친 사과박스. 등돌리고 가는데 4불이라 하더군요. 그래도 그냥 지나치고 필요한 야채들을 사기 위해 지나갔습니다. 다시 돌아오는데, 이젠 3불이라 하네요. ㅎㅎ 그냥 빤히 쳐다보니, 1불에 가져가랍니다. ^^
제가 횡재한 것들이에요.
사과 한박스. (대략 80-100알 들었을까요?)
파인애플 한박스 (10개)
바나나 큰거 3송이
깐마늘 4.5 Kg
살구 한박스
그 외에도 자질구레하게 많지만, 위에 것들이 횡재(?)라고 표현할수 있는거네요.
얼마게요? 각각 1불씩 줬어요. ^^;;
자~ 이제 친구가 박스로 날라주었으니 저두 댓가(?)를 치뤄야 겠죠?
이렇게 거하게 장보고 나서 뭘 먹었는지는.. ㅋㅋㅋ 궁금하시면 올려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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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피우유
'04.1.12 11:14 PM세상에~~ 정말 횡재하셨네요^^
2. 이론의 여왕
'04.1.12 11:21 PM우와... 아무리 떨이라도 그렇지, 어떻게 다 1불씩...
파인애플이랑 살구가 저를 쥑이는군요...3. 복사꽃
'04.1.12 11:22 PM우와~ 솜사탕님, 정말 횡재하셨네요.
박스에 1불이면, 우리나라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1900~2000원정도네요.
와~~ 넘넘~~ 싸다.
근데요, 체감온도가 그렇게 낮아요? 저같으면 못살것 같아요.
추위를 엄청 잘타거든요. 오늘 서울지역에 눈이와서 낼은 엄청 추워진다고 하더라구요.
근데요, 영하 5도래요.
전 영하 5도라고해서 엄청춥겠다고 했는데...솜사탕님 얘기를 들으니, 영하 5도는 정말 포근한 날씨네요.
솜사탕님, 맛난거 많이해서 드시고, 추운겨울 잘 이겨내세요.4. 카푸치노
'04.1.12 11:23 PM히야.. 과일 좋아하는 저, 침 질질 흘립니다..
그리싸게 파는곳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면, 저도 잠안자고 새벽에 달려갈거 같네요..
추운겨울 비타민 팍팍 보충하시겠네요..
쩝쩝..맛있겠당..5. YoungMi
'04.1.12 11:25 PM우와 정말 싱싱함이 느껴지는데요.게다가 1불씩이라니!..파인애플 저거 다도 1불 ..
횡재하신거 맞네요^^.어느주에요?^^
푸짐한 과일로 맛있는거 많이 해드세요^^.6. 솜사탕
'04.1.12 11:29 PMㅎㅎㅎ 그죠? 저 횡재한거 맞죠? ^^ 근데, 문제가.....
저장할 곳이 없어요. -_-;;
얼려야 할것 같으면.. 다 썰고 정리해서 차 트렁크에 넣어둘까 생각중이에요.
오늘은.. 여기에도 밤새 눈이 내리고 지금도 간간이 눈이 내리네요. 오늘은 따뜻해요.
영하 3도밖에 안되네요. ^^;;
요새 며칠 하두 추워서리.. 영하 3도는 정말 따뜻하다고 느껴져요. 이렇게 추운적이 저두 여기와서 5년동안 한번도 없었어요. 정말... 시베리아 가본적도 없지만.. 시베리아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7. 빈수레
'04.1.12 11:30 PM와, 진짜 횡재했네요~!!!
그리고 그렇게 추울 때는, 포도주를 끓이면서 설탕을 넣고 바닐라빈도 좀 넣고해서 계피막대 를 꽂아서 후후 불어가며 마셔봐요. 온몸이 훈훈~~해질거예요(겨울에 프랑스 까페에서 파는 것).8. 솜사탕
'04.1.12 11:32 PM@.@ 복사꽃님.. 요즘 환산율이.. 대략 1900원 정도 하나요? 전 1200원 정도인줄 알았는데..
9. 솜사탕
'04.1.12 11:35 PM빈수레님, 프랑스에 계셨었던가요? 흐흐흐.. 근데 그렇게 먹다간 취할것 같아요.
이번 수요일에 다시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하니.. 그땐 그거 마셔볼께요.
전 짬뽕 만들어 먹구.. 핫코코랑 카푸치노 만들어 먹구.. 집에 갇혀서(?) 정말 먹기만 한거 같아요. ^^10. 지성원
'04.1.12 11:55 PM솜사탕님 땡 잡으셨네요.
근데요 사과 한입 베어물으면 입안에 침이 고이며 이가 시릴거같아요. 맛이 어때요 ?11. 솜사탕
'04.1.13 12:00 AM음.. 시지는 않구요... 저두 후지사과만 사먹거든요. 그게 제일 한국사과랑 비슷해서..
그래서 싸도 망설였던건데.. 먹어보니.. 맛있어요. 굉장히 푸석푸석하고요.. 이상하게 딸기향같은 향이 나요.. 약간 달기도 하고..
땡잡긴 했는데.. 처리하는것도 즐거움만은 아니네용.. ^^;;12. 나나
'04.1.13 12:36 AM정말 횡재 하셨네요,,,
여기도 오늘은 눈이 오구,,추워 지네요,,,
사과 처리하기에는 쨈이랑 애플파이가 좋을것 같구요,,(사실 지금 애플파이가 땡긴다는..)
사과.파인애플은 쥬스.파인애플,살구는 설탕시럽에 졸여서 유리병에 보관하면 될듯해요.
깐마늘로는 장아찌도 좋겠네요...연초에 올해 운수 좋을라고,,초장부터 좋은 징조로 횡재 한듯 하네요^^...13. 거북이
'04.1.13 12:41 AM솜사탕님, 정말 횡재하신거예요.
저도 후지사과가 제일 맛나더라구요.
저도 가끔 토요일에 한국의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같은 시장에서 장을 보지만
미화, 호주화로 환산해 봐도 저 계산 안 나옵니다.
정말 횡재예요...*^^*
근데 우째 그리 추울까요, 거긴.
그추위 여기에 반만 보내 주셔도 정말 살 맛 날텐데...14. 무우꽃
'04.1.13 12:50 AM아이고 배야아~~~ 아이고 배야아~~
15. 기쁨이네
'04.1.13 1:09 AM정말 궁금하네요. 그렇게 거하게 장보고 뭘 해드셨을까?! ㅎㅎㅎ
빈수레님이 말씀하신 거 여기서는 글루바인(Glue Wein)이라고 성탄장 설 때쯤 부터
춘 겨울에 많이들 마시지요. 그렇게 안 취해요. 한 두 잔씩 해 드시면서
추위 이겨내세요~~!!16. ellenlee
'04.1.13 3:14 AM우와아아아 솜사탕님 착하게 사시면 저런 복을 받나요?^^ 진짜 땡 잡으셨다 그쵸?
추운 겨울에 비타민 섭취 많이많이 하셔요!!가까이 살면 파인애플 하나 달라고 때 쓰는건데..^^;; 아쉽습니당..17. 새벽공기
'04.1.13 4:04 AM저거..다 어떻하셔요?^^
이 참에 평소에 신세 지신 분들께 이쁘게 포장하셔서 인사하셔야겠어요.^^파인애플 하나는 엘렌님께 던져드리시고요.^^18. 한해주
'04.1.13 4:12 AM그런데 후지 사과라고 하는게 호주에서 파는 거 후지랑은 좀 달라 보여요..
더 녹색빛이 짙은 거 같은네요..
전 핑크레이디가 좋은데,,,19. 경빈마마
'04.1.13 6:07 AM예전에 제가 배추를 1500원에 3포기 를 횡재한 적이 있는데....
(그때 당시 한포기에 2500원 할 때...)
축하 합니다. 역시 열심히 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솜사탕 화~~~~~~이~~~~~~~팅~!!!20. champlain
'04.1.13 6:57 AM진짜 싸네요..
추운 겨울일 수록 비타민이 많은 과일을 많이 먹어줘야 하는데...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고 좋네요.^ ^
근데 여기 토론토도 무지 추운데 님이 사시는 곳도 어디인지 만만치 않게 춥네요잉~~21. 우렁각시
'04.1.13 8:26 AM솜사탕님..암만 생각해도 수상해...
심하게 부지런한 아가씨~~ㅎㅎㅎ
게으른 유부녀, 찔려 죽겠어요..ㅜ.ㅜ22. 훈이민이
'04.1.13 9:01 AM진짜로 횡재하셨네~~~
사과는 잼으로
파인애플은 친구즐도 좀 주고
오렌지는 저희집으로 좀 날려주시구랴 ㅋㅋㅋㅋ23. 꿀벌
'04.1.13 9:35 AM솜사탕님 저도 사과 하나만 주세요..
마트에서는 비싸서 못사먹고 시장은 추워서 갈 엄두도 못내서
몇일째 과일섭취가 없었더니...기운이 없네요 ㅋㅋㅋ
사과는 저리 많으면 잼만들어 드세요
아무래도 홈메이드만한게 없잖아요^^
히힛
좋겠당 부럽당24. 솜사탕
'04.1.13 10:25 AM@.@ 어머나~ 한국도 과일값이 비싼가 봐요... ㅎㅎㅎ 필요하신분 다 드릴께요.
휘~휙 휙~~ 다 받으셨죠? *^^*
사과는 아무래도 졸여야 할것 같아요. 친구들 몇몇 줬는데.. 여전히 많네요. 문.제.는. 제가 이제부터 무지하게 바빠질터라 저걸 언제 다 손볼지 모르겠어요. 항상 손질하는것이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ㅎㅎㅎ 우렁각시님~.. 제가 부지런하면 새벽에 가야할 장을 저녁에 갔겠어요? ^^;; 이번엔 그저 운이 좋아 때를 잘 만난거겠죠. 참, 한해주님.. 저거 후지사과 아니에요.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암튼 푸석 푸석 맛없는(?) 사과에요(후지에 비해..) 후지사과는 사과중에 제일 비싸요. 싸게 사도 4-5개에 1불 줘야 하구.. 저건 아마 제값이.. 10-12개에 1불정도 할꺼에요.(장터에서)
ㅎㅎㅎ 기쁨이네님만 유일하게 궁금하다고 응답해주셨네요. ^^;; 오늘부터 아마 이상한(?) 음식들만 올릴것 같아요. 파인애플도 껍데기 이용하면 너무 멋질텐데.. 그럴 여유가 없네요.25. 복사꽃
'04.1.13 11:12 AM아이고, 솜사탕님, 제가 환율을 잘못 계산했네요.
맞습니다. 요즘 1200원대 맞습니다. 오늘 조금 더 떨어져서 매매기준율이 1180원대군요.
그러고보니까, 진짜 횡재했네요. 박스에 1200원정도라니....26. 럭키걸
'04.1.13 8:47 PM정말 횡재하셨네요.. 우리 나라에는 그런데 없낭..
27. 솜사탕
'04.1.13 8:49 PM아이구, 복사꽃님~~ 그걸 다시 알아보셨어요? ^^
그죠.? 정말 횡재한거에요. 특히 깐마늘.. 거진 5키로.. 반은 이미 식초물에 퐁당~ 마늘 장아찌 만들꺼구요.. 나머지 반은.. 마늘잼 만들꺼에요.28. 꾸득꾸득
'04.1.13 1:29 PM대단해요~~~~
29. 노치
'07.5.5 2:42 AM헤이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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