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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진초보] 다시멸치는 어디로? 냥이 뱃속에....

| 조회수 : 1,937 | 추천수 : 35
작성일 : 2003-11-26 10:01:51
무슨 국이나 찌게를 끓일때면 으례히 저는 다시멸치로 국물을 냅니다.
뭐.... 기초는 쫌 알아요. ㅋㅋㅋ
진하게 우려낸 다시물에 콩나물과 김치를 넣은 국은 정말 추운 겨울아침에 죽음이죠...
낼아침 먹어야지 싶어서 열심히 국을 끓이다가... 냄비를 보니.
초보가 괜히 초보겠습니까.... 중지손가락 만한 일제 다시멸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더군요...
멸치들이 "너무 좁아! 우리가 헤엄치기엔 너무 좁단말이다! 초보!"
-.-

그래서 일단 다섯마리정도를 건져내어 옆 씽크대에 그냥 올려두고 다듬은 콩나물과 김치를
빠뜨리고, 한소끔 끓일동안 식탁에 앉아 책을 보고있었는데.... 나중에 국을 다 끓이고 부엌을 치우다
보니... 어라.... 멸치를 아까 꺼내놓았던 기억이 나는데... 대체 어디로 갔단 말이냐....--;;;;

뭐, 아까 찌꺼기 버리는데에 쓸려 갔나보다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터넷을 하기위해 책상에 앉은 순간.... 차갑게 밟히는 그 무엇.

.
.
.
.
.
.
멸.치.대.가.리.....


그리고 그 멸치 대가리 옆에 다소곳히 앉아
"내 밥을 왜 밟는데?"하며
띠껍게 보고 있는 버릇없는 둘째딸 빵이....

욕을 바가지로 퍼부으며 부엌에서부터 책상이 있는 거실까지 빡빡닦고 다시 앉았습니다.--;;;;
오렌지 스프레이 향이 아주~~ 진동을 하는군요.

초보는 예삐와 건빵이, 이렇게 두마리 고양이를 키우는데요
이것들이 식탐이 없는 듯해보여도 무척 대담해서,
가끔은 식탁위에 바로 구워올려놓은 시사모를 물고 도망가거나,
멸치조림에 침을 발라놓습니다. --;;;
당근 버려야죠.... T.T 아무리 냥이 엄마라도 함께 침을 섞어 먹을만큼
비위가 좋지는 못하답니다.
나중에 디카를 사면... 우리 괭이들 사진도 올릴께요. ㅎㅎ
언제 살꺼나.....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저는 이제 휴식모드로 들어갑니다.
*^^*
hillery (hillery)

인스타그램 eunice_yoonsuhpark 페이스북 euniceyoonsuh.park 함께해요~ 산뜻하고 열정적인 하루하루!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은
    '03.11.26 10:30 AM

    반가워요~
    저도 냐옹이 두 녀석 키우거든요.
    가끔 다시 하고 남은 거 살만 발라서(머리랑 내장만 빼고) 주는데 시큰둥해요.

  • 2. 솜사탕
    '03.11.26 4:00 PM

    아..... 너무 너무 부럽네요...
    저 고양이 너무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아직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하기에 못 기르고 있답니다.
    괜히 감정적으로 길렀다가 한국 돌아가게 되거나 못기르게 되면..
    그때 너무 미안할것 같아서요.
    직장 잡으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고양이 얻는거에요..

    정말 눈물날정도로 부럽네용~ 냐~옹..

  • 3. La Cucina
    '03.11.27 1:49 AM - 삭제된댓글

    초보님, 저저번 글에 제가 말씀하신 칸막이형 전기 전골 냄비에 대해 여쭸잖아요.
    저기 죄송한데 제가 또 다시 질문이 있거든요. 상표랑 모델명이요. -.-
    가르쳐 주실래요. 동생 심부름 시킬라면 정확히 이름과 모델을 알어야 할거 같아서요.
    고맙습니다~

  • 4. 한아름
    '07.4.8 11:37 AM

    저희집도 3마리있어여~^-^반갑네요.
    저흰 아예 간식으로 먹여요.왠지 몸에 더 좋을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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