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마지막이 될것 같은 추수감사절...
벌써 여기에 온지도 꽤나 되었는데.. 지금까지는 작년을 제외하곤 초대받아서
그나마 타지에서 쓸쓸하지 않게 보냈거든요.
처음엔 그 칠면조가 어찌나 맛이 없던지..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지..
거기다 한국식의 잔치에 익숙해 있다 가보니.. 정말 썰렁하더군요.
딸랑 몇가지 오븐 요리.
한국에서 추석이라 하면.. 그 전전날부터 음식 준비..
추석날 아침에 일어나서 차례드리고.. 큰상으로 아침을 먹던 풍습에 젖어있다
외국의 명절을 보니.. 우리나라를 제외하곤 모두들 저녁식사가 메인이더군요.
너무나 당연했던 한국의 차례상.. 그들과 얘기하다 보니.. 우리만 참 별종으로
보였어요. 하하하.
그런데, 몇년 지나다 보니.. 이젠 많이 익숙해 졌어요.
잘 로스팅한 칠면조가 닭보다 훨씬 맛있구요.
그렇게 간단(?)하게 저녁을 차리는 사람들도 함께 즐길수 있고요..
정말 밥해주는 밥순이가 아니라, 초대한 사람으로서의 품위도 지킬수 있더라구요.
각설하구.. 이번 추수감사절이 마지막이 될것 같기도 하고, 옆집에 신세(?)진것도 많구
해서.. 이번엔 제가 초대를 하려고 해요. 한번도 칠면조를 구워본적도 없고,
요새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긴 하지만.. 이런 추억과 경험이라도 가져가야 할것 같아서요.
한국손님은 없을것 같아서 굳이 한국식으로 고려하진 않을 생각이고요..
대신 중국 손님이 있어서 약간의 중국식으로 트위스트를 줄 생각이에요.
제가요.. 친구들을 사귀면.. 그 친구들의 입맛을 만족시켜주는건 그다지 어렵지 않거든요.
근데, 중국 친구들은 정말 힘드네요. 그래도, 그 친구들도 저처럼 오래되어서 올해는
외국음식도 소화(?)시킬수 있을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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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메뉴 :
1. 칠면조 구이
2. 쥬키니, 양송이 파마잔 치즈 그릴
3. 아스파라거스 직화 그릴
4. 매쉬드 포테이토
5. 후레쉬 크렌베리 소스
6. 자스민 라이스
7. 샐러드
8. 베이징 덕 스타일로 밀전병과 오이, 파, 플럼소스 준비.
9. 칠면조 살 발라내고 난 후, 칠면조 뼈와 야채, 두부, 중국 향신료로 맛을 낸 중국식 맑은 국
10. 크렌베리 너트 파이
11. 고구마 피칸 파이
12. 군밤과 기타 과일.
13. 샹그리아
=============================================
4명이서 먹을건데.. 메뉴가 많죠?
그래도.. 추수감사절에 꼭 먹어야 할것을 포함하고, 동양인들이라 그냥 하얀 자스민 밥 추가,
호박파이보단 고구마 파이가 더 쉽고 양이 적을것 같아서 고구마 파이.
크렌베리 남아돌테니까.. 하나 더 만들고..
중국친구들 위해서 밀전병 몇장 부치고 오이, 파 썰면 되고요..
음식을 모두 놓을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암튼.. 당연히 다 먹지도 못할거면서
뺄 메뉴도 없네요.
ㅋㅋㅋ 브라우니 생각해 놨다가 그건 필수가 아니라서 사실 제외했지요.
근데.. 현재 문제는 음식이 아니라.. 청소랍니다. -.-;;
이 난장판을 어찌 다 치울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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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a Cucina
'03.11.25 1:52 AM - 삭제된댓글전 이번 추수감사절날 맴몸으로 가도 되요 시누댁에...으흐흐~
솜사탕님 그럼 내년 5월에 졸업하시고 한국으로 돌아 가시나봐요?2. 초보 in NJ
'03.11.25 3:11 AM어무나.. 솜사탕님 라쿠치나님 다 미국에 계신건가요?
저는... 아무계획 없는데.. 큰일났네요.. 뭐 음식이라도 해야하나...
남친은 자기네 집에서 먹을 거구.. 어쩜 저두 가게될 것같아서 별 생각 안하고 있습니다만.
그런데 진짜 솜사탕님 엄청엄청 요리 잘하시나봐요....
멋지당....
다들 어디사세요~~ 함 뵈요~~ *^^*3. 솜사탕
'03.11.25 4:06 AM라쿠치나 님.. (라쿠치나 라고 읽는거 맞나요?? ^^)
아직도 몸 무거우신거 맞죠? 한국식으로 시누댁에 가서 일 많이 하게 되는거 아니죠?
가서 맛난거 많이 드시고... 정말 화기애애한 즐거운 가족모임이 되길 바래요.
내년 5월에 졸업은 해야 하고.. 아마도 한국으로 갈 가능성이 많아요. ^^
맘은 반반이에요.. 여기도 여기 나름대로 좋은것이 있고.. 한국은 당연히 한국 나름대로
좋은것이 많으니까요..
그래도 여기 꽤 오래 있었다고.. 점점 한국음식 없이 잘 먹고 잘사네요. 하하..
돌아가면.. 또 한동안 여기 음식 그리워 하게 되겠죠? ^^
초보님.. 남친집에 가신다면.. 뭐가 걱정이에요?
옷 예쁘게 입고 방문하세요. 가서 잘 드시는것이 사랑받는 지름길입니다.
ㅋㅋㅋ... 요리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간이 큰거죠.
메뉴 보세요.. 무슨 특별한 것이 있나... ㅋㅋㅋ
칠면조 구이가 관건입니다. 어디가서 로스팅기를 빌려오던지.. 일회용을 사던지..
그냥 큰맘먹고.. 장만하던지 해야죠. 그건 수요일에 결정하려고요.. 칠면조도 수요일에
사서 하룻밤 담궈 나와 할테니까요.
참, 초보님.. 남친집에 초대받아 가시면요.. 파이라도 하나 예쁘게 구워가세요.
그냥 가셔도 사랑받겠지만.. 뭐 하나 하시고 싶으면요.. *^^*4. 솜사탕
'03.11.25 4:12 AM참참참.. 초보님..
제가 혹시 돌아가기 전에 (한국으로) 결혼하시면.. 결혼식에 참석할수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 라쿠치나님은 잘 모르겠지만.. 초보님은 그다지 먼곳에 계시는것 같지는 않아서요.
언제 우리도 미국 번개 해야 하나요?? ^^5. 뉴욕댁
'03.11.25 5:22 AM다들 반가와요!
라쿠치나님, 솜사탕님, 그리고 초보님.
미국번개하시면 저두 나갈랍니다.
저 82쿡 중독입니다. 지금 서울에 있었으면
사인회도 갔을 거예요.
저는 뉴욕하고도 맨하탄 웨스트 사이드에 살아요.
전 땡스기빙에 터키 먹으러 선배언니집에 온가족 출동합니다.
그언니가 한국의 마사스투어트라 그집 음식 먹은후론 만들
생각 안합니다. 정신없이 먹고 그 다음날 과식한 것을 후회하죠.
허리사이즈가...나온 뱃살이 안들어가서요 T.T6. 저도 NJ
'03.11.25 5:26 AM어머 반가와라, 저도 뉴저지사는데... 번개하면 말해주세요!
7. 경빈마마
'03.11.25 10:11 AM부럽습니다.
한 번 모여서 정담 나누시고 후기도 올려 주시면 한국의 회원들이
너무 좋아 할 겁니다.
좋은 일들 만들어 가세요.
화이팅~~~~~!!!!8. june
'03.11.25 10:13 AM앗.... 여기서 뉴저지까지 올라갈려면... 어쩔 수 없이 전 포기네요 ㅠ0ㅠ
9. 솜사탕
'03.11.25 10:25 AM호호호.. 경빈마마님.. 이러다 저희 정말 번개 추진해야 겠네요.. ^^
june님은 어디계시는지... 아마도 저희 번개하려면.. 거리가 거리인만큼..
제일 큰 집(공간) 가지고 계신님께서 장소 제공 하시거나
호텔 가격이 제일 저렴한 곳에 모여야 할 것 같아요...
내년엔 졸업후 시간내서 미국일주를 할 계획인데.. 그때 두루 두루 뵈었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keep in touch! *^^*10. 녹차
'03.11.25 11:30 AM미국에서 번개하면 저도 갈께요 .
저는 달라스에 사는데 다들 반갑네요 .우리도 힘(?)을 한번 모아볼까요 .
다들 좋은 땡스기빙 보내세요 .11. 커피홀릭
'03.11.25 12:59 PMㅋㅋㅋ...뉴욕 타임스퀘어 앞에서 칭쉬 한권씩 들고 만나는것도 잼있겠어요....^^;;
12. 써니맘
'03.11.25 1:22 PM와, 저도 번개하면 가고싶은데요, 글쎄 거리가 조금 애매하네요....
내년 여름에는 뉴저지에 갈수 있는데.. 신랑이 그곳에서 summer intern을 할지도 몰라서요...
생각만 해도 즐겁고 신나는 써니맘. 근데 전 우리 suuny 데리고 가야합니다. 나의 영원한 혹..
추수감사절메뉴보니 전 한숨이.. 아 제가요, 미국에 와서 촌사람이 다 되어서
빵, 버터, 치즈를 극도로 기피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해서, 이곳에서 오히려
열심히 '밥'만 먹고 있습니다. 촌스럽지요? 미국음식도 좀 먹어야하는데..
덕분에 우리신랑만 신납니다. 우리는 국돌이, 국순이 부부예요.호호호13. 솜사탕
'03.11.25 1:58 PM하하.. 써니맘님..
대부분이 미국와서 더 한국식을 찾곤 하는것 같아요. 얘기 들어보면 한국에 있을땐,
밥이나 된장찌개 같은거 안먹었다고 하던데.. 여기 와서는 한국 토종(?)으로 입맛
바꾸고 간 친구들이 꽤 많아요.
전 반대거든요.. 한국에 있을땐 빵 절대 못먹구.. 샌드위치도 싫어 할 정도였어요.
근데.. 여기 오니.. 맛있네요. ^^
히히.. 커피홀릭님.. 그거 참 재미있겠어요. 그렇게 되면 서로 확인이 쉽게 되겠네요.
후~아~~ 미국땅 덩어리가 워낙에 넓어서 한번에 번개하긴 힘들겠지만.. 지역별로는
가능할것 같기두 하구.. ^^
녹차님.. 저 3년전인가요? 부모님과 함께 달라스에 운전해서 간적이 있어요. 그 당시
여행때 토탈 5000마일을 달렸네요. 달라스에 친척이 있거든요.
히히.. 그러면 전 칭쉬랑 일밥 사는거 한국 갈때까지 미루려고 했는데.. 그냥 여기서 사야
하는건가요? ^^;;14. 꾸득꾸득
'03.11.25 5:43 PM억,,,,저걸 다 설마, 혼자서....
솜사탕님은 요리 배우는 유학생?
그래도 재미있겠어요.15. 노치
'07.5.5 2:47 AM2003년이라는 시절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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