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얼갈이 한단, 허무하군..

| 조회수 : 2,970 | 추천수 : 6
작성일 : 2003-11-12 08:07:09
지난주 아파트 장 설때 얼갈이 한단 샀습니다..
제 평생 처음 얼갈이란걸 사봤죠..
김치를 담그려는게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시레기 된장국을 만들기 위해서죠..
거의 매일 먹던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바지락 된장국..
혀에만 익숙했지, 손에는 익숙치 않아..

친정엄마가 몇번씩 삶아서 주시긴 했지만..
제가 직접 준비해보긴 첨이네요..
한잎, 한잎 뜯어가며 씻는데 한단이 왜이리 많은지..

졸립다고 징징거리는 아이, 재우는척 하다, 부엌에 뛰어들어와 얼갈이 씻고..
제가 참 많이 바뀌었다는걸 느꼈네요..
아이보다 부엌에 관심이 더 가니 말입니다..

삶아서 물기 쫙 빼고 나니..
몇덩이 안되더이다..
흠..이래서 마트에서 파는 시레기 한덩이가 그리 비쌌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말에 해먹었던 찌개며, 음식들 남은 찌꺼기 버리느라..
냉장고 정리좀 하고, 얼갈이 한단 씻고 삶고 했더니..
두시간 휙 지나가버리네요..

아..허무하여라..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3.11.12 8:52 AM

    아기 데리고 애쓰시네요.
    배추 씻으시는 방법이 저 새댁때 생각나게 해서요.ㅎㅎㅎ
    단배추 시래기 삶으시려면 하나 하나 씻지않으셔도 되어요.
    끓는 물에 확 넣고 살짝 삶아지면 냄비 채로 바구니에 붓지마시고
    시래기 삶으신 걸 냄비에서 위에서 싹 바구니에 건져내셔요.
    그럼 밑에 흙이 많이 가라앉아 있거든요. 그러시고 삶아진 야채 씻으시면 됩니다.
    예전에 조물락거리며 살림 배울 때 생각나서 한번 적어보았는데 도움이 되실란나 모르겠네요.^^

  • 2. 복사꽃
    '03.11.12 9:29 AM

    맞아요, 마트에서 파는것 한단 삶으면 얼마안되요.
    저도 치즈님처럼 삶아서 해먹어요. 그럼 편리하죠.
    카푸치노님! 아기키우면서 살림하려니, 힘드시죠? 저두 옛날생각이 나네요.
    전요, 울아들들 둘이서 우유병 같이 물릴때도 있었어요. 거의 쌍둥이처럼 키웠죠.
    지금은 조금 힘들어도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취미생활도 하실 수 있을거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 3. 김새봄
    '03.11.12 10:04 AM

    치즈님 방법 강추! 한잎씩 뜯어서 씻으면 정말 내 성격 테스트 하는거 같아서
    못하겠어요.
    시금치도 그렇게 하시면 훨 편해요.

  • 4. 카푸치노
    '03.11.12 10:57 AM

    헉..야채를 씻고 데칠때도 이런 노하우가 있는지 몰랐군요..
    역쉬..고수들은 다르군요..
    성격이 딸기도 한알한알 씻는 사람이다보다..
    배춧잎도 하나하나 따서 씻고 있었답니다..
    치즈님 고마워요..

  • 5. 별짱
    '03.11.12 11:42 AM

    와~~~~
    이렇게 좋은방법이 있었는데...
    한잎한잎 뜯어내는 미련을 범했흡니다....ㅋㅋㅋ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여기에오면... 입이 쭉~~~~~~~~

  • 6. 박미련
    '03.11.12 1:54 PM

    캬캬.. 카푸치노님 딸기 한알한알 씻는다는 말을 보니까 '인어아가씨'에 아리영이 생각나네요. 혹시 칫솔로 씻으시는지..
    글구.. 별짱님.. 미련.. ㅜ.ㅜ 그거 제 이름입니다. 아껴 써 주시와요~

  • 7. 아임오케이
    '03.11.12 7:46 PM

    치즈님처럼 하면 얼갈이 한 다섯단 데치는것도 일 아닙니다.
    삶기 전엔 씻을 필요없거든요.
    그리고 이파리 하나하나 떼지 않으셔도 됩니다 데치고 나서 그냥 꼭다리 부분만 칼로 쓱~.
    한 다섯단 데쳐서 냉동실 넣어두면 든든합니다.
    국 끓이고, 찌개하고 무쳐먹고, 육개장에....

    저도 82쿡 덕분에 요새 살림 솜씨 많이 늘었습니다.
    글구요 저...살림 돋보기에 냉동고 성에 아시는 분 꼬리좀 달아주세요...지발..
    저 급하거든요...
    여기다 떠들어서 지송...

  • 8. 김혜경
    '03.11.12 8:34 PM

    카푸치노님 그래도 집에서 삶는 것이 삶아놓은 것 사는 것보다 엄청 싸답니다.

  • 9. 영이
    '03.11.12 10:17 PM

    저두 얼갈이 사다가 삶아놓구 된장국 자구 끓여 먹었는데 씻을때마다 곤역을 치루곤 했죠.. 꼭지 칼로 잘라버리구 하나하나 씻는바람에... 시금치두 마찬가지.... 시간두 오래 걸리구 어찌나 귀찮던지... 근데 걍 넣구 삻아 건져내기만 하면 되는것을 오늘 첨 알았네여.. 감사감사.... 간단한 방법 배워서 넘 좋아여....

  • 10. 카푸치노
    '03.11.12 11:39 PM

    어머 미련님 딸기는 그렇게 안씻사와요..
    그리고 별짱님 영이님 동지들이시네요..흐..반가비..나만 그런게 아니네..
    정말 이게시판 들락거리면서 반성 많이합니다..
    결혼전 엄마일 안도와드린것도 미안해지고요..
    근데 울엄마도 아직 버릇 못고치시고, 저 친정가면 부엌일 못하게합니다..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801 얼갈이 한단, 허무하군.. 10 카푸치노 2003.11.12 2,970 6
1800 살아 남기는 했습니다. 3 한해주 2003.11.12 1,821 16
1799 까나리액젖으로 깍두기 담갔습니다. 20 복사꽃 2003.11.12 4,940 40
1798 편육 잣소스 냉채 14 orange 2003.11.11 5,093 37
1797 소박하지만 행복한 밥상 5 자유를 꿈꾸며 2003.11.11 2,823 23
1796 남은 배가 많을때 어케하시나요... 2 희주맘 2003.11.11 1,939 61
1795 불쌍한 김밥 16 치즈 2003.11.11 4,221 11
1794 나 너무 멋진 거 아냐? 12 박미련 2003.11.11 3,630 7
1793 좋은 유자 파는 곳 알려주세요.~~ 5 naamoo 2003.11.11 3,724 35
1792 타이 고추가 자라는 모습... 2 홍승현 2003.11.11 2,477 27
1791 옹기팬을 이용한 군고구마 ... 3 chocola 2003.11.11 2,600 17
1790 주말에 먹은 잡채. 18 Fermata 2003.11.10 3,249 7
1789 쟁반냉면~ 10 coco 2003.11.10 3,009 13
1788 양면팬을 이용한 돼지목삼겹살 구이~ 15 복사꽃 2003.11.10 5,164 4
1787 귤차 만드는법 알아보았습니다. 5 복사꽃 2003.11.10 3,987 32
1786 아주간단한 돼지 갈비찜... 3 2003.11.10 5,929 8
1785 야끼소바 4 sca 2003.11.10 2,272 16
1784 강화도를 다녀와서... 3 별짱 2003.11.10 1,951 32
1783 땀 뻘뻘~소고기무국~~ 1 호즈맘 2003.11.10 3,003 28
1782 냉동실에 쇠고기 한 줌이 있다면.... 15 치즈 2003.11.10 3,911 11
1781 남은 생크림으로 만드는 크림 파스타 2 sca 2003.11.10 3,018 14
1780 표고버섯, 당근, 시금치 넣은 김밥 1 sca 2003.11.10 2,657 21
1779 월동준비 감기예방차 2 june 2003.11.10 2,158 16
1778 라임케이크 2 june 2003.11.10 2,191 19
1777 무뚝뚝한 남편 돼지 주물럭으로 녹이기 9 한해주 2003.11.10 2,596 12
1776 닭날개봉으로 만든 닭버터지짐 15 복사꽃 2003.11.10 3,694 26
1775 안동찜닭(윤희정씨레시피)과 잡탕밥 6 훈이민이 2003.11.09 4,701 19
1774 곱창전골 파티~~~ 12 꾸득꾸득 2003.11.09 3,44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