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들은 다들 잘 보내셨나요..?
일요일 하루종일 애들 뒤치닥꺼리며 밀린 집안 일 하며 지내느라 바빴습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난 남편에게 된장 찌게 하나와 어제 먹다 남은 김치 볶음을 내 놓고
점심때는 여기서 본 냉면 레시피로 비빔 냉면 해 먹었습니다.
사과랑 양파 간 거 들어간 걸루요..맛이 괜찮네요...
전에는 그냥 초고추장에다가 설탕이랑 식초 좀 넣어서 먹었었는데...
이렇게 해서 먹으니...언젠가 어떤 집에서 먹었던 냉면 맛과 비슷하네요...
남편도 처음에 그 비빔장을 보고는 이게 모야..? 이러더니 한 젓가락 먹고는
음~ 괜찮군..그러네요..남편 경상도 싸나이도 아닌데..음식 타박은 안 하지만
그래도 은근히 입맛이 까다롭습니다. 맛있다 소리 들은 적이 없거든요 T.T
저녁에 제가 호두 방망이질 해서 까서 또 식초물에 데쳐내어 속껍질 까고 있는데
우리 아들 (2살 반입니다.) 계속 맛있다고 먹어 댑니다. 다시마 넣고 조리려고
그랬는데 이 놈이 다 먹어 댈 것 같아서 걱정 했죠..쿠쿠
그리고는 호두 조림 만들고 있는데 남편 뒤에 와서 보더니..뭐하노..?
조릴려구요...그랬더니..."니 요즘 대장금보고는 너무 실험적이 된 거 아니가..?" 이러고는
가 버리네요..
여하튼 주물럭 고기..두반장은 없는 관계로 빼고 휴대용 렌지에 구워서
먹었습니다. 다 늦은 시간에 낮잠이 든 아들 때문에 작은 애도 잠이 들어 있었고..
저희 부부 호젓하게 저녁을 참 간만에 먹었습니다.
남편 한 젓가락 먹고는 괜찮네...그러네요..그러면서도 별로 안 먹길래..
왜 맛 없어요..? 남편이랑 저랑 둘다 맏이들이라 표현 이런 것도 안 하고
또 맛 있는 거 다른 사람 더 많이 먹으라고 양보하는 편인지라..보아하니..저 먹으라고
(제가 진짜 조금 밖에 안 구웠거든요..남을 까봐...)
그래서 제가 아 나는 이제 저녁 조금 먹어야 하니까..그만 먹을께..
그러고 나니..남은 고기를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후후..감격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마디 더 해 주었죠..
(지금은 시부모님이 잠시 어딜 가셔서..)
"부모님 오시면 같이 이렇게 맛있게 묵자..."
82cook때문에 즐겁습니다.
남편에게도 이 홈피 말했더니..."그러면 너 이제 인터넷 안 하고 못 살겠네.."
이러더군요..
월요일 난소에 혹이 생겨 동서가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3일 정도 입원 해야 한다네요...
옆에 아무도 없어서..제가 동서 애들까지 3일간 4명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애 20개월짜리 7개월 짜리 동서애 18개월짜리 8개월 짜리 이렇습니다.)
제가 살아 남을 수 있도록 기도 좀 해 주세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무뚝뚝한 남편 돼지 주물럭으로 녹이기
한해주 |
조회수 : 2,596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3-11-10 02:44: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여름
'03.11.10 3:00 AM헉! 20개월, 7개월, 18개월, 8개월?
정말로 해주님 살아남을 수 있도록 기도해 드려야 하겠네요...2. jasmine
'03.11.10 8:12 AM시상에........밖으로 내몰 나이도 아니고......너무들 어리네요.
기도드릴게요.3. 김소영
'03.11.10 8:17 AM참 착한 해주씨...
착하기도 하지요. 저도 기도할께요.4. 참나무
'03.11.10 11:17 AM5살날 아들 하나도 감당하기 벅찬데, 어쩌시나!!
고생하세요!!!!5. 깽보
'03.11.10 2:16 PM욕보이소~~~~
그래도 꽃중에 제일은 人花 라고 하더군요.
꽃밭에서 즐거운 날들을 ....
욕보이소~~~~6. 치즈
'03.11.10 3:02 PM목숨 부지하시면 연락하세요.*^^*
기도 드릴께요.ㅎㅎㅎ7. 꾸득꾸득
'03.11.10 7:31 PM아 제가 다 어지럽습니다.
홧````팅!8. 은정
'03.11.10 8:31 PM저두 열씸히 기도드릴랍니다...^^
몸살이나 안나셔야 할텐데...9. 호야맘
'03.11.11 5:30 PM이를 어째요???
무조건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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