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일요일에 코스트코에 가서 냉동 다진 고기를 사왔답니다
무려 2.4kg...헉!!!
이 많은 고기를 어찌 할까하다가...
세가지의 요리(?)를 하기로 맘을 먹었답니다...
울아들 재워놓고 고기를 열어재낀 시각 11시30분...
먼저 1.5kg정도는 섭산적을 할꺼구요..
나머지 900g은 나눠서 고추장 볶음이랑 그냥 고기 볶음 하려구요..
먼저 섭산적과 나머지 두가지의 양념 똑같이 만들어서 나눠서 했답니다..
양념: 간장 , 요리당, 미림, 다진마늘 많이, 참기름,후추,깨소금
이렇게 커다란 볼에 담아 섞어 놓구요..
섭산적에 들어갈 양파랑 파 다져놓고...
섭산적할 고기랑 양념이랑 파,양파넣고 열심히 치댔답니다...
팔이 으스러질정도로 치대어놓고....
바로 고기를 볶았죠...
이것도 열심히...
팔이 떨어져 나가는줄 알았습니다...
국물이 없어질때까지 열심히 볶았거든요...
땀을 삐질 삐질흘리며 불앞에서 고기랑 한판 벼르고 있는 중.
울 신랑 멍멍이마냥 킁킁 거리면서 슬그머니 나오더니..
"야~~~냄새 죽인다!!! 뭐해?"
고기 볶는것 훤히 들여다 보면서 뭐하냐니...
그러더니 열심히 볶아논 고기를 사정없이 퍼 먹는거 아닙니까..!!!!
급기야는 실언을 하고..
"나 김밥 싸줘!!!!"
기가 막혀스리...헉...
그래도 오늘 절 데릴러 와줬기에 군말안하고 싸줬슴다..(착한 마누라...)
김밥 재료는 없구,깻잎이랑 김치랑 볶은 고기넣고 싸줫더니
하이에나마냥 정신없이 먹어치우곤..
바로 방으로 냅다 들어가 자버리는 행각을 벌이더군요..
아~~삼천포로 샜습니다..
다시.
볶은 고기를 조금 덜어서 한켠에서 식히고,또 한켠에서 고추장(묶은 집 고추장)을 꺼내서 볶기 시작했답니다..
고추장이랑 참기름이랑 마늘 좀 더 넣고, 깨도 더 넣고, 요리당 많이 넣고, 볶아논 고기넣고..
자글자글~~~ 완성!!!
먹음직스러운 것이 당장에 냉장고 홀라당 뒤집어서 밥 비벼먹을까..상상하다가..
가스렌지에 부딪히는 배 생각에 포기했죠..
날이 밝기만 기다리며...
그새 식은 고기 지퍼락에 넣어 냉동실로 보낸 후..
섭산적을 만들기 위해 또 치댔답니다..
마치 호떡 장수처럼..
이손으로 왔다가 저손으로갔다가....
재미들여서 휙휙 날리다가 바닥위로 한 두어개가 철퍼덕~~~
바닥으로 떨어졌던 먼지 묻은 섭산적은 신랑몫으로 접수! (야밤에 김밥 싸게 한 죄로서)
지퍼락에 비닐 깔고 동그납짝하게 빚어 켜켜이 쌓은 후..끝!!!
일을 모두 마친 시간이 1시23분..
거의 두시간을 즐거운 노동을 했더니 팔이 무쟈게 아프네요..
오늘 외출 관계로 헤경선생님 방송을 못 봐서 여짓껏 기다리고 있답니다 ....
졸린 눈 부비면서..82쿡 들어와서 글도 남기고 올려진 글들도 읽고...
드뎌 30분 남앗네요...재방이요 새벽3시꺼요...
넘 궁금해요..선생님 모습이....
빨랑 3시가 되길 기원하며...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혜경선생님표 섭산적,고추장 볶음 그리고 다진 고기 볶음....
쭈니맘 |
조회수 : 4,118 |
추천수 : 85
작성일 : 2003-06-05 02: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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